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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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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스테이크라니, 고요한 단편소설 두 달 전부터 를 구매하면서 같이 사놓은 책인 를 드디어 읽었다. 과 을 동시에 끝내버려 이 벅찬 감정을 주체할 수는 없고, 독서를 멈출 수는 없어서 다소 가벼워보이는 를 펼쳐 보았다. 아니, 웬걸..? 내 사전에 가벼운 책은 없었다. # 첫 번째 단편, 사랑이 스테이크라니 남자는 아이를 갖고 싶지만, 불임이라 아이를 가질 수 없다. 그래서 제임스라는 남자의 정자를 빌려 아내를 임신하게 만들려는 계획이 있었다. 그래서 1회에 500만원을 지불하여 30분동안 아내와의 관계를 3번하는 계약을 맺었다. 제임스는 A급 남자였기 때문에 비용을 꽤 지불해야만 했다. 그렇게 계약을 하던 날, 제임스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남자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그게 역겨웠다. 자신만만하던 제임스는 3번만에..
종의 기원, 정유정 장편 소설 은 2016년에 출간되었는데 마치 저 표지에 적힌 문구처럼 심장이 뛰어 버렸다. 을 마치고 아직 남은 과 을 어떻게 맞이하면 될지 벅찼다. 정유정 작가의 , , 를 마저 더 읽어야할지 고민이 생겨 버렸다. 나는 을 마무리로 김초엽 작가 컬렉션에 집중을 하려고 했는데, 정유정 작가의 머리에서 끄집어 낸 그 작품들이 너무 궁금하다. 일단 을 읽고나서 생각해 보기로 하자. # 가상캐스팅 가상캐스팅을 먼저 꺼낸 이유는, 이 책은 사이코패스 유진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가 저지른 일들을 감당하려면 최소한... 유진은 잘생겨야 말이 된다. 유진은 184cm, 78kg의 남자이고, 차분한 성격에 속을 영 읽을 수 없는 사이코패스로 표현이 된다. 그가 저지른 불과 이틀만에 저지른 3건의 살인을 설명하려면 적어..
7년의 밤, 정유정 장편 소설 # 줄거리 서원은 극악무도한 살인마 '최현수'의 아들로 낙인찍혀 평생을 자리잡지 못하고 친척 집들을 전전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친구들과 친해질 새도 없이 전학가자마자 그 날의 사건들이 교내로 퍼져 한 곳에도 자리잡지 못했다. 살인마 '최현수'는 세령댐의 수문을 열어 마을 사람들을 죽게 만드는 인명 피해를 주고, 어린 여자아이와 그 여자아이의 아버지, 자신의 부인까지 살해한 혐의로 수감중이다. 남겨진 서원은 7년 전 그 사건이 있었던 때에 같은 방을 썼던 아저씨 승환에게 연락을 했다. 서원은 친척들에게도 버림받아 승환이 자신의 형의 자식으로 입양해서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승환이 사라지고 서원은 배송된 택배를 열어보았는데, 7년 전에 사라졌던 자신의 운동화와 박스 안에 담긴 편지들과 7년 전 사고가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 소설 줄곧 을 읽으려고 마음은 먹었는데 다음으로 미루기만 했다. 몇 달 동안 회사 과장님 추천을 해서 를 마치자마자 이 책을 읽어 보았다. 나는 재작년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을 처음으로 접해보았다. 그 작품은 인물 하나 하나가 살아있는 것 같았고, 판타지스러운 부분 또한 너무 자연스럽게 녹여내서 실제로도 있을 법한 느낌이었다. 워낙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다양한 장르로 많으니 은 어떤 장르로 이야기가 진행될 지 무척 궁금했다. # 나미야 잡화점에서는 무슨 고민이든 다 들어준다! 나미야씨는 어떤 유치한 고민이든 장난스러운 고민이든 모두 진지하게 들어준다. 진심으로 보내지 않아도 그의 진심어린 답장에 사람들은 진심을 느끼고 감사하게 된다. 그는 어느 날 '그린 리버'라는 사람의 소식을 지역신문에서 접하..
