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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책

행성어 서점, 김초엽 짧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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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성어 서점>은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나는 웬만하면 모든 줄거리를 기억에 남기려고 이 블로그에 나름 내가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을 적곤 하는데, 전부 다 남겨버릴까..?도 생각했지만, 내가 기억에 남는 소설 Top5만 기록하기로 했다. 장편 소설의 좋은 점은 한 가지 내용만 기억하면 되는데, 단편은 여러 편의 내용을 기억해야 돼서 살짝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도 '기록'이라는 부담을 덜면 단편 소설은 정말 술술 재밌게 읽히는 것 같다. 

 나는 SF소설을 재밌게 읽었지만,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SF소설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김초엽 작가 덕분이 아닐까 싶다. 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SF소설을 아름답고, 따뜻하고 재미있게 쓸 거라는 생각을 왜 못 했을까? 지금 내 독후감 수준이 초등학생 독후감 수준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ㅋㅋ), 그녀의 작품을 기록해서 오랫동안 기억해두고 싶다. 

 

# 선인장 끌어안기

 파히라는 어떠한 접촉이 있으면 고통을 느끼는 병을 가지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건축가인데 수술 후유증으로 어느 무엇과도 닿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그의 집안 모든 인테리어는 그녀의 동선에 맞게 자동적으로 그를 피해주었다. 사람들은 그 집을 '진공의 집'라고 불렀다. 그는 반년간 로봇들을 네 개의 보조 로봇을 사와서 처참하게 망가뜨렸다. 

 '나'는 여섯 번째 로봇이다. 파히라가 앞에 처참하게 망가뜨린 로봇들이 이유모를 파손을 당해서 그 이유를 알아오라는 명령을 받고 파히라의 집에 들어갔다. 파히라는 가장 통증을 덜 느낀다는 발을 이용해 '나'에게 폭력을 쓰기 시작했다. 여섯 번째 로봇은 고통은 느끼지 않지만, 파손될 수 있음의 두려움을 느낀다고 파히라에게 말했더니, 파히라는 자신과 같이 통증을 느낀다고 생각이 들어 발길질을 멈추었다. 

 파히라는 그렇게 폭력을 멈추고,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팔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파히라의 보조 어시스턴트로서 다른 물건들을 팔았다. 하지만 그녀의 정원에 있는 선인장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지 않았다. 그리고 파히라는 선인장을 꼭 끌어 안았고, 선인장은 파히라를 덮쳤다. '나'는 구조대를 호출했고, 파히라는 잠들었다. 잠든 파히라를 바라보며 어떤 여자는 파히라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파히라는 오랫동안 어떤 보육원을 후원했는데, 파히라와 같은 증세를 갖고 있는 '소영'이라는 여자 아이를 만났다. 파히라는 소영이라는 아이가 성인이 된 후, 같이 '진공의 집'에서 살면서 가족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지내왔다. 반년전 소영은 몸 안에서 커져가는 병을 막지 못해 죽었다. 파히라는 그 때 이후로 정말 많이 힘들어 했고, 그 이후로 로봇들을 파손시켰다. 

 "죽음을 앞두고 그 애는 말했어. '파히라, 내가 당신을 한 번만 안아봐도 될까요? 딱 한 번만요.' 나는 팔을 벌려 그 애를 안았어. 끝까지 안고 있었지. 비명을 참고 눈물을 참으며, 피부 표면을 칼로 베어내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며.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이 사랑일까, 아니면 고통을 견디는 것이 사랑일까 생각하면서. 의사가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는 나를 그 애에게서 떼어냈을 때 나의 얼굴은 괴로움으로 마비되어 있었고 시트는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어. 그리고 그 애는 이미 십 분 전 숨을 거둔 상태였지. 그때 나는 불행히도 나에게 고통이 곧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어."
 파히라는 적막한 그의 집을 돌아보며 말한다.
 "그래도 그 사랑을 감수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지."
 짧은 침묵 끝에 파히라가 덧붙인다.
 "이제는 아니야."

