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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워킹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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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워홀 D+51 이번 주 5일동안 꿀 휴무를 즐기고 있습니다. 왜냐면 지안이는 5일동안 캠프가고, 언니는 5일동안 출장을 가서 저에겐 나름 여름휴가나 마찬가지입니다. 참, 저번주엔 정말 힘든 한 주였습니다. 지안이가 친구문제로 굉장히 예민했었는데, 저도 극강의 더위를 오랜만에 느껴 예민함의 끝을 달리고 있었거든요. 심지어 언니까지 저번주에 출장을 가신 터라 단 둘이 극복해야만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씩 싸우고, 사건이 생기고, 화해하고 여러가지 일들이 발생해서 잘 해결되는 듯 싶었지만 저에겐 뭔가 감정의 찌꺼기가 남은 듯합니다. 아무리 아이지만 저도 이런 아이 다루는 법을 따로 배운 적이 없었고, 뭔가 여러모로 어렵네요. 아마 어른이고, 애인걸 떠나서 매일 봐야만 하는 가족이자 甲님이기 때문에 더욱 힘든..
도쿄, 워홀 D+40 오늘은 특별하게 사진 먼저 올려봅니다. 블로그를 안 쓴 지 일주일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귀찮고 짐같은 느껴졌던 것도 분명 있었겠지만, 매일 똑같은 일상을 기록하면서 지안이와 시간을 많이 못 보내는 것에 대해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언니가 퇴근하고 돌아오시면 저도 웬만하면 쉬고 싶지만 그게 잘 안 됩니다. 언니가 블로그 쓰라고 들어가라고 하시면 정말 감사하지만 지안이가 언제 한 번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오면 언니가 안 놀아주니까 엄마 오기 전에 저랑 놀아야 한다며ㅋㅋ 뭔가 저와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 고작 별거 없는 블로그에 시간을 할애하기 보단 지안이와 시간을 더 보내는 게 낫다고 느껴졌습니다. 얼마 전에 언니가 늦게 들어 오신 적이 있어서 저랑 같이 침대에 누워 있다가 제가 먼저 ..
도쿄, 워홀 D+35 어젯 밤 핸드폰 만지다 결국 늦게 자버려 오늘 아침엔 일어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오늘은 뭔가 지안이에게나 언니에게나 맛있는 아침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저번에 배운 핫도그를 만들어봤습니다. 이상하게 파슬리만 뿌리면 되게 맛있어보이는 마법의 가루 같네요ㅋㅋ.. 지안이가 맛있게 먹어줬으면 해서 정말 많이 기대했는데, 지안이가 몇 입 먹더니 안 먹습니다. 그래서 왜 안 먹냐고 물으니, 맛이 없다고 하네요... 순간 빡이 확 쳤습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것과 똑같이 만들었는데, 맛이 없다고 하는건 엄마가 만들었을 땐 맛없어도 그냥 꾸역꾸역 먹는거고, 제가 만든건 당당하게 말해도 되는건가요? 어린아이 상대로 확 빡쳐서 저번엔 잘 먹었잖아? 라고 물으니, 그냥 별로야.. 이럽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전날 밤 미니 크레페..
도쿄, 워홀 D+34 살벌한 시작이었습니다. 아침에 언니가 어느 때와 다름없이 스트레칭을 하고 계시기에 제가 아침인사를 드렸더니, 낮은 목소리로, "응.." 이라 대답하십니다. 어제 지안이 혼내시고 나서 굉장히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주무셨지만 아침에 일어나셔서도 그 기분의 연장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뭔가 그 이후에 저랑 눈도 안 마주치시고, 냉랭한 상태를 유지하시며 출근준비를 하시더라구요. 지안이도 분위기를 읽었는 지, 조용히 알아서 일어납니다. 지안이와 저는 아침부터 수다를 떨면서 장난도 치고 분위기가 좋은데, 안방에서 뭔가 차가운 아우라가 거실까지 흘러와 지안이도 저도 엄청 쫄았습니다. 고용주님(너무 무서워 이번 포스팅에선 언니라는 호칭을 못 쓰겠네요....)이 출근하시면서 우리 인사도 들은 척도 안 하시고, 그냥 문..
