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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 모든 것이 '헛수고'지만 무엇보다 '순수한'

    벌써 2025년이 작년이 되었다.작년 한 해동안 59권의 책을 읽었네...? 더 열심히 읽을 수 있었겠지만, 당분간은 이 때만큼 열심히 읽을 순간은 없을 것 같다. 나는 미국으로 이민와서.. 아무래도 한국어보단 영어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ㅠㅠ그래도 나름 독서 블로거인데, 한 달에 1-2권 정도는 읽어야 하지 않나..?하여튼 사둔 책이 너무 많은 관계로.. 짬짬이 읽어보도록 하겠다. 거의 오랜만에 책을 읽은 것 같다.. 책이 짧아서 그나마 읽을만했다. 비호감 시마무라시마무라라는 캐릭터를 처음 접했을 때 일단 진부한 1930년대 남자 캐릭터일 뿐이었다. (물론 작가의 시선이겠지만)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물려받은 유산으로 여행 다니는 한량이지만, 나름 '외국 무용 비평'이라든지, '프랑스 문학 번역'..

    2026.01.13
  • 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 | 지금 내가 살아있는 것이 참 기쁘다

    나는 원래 김애란 작가님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2년 전에, 과 을 읽었을 때만 하더라도 너무 현실을 리얼하게 보여줘서 그런지 너무 우울했다. 그냥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인데, 그냥 문학 작품에서 가난과 결핍을 마주하는게 그렇게 달갑지 않았던 것 같다. 근데 참 사람 환경이라는게 신기하다.내가 분명 2년 전까지만 해도, 결혼 생각이 없는 자유로운 30대 초반이었을 때는 이 책들이 우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2년 후, 결혼도 하고 나이도 2살이나 더 먹어서 그런지... 남일같지 않았다...ㅠㅠ마치 내 미래같기도 하고, 앞으로 내가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할지, 이해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 다 자신한테 맞는 책을 만나는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처음 의 홈 파티를 읽은 후, 아... 김애..

    2025.11.06
  • 헤르만 헤세는 어떻게 불안을 다뤘을까? | 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 데미안

    최근 와 를 읽고 난 뒤, 난 작품에 대한 호기심보다 오히려 헤르만 헤세라는 작가에 대해 너무 궁금해졌다. 자신이 처한 환경과 제도에 의해 신경쇠약에 걸렸던 헤르만 헤세, 그는 그 불안을 8천만 부 이상 발행되는 글을 쓰면서 해소를 했다. 누구에게나 불안과 결핍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제일 관건이지 않을까? 를 읽으면, 작가 자신의 어린시절을 투영했던 작품이니만큼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은 불안한 모습들을 독자들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어? 대충 넘어가면 안돼? 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헤르만 헤세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공교롭게도 를 읽으면서 다자이 오사무의 이 자꾸만 떠올랐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다자이 오사무에 비해 헤르만 헤세는 스스로 극복했던 케이스라고 볼 ..

    2025.11.03
  • 중국 3대 작가 모옌, <개구리> | 아이를 낳을 권리와 낳지 않을 권리

    역사적 배경 를 읽다보면 크게 2가지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산아제한 정책과 대리모 문제를 다루고 있다. 2가지 이슈로 인해 파생된 문제들을 소설을 통해 다루고 있는 셈이다. 산아제한 정책1979년부터 중국은 인구 폭발을 막기 위해 한 자녀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낙태, 불임 수술, 강제 피임 등이 이루어졌고, 농촌 지역에서는 공무원・의료진이 직접 통제강제 낙태, 여아 살해, 성비 불균형 부작용 초래1990년대~2000년대 강제성은 점차 줄고, 사회양육비 제도로 바뀜 => "계획보다 더 낳으면 벌금을 내라"현재는 출산 제한이 폐지가 되었다고 함대리모 문제강제 불임이나 낙태로 인해 출산력이 상실된 부부들이 아이를 갖고자 하는 욕망이 사라지지 않음대리모는 법적으로 금지되었지만 은밀하게 이루어짐개구리: 작..

    2025.09.30
  •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Small Things Like These> |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읽어야 하는 책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포함)

    클레어 키건의 이라는 책들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궁금하던 찰나, 비행기를 타다 영화 을 발견했다. (물론 이때는 원작을 읽지 않았지만) 원작처돌이한테 너무 유혹적인 영화 아니야..?ㅋㅋㅋㅋ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영화 2번을 돌려 봤고, 집에 도착해 책을 2번 읽었다. 처음에 영화를 보면서 많은 대사를 담고 있지 않은 이 작품에서 감정선을 따라가는데 애를 먹었는데,마지막에 "막달레나 세탁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언급해서 나는 갑자기...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뭔가 수상쩍은 수녀원이었는데, "막달레나 세탁소"의 실화를 담은 내용이었다니!너무 궁금해서 기내 와이파이 2시간이나 구매해서 원작 책을 사고, 위키백과로 검색까지 열심히 했다. 영화 리뷰 전혀 배경지식이 ..