 

 파히라는 로봇들이 부러워서 그렇게 폭력을 휘둘렀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자신은 너무 아파서 사랑하는 사람이랑 안는 것조차 너무 큰 고통이었는데, 로봇들은 통증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질투가 났던 것이 아닐까? 워낙에 접촉으로 고통을 잘 느끼는 병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소영의 '아프다'라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이 죄책감이 들어서 더 로봇들에게 폭력을 썼던 것일 수도 있다. 파히라가 말하는 고통을 감수할 자신으로 소영을 사랑했다. <행성어 서점>에서 #선인장 끌어안기는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된 것 같다. 고통을 감수할 정도로 사랑함을 표현했던 것이 아주 신선하게 느껴졌다.

 

# 행성어 서점

 행성어 서점은 행성 고유의 언어로 쓰인 '해석되지 않는'책들을 파는 서점이다. 이 서점의 책들은 전자뇌의 통역 모듈을 방해하는 미세 패턴으로 새겨진 글자로 인쇄되었기 때문에, 어떤 비싼 전뇌 임플란트를 삽입했다고 해도 행성어를 직접 배우지 않으면 책을 읽을 수 없다. 그렇지만 이 행성에 방문한 관광객들은 이국적인 경험을 겪고 싶어 책을 사기도 하지만 직접 행성어를 배우지 않는 한, 어떠한 정보도 흡수할 수 없다. 주인공은 사람들에게 이 행성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행성어 교본'을 제작했지만 그 책들은 영원히 펼쳐지지 않을 운명이라는 것을 안다.

 어느 날 행성어가 쓰여진 책을 두세권씩 사는 수상한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에게 왜 책을 사냐고 물어봤더니 행성어로 적힌 책들을 읽는다고 한다. 일반 사람들은 뇌에 통역 모듈을 설치해서 은하계 여행을 하더라도 그 행성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데, 그녀는 전뇌 통역 부적응자라 통역 모듈이 오류를 발생해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녀는 행성어 서점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행성어는 전뇌 통역 모듈로는 해석이 불가능하므로 그녀는 아무도 모르는 이 언어를 스스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당신 이곳 말을 할 줄 알아요?"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그럼 이 책도 읽을 줄 알아요?"
 "당연하죠."
 "어떻게요?"
 "그야, 공부를 했으니까......?"
 무슨 바보 같은 질문을 하느냐는 듯한 태도에, 나는 무심코 말을 내뱉고 말았다. 
 "왜요? 미쳤어요?"
 "네?"
 "왜 행성어를?"
 그렇게 따지듯 묻고 나는 황급히 내 입을 막았다. 우리 둘 사이에 짧은 침묵이 흘렀다. 여자는 당황했는지 눈을 깜빡이더니, 고개를 살짝 갸웃하고는, 자신보다 더 당황한 내 표정을 살폈다.
 그런 다음 여자는 아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마치 한국어의 예쁜 의미가 들어가 있는 많은 소설들이 존재하지만, 다른 언어로 100% 정확하게 번역되지 않아 독자들은 그 책의 아름다움을 끝내 알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래서 한국어를 배운 독자들만이 한국의 언어, 정서, 문화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음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행성어 서점에 수상하게 나타난 여자는 행성어를 직접 배워가며, 그 언어를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먼 미래는 정말 통역과 번역이 아무리 잘 되어있어서 언어를 공부하지 않더라도 모든 것들을 쉽게 접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무언가에 대해 쉽게 얻으려 하고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생략하는 삶이지 않을까? 혹시 모르지..? 먼 훗 날 미래는 쉬운게 진리일수도?