로마법 수업,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천년의 학교 은 한동일 교수의 책으로 과 비슷한 맥락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을 바탕으로 로마법이 어떻게 다뤄졌는지, 현대사회의 법과 얼마나 비슷한 지 알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당시 사회에서 여성과 노예의 신분차이로 인해 엄격한 로마의 법이 상대적으로 적용된다는 것 조차도 알 수 있었다. 약 2주동안 아침마다 읽으면서 법얘기에 난독증이 생길 때도 있었다..ㅎㅎ 에서 로마의 문화와 법에 관련된 파트를 자세하게 다룬 것이 인 것 같고, 믿음 혹은 종교에 관한 파트를 자세하게 다룬 것이 에 쓰여진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 싶은 인문이 너무 많은 관계로 한동일 작가의 책 는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문구 남겨야겠다. 로마에서 아기를 버리는 행위는 합법적이고 신중하게 ..
테드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5) 일흔두 글자 점점 심플해지는 나의 기록들을 보며 나의 취향에 맞는 책들을 이미 찾아서 내 취향이 아닌 책들에게 감명을 받지 않은것인지, 혹은 쓰기 귀찮아지는건지 모르겠다. 확실한건 테드창 책을 너무 오래 봤다(거의 한 달 다 되어가는 것 같다..거의 1편 당 1주일을 읽었으니..). 남은 3편의 단편 소설들은 가볍게 읽고, 정말 기억에 남는 내용 아니면 굳이 기록하지 않기로 했다. 5번째 단편소설, 일흔두 글자. 이 책을 읽는 동안에 그렇게 기발하다고 생각할 일은 없었다. 현시대의 과학에 얽힌 수많은 발전과 대립들을 나타낸 소설이었다. # 배경 어렸을 적 로버트가 가장 좋아하던 장난감은 그냥 앞으로 걸을 줄밖에 모르는 단순한 찰흙 인형이었다. 부모가 손님들과 집 밖의 정원에서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라든지 차티스트 개혁..
불편한 편의점, 그동안 못 들어줬다고 이제 들어줄테니 말해달라고 점심시간마다 영풍문고에 가서 한시간동안 책 한 권 읽기 챌린지를 하려니, 활자만 스치는건지 내용을 읽겠다는건지 압박감이 들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술술 읽히는 재밌는 소설책 한 권을 한 챕터씩 읽어보기로 했다. 을 읽으려고 한건 회사 엘리베이터에 '이 달의 도서'라고 버젓이 떴는데, 내가 안 읽고 배겨? 요즘 제목 트렌드인건지, 내가 이런 책들만 골라 눈에 들어온건지. , ... 장소가 대세인건가? 그렇다면 하루 빨리 1,2를 읽고 트렌드에 발 맞춰 나가야 겠다. # 산해진미 도시락 염여사는 서울역에서 파우치를 잃어버렸다. 그런데 파우치를 갖고 있으니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게 된다. 독고와 염여사의 첫만남이다. 독고는 바로 파우치를 돌려주기 전에 염여사에게 주민등록번호를 말해서 증명해보라고 한다. ..
라틴어 수업, 각자 자기를 위한 숨마 쿰 라우데 미드에서 보면 항상 너드들은 라틴어를 잘 알고 있다. 라틴어는 우아함과 고상함의 상징처럼 표현된다. 나는 이 책이 아마도 영어 단어가 라틴어의 영향을 받았을테니, 역사나 어원에 대한 설명이 많을 것을 기대하고 읽어나갔다. 그리고 요즘 나의 교보문고 장바구니 알고리즘에 한동일 교수님 작품이 계속 떠서 한 번 쯤은 읽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도전을 해본 이유도 있다. 어차피 인생 작가를 찾기 위해 독서를 시작했는데, 한동일 교수님이 나의 인생 작가가 될 지 누가 알겠나? 은 나의 동생 책장에 잘 보관되어 있어서 빌렸지만, 과 는 ebook으로 구매했다. 아침마다 두껍고 무거운 들고 다니면서 기록하느라 애먹었는데, 내일부터는 ebook으로 간편하게 메모하면서 읽을 수 있어 다행이다. 그래도.. 종이책만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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