    2025.09.16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애스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1) 챕터 1장 ~ 6장 요약 및 후기

    를 읽은 짧은 소감 애쓰모글루와 로빈슨의 주장은 참으로 명료하다. 모두를 끌어안는 포용적인 정치·경제 제도가 발전과 번영을 불러오고 지배계층만을 위한 수탈적이고 착취적인 제도는 정체와 빈곤을 낳는다는 것이다. 포용적인 제도는 소수의 엘리트에게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유인을 제공한다. 국가 실패의 뿌리에는 이런 유인을 말살하는 수탈적 제도가 있다. 이 책의 결론은 이처럼 간명하다. , 대런 애쓰모글루·제임스 A. 로빈슨 저/최완규 역 - 밀리의 서재 착취하는 경제제도와 정치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들은 번영할 수 없다는 것을 주장한 책이다.이런 인문학 또는 과학서 같은 경우는 사실 읽기가 너무 편하다. 1장이나 서문에서 이미 결론부터 말하기 때문이다.그리..

    2025.09.12
  • 조지프 헨릭, <WEIRD; 위어드> (1) 챕터 1장 ~ 6장 정리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가 거의 사회과학인문의 바이블이긴 한 것 같다. 의 오류를 지적하고 싶은 많은 작가들의 책들을 벌써 2권이나 발견했다. 조지프 헨릭의 그리고 대런 애쓰모글루 , 제임스 A. 로빈슨의 라는 책이다. 예전에 이효리의 오프더레코드 시절, 가만 있던 이효리 이용해서 "효리 비켜" 이렇게 기사로 내보낸 일이 생각이 난다. 수퍼스타의 삶이란..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진짜 수퍼스타 of 수퍼스타인것 같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오류가 있었기에 다른 이론들이 파생되어 나왔겠지?독자인 나로써는 흥.미.진.진어떤 관점으로 바라봤을지 어찌나 궁금하던지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와 모두 많은 사람들이 크게 공감하고 통찰을 얻었던 책이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읽을 것이다! Summary (각 챕터 요약..

    2025.09.12
  • 히가시노 게이고 쿨타임 찼다 | <장미와 나이프>, <가공범>, <녹나무의 파수꾼>, <녹나무의 여신>

    매우 성실한 작가여서 데뷔 이후 38년 동안 1년에 두 권, 이따금 세 권씩 출간이라는 일정한 페이스를 변함없이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2023년에 드디어 100권을 기록했다고 하니 저절로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 밀리의 서재 1년에 2~3권을 쓰는 작가라니...히가시노 게이고의 팬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새로운 컨텐츠가 필요할 때마다 작가가 이렇게 작품들을 내주니 진짜 볼거리가 많은 한 해를 보내는게 아닐까? 나도 어느 순간부터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팬이 되어버린 것 같다...이 작가의 책들 중에 내 인생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들은 아직까진 없지만.. 내가 게이고 쿨타임이 자주 차는 편인지라ㅋㅋㅋㅋㅋ그래도 내가 작가가 쓴 모든 책들을 다 읽진 않았지만... 나름 나열..

    2025.09.04
  • 예소연, <사랑과 결함> | 왜 사람들은 자꾸 자기가 사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드는 걸까. 마치 내가 잘못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한창 비문학만 줄창 읽어 내 머리는 뜨겁고 마음이 차가워질 무렵,한 달 전에 샀던 책 한 권이 생각났다.#하말넘많 의 서솔님이 추천해준 예소연 작가의 ! 읽는 내내 너무 공감이 가서 아플 때가 있었고, 나도 느꼈던 감정들을 고스란히 솔직하게 담아 피식피식할 때가 있었다. 그 중 의 도입부 중, 핑크색 뿔테를 쓴 언니가 더블 비얀코의 정수라고 볼 수 있는 사과 셔벗을 한 입 달라고 한다.근데 숟가락에 침이 끈적하게 늘어난 모습을 보자 확 밥맛이 떨어지는 주인공 희조.나는 더러운 침이 묻은 그 숟가락을 신성한 물로 닦으면서 내 안 깊은 곳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느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간 살면서 줄곧 느껴온 감정의 실체를 깨달은 순간이었다. 이전에는 단지 그 감정의 실체를 몰랐을 뿐이었다. 나는 누가 들..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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