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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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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독서 챌린지]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2) 제5장 도덕의 박물학 사람들의 관심이 오로지 집단의 보존에만 향해 있고 부도덕이란 것이 오직 집단의 존속에 위험한 것과 동일시되는 한, 아직 '이웃사랑의 도덕'은 존재할 수 없다. 191. (...) 그는 자신을 자신의 보다 예민한 양심에 비춰보고 자신을 심문해본 후, 자신도 역시 다른 아테네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행위의 동기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설명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이렇게 설득했다. 무엇 때문에 본능에서 벗어나야 한단 말인가! 본능과 마찬가지로 이성도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배려해야 한다. 본능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경우에 본능에 적절한 근거를 제공하여 본능을 뒷받침하도록 이성을 설득해야 한다. (...) 소크라테스는 본능 ..
켈리 최, <웰씽킹>, 끊임없는 성장 그리고 성공을 강요하는 사회 https://youtu.be/wH-8puzvttM?si=PuDw5wAi5BE9qdf9 밀리의 서재에서 '켈리 최'의 글 을 오디오북으로 듣던 중, 유튜브에 뜬 그녀의 강의까지 듣게 되었다. 켈리델리 회장이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와 명예를 지닌 사람이기 때문에, 그녀가 말하는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은 유의미한 메시지처럼 들린다. 내가 그녀의 강의와 오디오북을 계속 들으려고 했던 이유는 최근 기분이 꿀꿀해서 좋은 말을 귀로 때려 박아 나의 잠재력을 끌어내보려는 노력이었다. 가끔은 귓등으로 들리지 않았던 말들도 많았다. 그 놈의 성장, 자존감, 성공,... 어휴.. 그러다 봤던 댓글 중에 마음을 때렸던 글이 있었다. 세상살기 힘들어..계속 성장만 해야하는건가? 오늘은 왠지 '성장'이란 말이 와닿는다. 이미 나는..
하와이대저택, 더 마인드, 스스로를 살기 위한 방법 하와이에 머문 지 어느덧 73일, 한동안 유튜브 브이로그에 집중하느라 오랜만에 글을 쓴다. LA 여행을 마친 뒤, 약 2주 가까이 자신을 혐오하기만 할 뿐 무얼 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가끔씩 내 자신이 이럴때마다 못나고 싫다. 그래도 "내가 원하는 삶은 이런게 아니야! 이건 나의 진짜 모습이 아니야!"라고 스스로에게 외치면서 아둥바둥 뭐라도 끄적거렸다.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는 것도 가끔 의지가 생길 땐 했다. 가끔 책을 읽기도 했는데 대부분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들이었다. (아는 사람들은 알테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이다....) 독서는 다 옳다고 생각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만 읽었다는 것이 떳떳하지 않았던 이유는 내가 2024년 목표로 둔 책들은 단 한 자도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운동도 ..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1), 나는 내가 당신을 미워하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요 앤드루 포터 (Andrew Porter) 197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에서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자랐다. 뉴욕의 바사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아이오와 대학 작가 워크샵에서 예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이오와를 떠날 때쯤 제임스 미치너 펠로십을 받으면서 휴스턴으로 이주한다. 그곳에서 하루에 여섯 시간씩 소설 창작에 전념하며 소설집 출간 준비를 마친다. 그때가 1999년, 포터는 아직 서른이 안 되었을 나이였다. 하지만 이즈음 도둑을 맞아 집이 털리는 사고를 당하는데 원고를 통째로 분실하고 만다. 기억을 더듬어 다시 쓰려 했지만 정확한 어조와 표현은 아무리 해도 떠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몇 년 동안 생계유지를 위해 지역 글쓰기 센터에서 강사를 하는 등 힘든 세월을 겪으며 작가의 길..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얄리의 질문: 인류 역사는 왜 대륙마다 다르게 전개되었는가? 얄리는 그 모든 것을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던 듯 반짝이는 눈빛으로 다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당신네 백인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개발해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우리 흑인에게는 우리만의 화물이 거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간단했지만 얄리가 그떄까지 겪은 삶의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었다. 그렇다. 뉴기니인과 유럽인이나 미국인의 평균적인 생활 방식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이와 유사한 차이는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는 다른 종족들의 생활 방식에도 존재한다. 이렇게 큰 차이가 난 데는 뚜렷한 원인이 있는 게 분명하고, 그 원인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자명하다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벽돌책으로 유명했던 , 합리적인 두께, 정확한 설명 그 자체였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광고 중..
프랑수아즈 사강,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프랑수아즈 사강 작가는 같은 작품을 쓰고 또 쓰는 것 같다. 다만 시선의 각도, 방법, 조명만이 다를 뿐. 프랑수아즈 사강(Françoise Sagan)은 1935년 6월 21일 프랑스의 카자르(Cajarc)에서 태어나 2004년 9월 24일 프랑스의 옹플르(Honfleur)에서 사망한 작가다. 그녀는 소설가, 극작가, 각본가로 활약했다. 사강은 프랑수아즈 쿼아레즈(Françoise Quoirez)라는 이름으로 태어났고, 그녀는 프랑스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독립적인 사고와 열정적인 독서가였다. 소르본 대학교의 시험에 떨어진 후, 그녀는 작가가 되었고, 그녀는 가족이 있는 프랑스 남부로 가서 18살 때 첫 번째 소설인 'Bonjour Tristesse(슬픔이여 안녕)을 썼다. 사..
데이비드 고긴스,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Can't Hurt Me, 2018) 많은 실패와 성공이 내 앞에 펼쳐질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이 어떤 실패이고 어떤 성공이든 계속해서 거기게 내 모든 것을 던질 것이고 가장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세울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개자식들이 있으면 나는 그들의 눈을 똑바로 보고 말할 것이다. "만약... 가능하다면?" 데이비드 고긴스는 미국 울트라마라톤 선수, 동기 부여 연사, 전 Navy SEAL이었다. 그는 1975년 2월 17일 뉴욕 버팔로에서 태어났다. 고긴스의 인생 이야기는 놀랍고 고무적이며 역경에 직면했을 때 그의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회복력이 특징이다. 자라면서 고긴스는 빈곤, 비만, 학대와 인종 차별로 특징지어지는 어려운 어린 시절을 포함한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 공군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루시 바턴 시리즈(1)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는 것은 어째 숙제같이 느껴졌었다. 나만의 소감이 맞지만, 가끔 소감보다는 내용 요약이 우선이 된 적이 많았기 때문이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반 년 정도는 노션에 따로 나만의 독후감을 기록하곤 했다. 글쎄, 아무도 보지 않는 나만의 공간에서 쓰는 글은 날 것, 그 자체이고 가끔은 너무 진지했으며 가끔은 너무 가벼웠다. 어느 날 다가온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작품은 나를 다시 글쓰게 만들었다. 인간은 외로움에 사무치지만, 아주 잠시나마라도 덜 외로웠으면 하는 마음이 나에게 전달되었다. 01 내 이름은 루시 바턴(My Name is Lucy Barton) 내 마음이 갑자기 어둠에 대한 앎으로 가득차는 순간들이 -예기치 않게- 찾아오기도 한다. 그 앎이 너무 깊어 나도 모르게 소리가 터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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