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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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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한지와 영주 한지와 영주 그애들과 헤어진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고 못된 짓을 하는 것 같았지. 이게 옳은 일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까지 나왔어. 그러자 다른 선생님이 말했지. 그건 우리 생각일 뿐이라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걔네의 행복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거야. 사랑과 애착을 구별해야 한다면서, 나를 위해서 야생동물들을 곁에 두려는 생각은 진실한 사랑이 아니라고 했어. 헤어지던 날 걔들을 케이지에 태우고 운전을 해서 얼마쯤 떨어진 곳에 풀어놓았어. 돌아서려는데, 내 쪽을 자꾸만 보더라. 보지 말고 앞으로 가라고 말했어. 그런데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거야. 그애들, 뒤를 돌아보면서도 앞으로 가더라. 천천히 우리를 등지고 그렇게 초원 속으로 가더라. 프랑스 어딘가 수도원에서 봉사를 하고 있던 영주는 나이로비에서 온 봉사..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제목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숨어서 읽었던 책 한 권 덕분에 인간의 심리 혹은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그러던 중 데일 카네기의 을 발견하고(e북은 심지어 가격도 저렴하다) 한 번 읽어보았다. 이 책에는 9가지의 규칙이 있다. 1. 인간관계의 원리들을 정복하겟다는 깊고도 절실한 욕망을 가져라. 2. 각 장마다 최소한 두 번 읽은 후 다음 장으로 가라. 3. 읽는 도중에 가능한 빈번하게 읽기를 중단하고 각 제안들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자문해 보라. 4. 중요한 아이디어에는 모두 밑줄을 쳐라. 5. 달마다 이 책을 다시 읽어라. 6. 기회가 있을 때마다 책에서 배운 원리들을 적용해 보라. 이 책을 매일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핸드북으로 ..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손힘찬 지음 를 어제 완독하고, 오늘 하루는 를 읽어보기로 했다. 작가는 '프롤로그'에 본인의 트라우마를 해소하기 위해 과거의 이야기를 정리했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쓰기로 했다. 1장, 2장, 3장을 보니 아... 하고 낮은 감탄사를 내며 프롤로그에 적힌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복잡한 세상 속에 혼자 고요히 머무는 시간. 이때 빛나는 건 '나'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나를 만나기 바란다. # 1장, 나다운 것이 주는 위안 # 고요할수록 밝게 빛나다 ... 이렇듯 관계에서 오는 상싥담과 공허감은 시대가 바뀌면서 점점 더 사회적 문제가 되어가는 중이다. 먹고사는 일에만 몰두해 대인관계의 허무함을 채우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은 점차 침울..
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 손힘찬 지음 오랜만에 글을 써본다. 책을 읽기만 했을 뿐, 읽은 내용을 다시 출력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몇 달 전의 나는 그 많은 책들을 어떤 열정으로 써내려 갔는지 참 대단했지 뭐람. 허허.. 나의 올해 나의 인생 책, 에리히 프롬의 을 읽고 가슴이 벅찼는지, 그 이후에 괜히 세상에 통달한 듯 글을 놓기 시작했다. (당연하게도 결국 통달하지 못 했지만)그 전에 독후감에 너무 공을 들여서 다시 시작하기가 무서웠던 것 같기도 하다. 이번 글부터는 힘 쫙 빼고, 그냥 주절주절 해보도록 하겠다. # 있는 그대로의 나 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건 괜찮겠지만, 나는 나 자신에게조차도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가진 단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한 사람은 결국 하나의 섬이 아닐까 생각해요. 섬처럼 혼자고, 섬처럼 외롭다고요. 혼자라서, 외로워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도 생각해요. 혼자라서 자유로울 수 있고, 외로워서 깊어질 수 있으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소설은 등장인물들이 섬처럼 그려진 소설이에요.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소설은 섬처럼 살고 있던 각각의 인물이 서로를 발견해내는 소설이고요. 어, 너 거기 있었니? 응, 난 여기 있었어, 하는 소설들 말이에요. 혼자여서 실은 조금 외로웠는데 이젠 덜 외로워도 될 것 같아, 너 때문에, 하고 생각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거에요. 이 소설은 저에게 이런 기쁨을 맛보게 해줬어요.' 민준은 메모장을 원래대로 다시 꽂고 책 제목을 확인했다. 이라고 적혀 있었다. 휴남동 서점에 ..
1Q84, (1) 4月-6月 1Q84년. 이 새로운 세계를 그렇게 부르기로 하자. 아오마메는 그렇게 정했다. Q는 question mark의 Q다. 의문을 안고 있는 것. 그녀는 걸으면서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좋든 싫든 나는 지금 이 '1Q84년'에 몸을 두고 있다. 내가 알고 있던 1984년은 이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은 1Q84년이다. 공기가 바뀌고 풍경이 변했다. 나는 이 물음표 딸린 세계의 존재양식에 되도록 빨리 적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로운 숲에 내던져진 동물과 똑같다. 내 몸을 지키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이 장소의 룰을 한시라도 빨리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 아오마메 그리고 덴고 아오마메 덴고 메인 직업 마샬 아츠 강사 수학 강사 서브 직업 킬러(여자들을 괴롭히는 남자 한정) 소설가..
천재의 지도, 위대한 정신을 길러낸 도시들에게 배우다 1장, 천재는 단순하다 - 아테네 모든 도약의 첫 단계는 자신의 앎이 불완전함을 깨닫는 것이다. 알아가다보니, 천재의 장소가 낙원과 비슷하리라는 생각이야말로 무엇보다 큰 오해다. 결코 그렇지 않다. 낙원은 천재와 상극이다. 낙원에서는 아무것도 요구되지 않는 데 반해 창조적 천재는 새롭고 기발한 방식으로 요구를 충족하는 데 그 뿌리를 두기 때문이다. 니체는 "아테네인들이 성숙한 것은 사방에서 도전을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라는 그의 유명한 금언과 같은 맥락이다. 창의성은 환경에 대한 대처다. 그리스 회화는 복합광에 대처한 결과였고(그리스의 화가 아폴로도로스는 깊이의 착시를 만들어내는 기법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그리스 건축은 복잡한 지형에 대처한 결과..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TI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작 소설 "상처? 받았지 물론. 온몸을 가르듯 아팠지. 그런데 말이야, 진아." 엄마는 말을 멈추고 몸을 돌려 진의 머리칼을 쓸어 넘겨 주었다. "세상에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없어." 진은 물끄러미 엄마를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도 엄마의 미소는 달처럼 빛났다. "우리 진이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엄마 말 한마디만 명심해. 살아 있는 한, 세상에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없는 거야." 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곤 눈을 감았다. 잠이 올 것 같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잠의 휴식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세상에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없다. 어째서인지 그 말이 자장가처럼 진을 편하게 감싸주었다. # 소원과 그에 따른 대가 이름 요리 대가 소원 결과 진이(1) 피가 뚝뚝 떨어지는 스테이크 마녀식당을 같이 운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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