도쿄, 워홀 D+33 오늘은 오랜만에 약속이 있는 날입니다. 금요일, 토요일을 온전히 저를 위해 보냈다면 오늘은 누군가를 만나면서 소통을 할 수 있겠네요! 저번주에 미프에서 알게 된 모모님을 만났지만, 오늘도 미프에서 알게 된 아키님을 만나는 날입니다. 두 분 다 같은 날 알게 되었지만 약속은 한 주 걸러 잡았네요. 오늘 만나게 될 아키님은 키치죠지에서 1시에 만나기로 해서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청소를 했습니다. 토요일에 잠을 너무 많이 잔 나머지 밤에 늦게 잠들어서 오늘 아침 8시에 일어나기 정말 버거웠습니다. 오늘 아침 7시에 막내이모와 이모친구 분이 한국으로 돌아가셨는데, 꿀잠자느라 인사도 못 드렸네요. 언니도 8시에 일어나셨습니다. 동생분들 배웅하느라 분명 일찍 일어나셨겠지만 잠깐 침대에 누운 사이에 잠이 들어버리셨나..
도쿄, 워홀 D+32 오늘은 말 그대로 집에서 살았네요. 정말 쓸 말이 없지만 그래도 매일 블로그로 저의 기록을 남기는 것을 스스로 약속했으니 지켜보겠어요. 아침에 일어났다고 보기 힘들겠네요. 침대에서 기어 나온 시간이 낮 12시 정각이었으니까요. 도쿄에 와서 처음으로 이렇게 늦잠잔 것 같아요. 사실 중간에 계속 깼었는데, 아침 8시부터 바깥에서 고용주님과 지안이 막내 이모 그리고 이모 친구 분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시길래 굳이 문 밖으로 나가고 싶지않아 계속 침대에 있었어요. 저를 전혀 불편하게 하시지 않지만 제가 나가서 그 분들이 이야기 흐름이 끊길 수도 있으니까요ㅋㅋ.. 사실 그냥 침대에 계속 눌러붙고 싶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못 다 쓴 블로그를 썼습니다. 왜 하루종일 집에만 있고 대화한 사람도 별로 없는데..
도쿄, 워홀 D+31 아침부터 집안이 고요합니다. 왜냐면 저빼고 모두가 디즈니씨로 갔기 때문입니다. 가고 싶겠다구요? 별로요.. 저는 가서 줄 서서 기다리는 걸 굉장히 싫어하고, 특히 오늘은 비오는 날이었으니까요. 뭔가 대단하게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뭔가 습관이 들어서 그런지 자꾸 새벽 여섯시부터 깨더라구요.. 혼자 집 안에 있으니, 크로와상, 자가비, 감자칩 연속으로 와구작와구작 먹었습니다. 지안이의 등교 시간에 내 시간이 있지만 이렇게 온전히 내 시간을 가진건 처음이니 원래 한국에서의 저를 떠올리며 즐겨보려구요. 정말 사진으로는 하나도 안 보이네요. 정말 비바람이 몰아쳤는데요. 원래 오늘 카페에 나가 시간 생각 안 하면서 여유있게 공부를 해볼까 했는데, 비바람이 저의 발목을 잡습니다. 일단 커피 한 사발 타먹었습니다. ..
도쿄, 워홀 D+30 지안이를 학교 앞까지 바래다 준 뒤, 동생이 웬 일로 아침에 카톡 답장이 와서 바로 날샜다는 걸 눈치채고 전화를 걸어봅니다. 동생과 한 시간을 신나게 통화를 합니다. 한국에 있을 땐 통화하는 게 세상 귀찮았는데, 여기에서는 통화만큼 기분좋아지는 일이 없네요. 마음 터놓을 유일한 순간인 듯 해서?? 언제나 전화하면 칼같이 받는 엄마, 아빠께도 자주 전화드립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기보단... 그냥 제가 심심해서요. 오늘은 산겐자야 수업들으러 가는 날인데, 늑장부리다 결국 지...각했습니다ㅎㅎ 담당 선생님이 문 앞까지 마중나와 저를 기다리시더라구요;; 굉장히 죄송했습니다ㅠㅠ 수업을 바로 시작했고, 이번 주 내내 인터넷 강의를 들었던 내용 중에 궁금했던 질문들을 모두 물어봤습니다. 아, 선생님 성함은 시오다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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