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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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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어 서점, 김초엽 짧은 소설 은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나는 웬만하면 모든 줄거리를 기억에 남기려고 이 블로그에 나름 내가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을 적곤 하는데, 전부 다 남겨버릴까..?도 생각했지만, 내가 기억에 남는 소설 Top5만 기록하기로 했다. 장편 소설의 좋은 점은 한 가지 내용만 기억하면 되는데, 단편은 여러 편의 내용을 기억해야 돼서 살짝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도 '기록'이라는 부담을 덜면 단편 소설은 정말 술술 재밌게 읽히는 것 같다. 나는 SF소설을 재밌게 읽었지만,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SF소설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김초엽 작가 덕분이 아닐까 싶다. 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SF소설을 아름답고, 따뜻하고 재미있게 쓸 거라는 생각을 왜 못 했을까? 지금 내 독후감 수준이..
한 장 보고서의 정석, 일 잘하는 사람들만 아는 한 장 정리 기술 3가지 일단 뭐, 프롤로그부터 간단명료·일목요연하다. 빨리 이 책 읽고, , , 을 읽어야 겠다. 나름 정리를 잘 한다고 믿었는데 사람은 다른 사람의 노하우도 배우면서 스스로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반성하는 요즘이다. 주변 동료가 읽길래 책이라면 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 냉큼 결제했는데, 가독성은 둘째치고 여태까지 내가 읽었던 정보 전달해주는 책 중에서 가장 유용하다. 앞으로 나의 독서 리뷰도 한 장 보고서로 해버릴까? 다만, 내 한 장 보고서는 B4용지 기준일 수도 있다. # 어떤 사람에게 유용할까? 한 장 보고서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 자기 전문 분야 연구하느라 '전달의 기술'까지 신경 쓰지 못했던 사람 '이렇게 통일하자!'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의사 결정자, 리더) # 보고를 잘 해야하는 이유 3가지 ..
진이, 지니, 생의 가장 치열했던 사흘에 대한 이야기 # 가상캐스팅 이상하게 요즘 정유정 작가 책에서 표현하는 삐쩍 마른 남자를 떠올리면 항상 최우식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ㅋㅋ 민주라는 역할은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부모님이 포기해서 집에서 쫓아내 떠돌이 신세가 되었다. 민주는 만사가 귀찮고, 이리 떠돌고 저리 떠돌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맥아리없는 사내다. 그런 역할은 뭔가 최우식이 해야 뭘해도 귀엽고 정이 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진이는 컷트 머리에 키도 크고 뭔가 똑부러지는 이미지다. 그리고 은근 개꼰대다. 보노보로 변했을 때, 진이에 대한 호칭을 예의없게 부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내 몸으로 돌아가면 너넨 뒤졌으~"같은 꼰대 마인드를 갖고 있기도 하다. 근데 밉지가 않다. 진이는 용감하고, 정의로우며 세상의 돌아가는 이치를 빨리 파악한다. 이런 이..
명상록,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로마 제국의 16대 황제이자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은 외적들의 침공을 제압하기 위해 10여년에 걸친 원정 기간동안 쓴 황제 마르쿠스의 일기다. 그의 일기에는 로마 제국을 다스리는 일과 이민족과의 전쟁이라는 외적인 압박감과 무거운 짐으로부터 물러나서 자기 자신의 속으로 들어가서 흐트러질 수도 있는 자기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 스스로에게 들려주고 있는 교훈들을 기록한 책을 마주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서 자신의 내면은 외적인 그 어떤 것도 침범할 수 없는 “요새”였다. 나는 마르쿠스의 기록들을 통해서 자기 반성의 시간, 나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 등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도 어느 정도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거나 혹은 앞으로 이런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살아야 겠다..
28, 정유정 장편 소설 당연히 이 전에 봤던 작품 , , 을 읽고 정유정 작가의 숨막히는 전개를 예상하고 있었지만, '전염병'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나갈 줄은 몰랐다. 지금에서야 우리가 코로나 상황을 겪고 있으니까 전염병이 닥쳤을 때, 정부의 대처라던지 사람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워 하는지 알 수 있지만 의 최초 발행일은 2020년 10월 16일이다. 물론 전염병 혹은 좀비 영화만 보더라도 어떤 식으로 상황이 흘러갈 지 이미 예상할 수도 있지만 정유정 작가는 상황과 심리적 묘사가 대단했다. 이 작품을 읽을 땐, 여섯 인물에 집중을 해야 한다. 재형, 윤주, 기준, 동해, 수진 그리고 링고. 항상 처음에 정유정 작가 책을 읽으면 시점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읽으면서 앞의 내용을 두어번 체크해야 한다는 노하우도 있기 때문에 인물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소설 테드 창 소설에서 깊은 감동을 얻고 헤어나오기 힘들었던 만큼 한국의 테드 창이라는 '김초엽'작가의 책을 맞이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마음가짐이 필요했었는지 모르겠다. 혹시 내가 SF장르는 너무 매력적인 만큼 아직 내가 상상하기가 벅찬 부분이 많기 때문에 살짝 겁이 났던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초엽 작가의 , , , 를 장바구니에 담으며 나는 설렘을 멈출 수가 없었다. #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시작은 데이지가 소피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시작한다. 데이지가 살고 있는 마을은 매년 '이동선'을 타고 '시초지'로 순례를 간다. 순례자들이 이동선을 타고 시초지로 떠날 때, 마중을 가는 어린 아이들은 기념술을 마시면서 5~10분 가량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려보면 이동선은 이미 떠나 있었다. 데이지..
행복의 지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을 찾아 떠난 여행 우리가 있는 장소가 우리의 사람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장소'라는 말은 물리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문화적 환경도 가리킨다. 우리는 문화라는 바다 속에서 헤엄친다. 이 바다가 워낙 침투력이 뛰어나고 모든 것을 집어삼키기 때문에 우리는 그 바다에서 나오기 전에는 그 존재를 깨닫지 못한다. 이건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다. 말을 통해서 우리는 지리와 행복을 잠재의식적으로 통합한다. 우리는 행복을 찾아 나선다거나 만족을 찾는다고 말한다. 마치 제대로 된 지도와 항해술만 있다면 찾아갈 수 있는 장소가 지도상에 실제로 존재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https://youtu.be/OmJZpsI0Wn8 이후, 철학에 가깝게 만들어준 믿고 보는 작가 '에릭 와이너'를 TED에서 강연하는 것을 봤다. 그는 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제임스 클리어는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라고 한다. 블로그 월 방문자 수 100만 명, 구독자 수 50만 명의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파워블로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야구선수로 촉망받는 선수였는데, 경기 중 얼굴뼈가 30조각이 나는 사고로 인해 잠깐 야구를 쉬게 되었다. 그는 그 기간동안 좌절하지 않고 습관 형성으로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 놓았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오? 말이 되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굳이 인용을 하자면 '에릭 와이너'의 에서 '영국'편을 읽다가 보면 영국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읽는다는 것은 자신의 나약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 그들은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솔직히 그 말에 공감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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