 

# 소망 채집가

 나는 인간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2030년에 투영되는 기대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계속해서 변하는 외형을 가졌다. 나는 '소망'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전망'이다. 보는 사람들에 따라 '소망' 혹은 '전망'이 시시때때로 바뀌어 보여준다. 어느 날 설계자는 찾아와서 오늘 시점으로 나를 고정하겠다고 한다. 2030년이 다가오자, 진짜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 고정하는 것이었다. 나는 소망의 상징이었는데, 2030년이 되자 필요없어 버려질거라 생각했다. 

 설계자는 설명했다. 사람들이 나를 보러 이 방에 들어와서 소망을 말할 때마다, 그 누적된 데이터가 실제로 도래될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여태까지는 소망과의 간극, 현실과 기대의 격차를 보여주는 상징에 불과했다면, 2030년에 고정되는 시점엔 진짜 2030년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나는 자신의 모습이 완성되지 않았고, 초라하다고 생각하고 확신이 없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 앞에 서서 2030년의 상징이 된다. 

 그제야 내가 진짜 무엇이었는지 알았다. 나는 막연하고 아득한 소망이 아니었다. 나는 현실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끊임없이 요동치던 것이었다. 사람들이 나에게 덧씌워 보는 것과 실제로 만든느 것은 달랐다. 나는 괴물이 되었다가 평범한 아이가 되었다. 이끄는 자가 되었다가 밀려나는 자가 되었다. 소망의 표면 아래 진짜 미래의 모습이 채워졌다. 나는 그 간극을 감당할 수 없던 것였다. 
 "그게 더 끔찍하잖아. 내가 바로 2030년 그 자체라면.... 내 모습은 너무 초라해."

 

 사람들의 소망으로 모습이 자꾸 바뀌는 인격 오브젝트는 목표 해였던 2030년이 다가왔지만, 자신은 완벽하지 않다고 초라하다고 말한다. 인격을 갖고 있는 기계라서 그런지 사람과 생각하는 것이 똑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는 불안하기도 하고, 초라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우리의 소망은 나의 현위치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우리는 지금 현재 이 순간이 불확실하고, 초라하고, 완벽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아마 이 단편의 '나(기계)'는 우리의 현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불안한 내 현실이지만, 이제는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할 때임을 암시하는 것 같다. 

 

#애절한 사랑 노래는 그만

 한국에서 20년마다 발라드가 유행하는 현상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의뢰인 때문에, 2040년대에 사는 수지는 2003년의 과거로 파견을 나가 고등학생 체험을 했다. 그녀는 왜 발라드가 유행하는지 고등학생이 되어 원인을 파악해 보려는데, 떡볶이만 잔뜩 먹어 살이 찌고, 오락실과 PC방을 들락날락 거리는 일상만 반복했다. 그러던 중, 2062년 미래에서 온 현희를 만났다. 현희 또한 왜 이 발라드가 유행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파견나왔지만 여전히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수지는 문득 노래방이 중요한 원인인 것 같았다. 

 노래방. 수지 생각에는 노래방이 중요한 원인인 것 같았다. 
 "쟤 말야. 가사 내용을 보면 연인이 죽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그렇게 슬퍼 보이지 않잖아."
 반투명한 창문 안쪽의 남자애를 흘끔 보았다. 그 애는 최근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고 울상을 짓던 녀석으로, 지금은 그저 자신의 노래에 심취한 것 같았다. 생각해보면 아까부터 그 애를 보고 있는 다른 여자애가 있었다. 현희가 말했다. 
 "맞아. 이별 노래는 이용당한 거야. 공작새 깃털 같은 거지. 이별 노래를 멋지게 부름으로써 새로운 사랑을 갈구한다고 해야 하나."
 꼭 그렇게 불 필요는 없겠지만 이번에는 현희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수지와 현희는 다시 방에 들어가는 대신, 안에 남아 있는 그 여자애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했다. 로맨스는 시대의 발명품. 모든 사랑이 애절한 건 아니지만, 함께 공유할 애절한 사랑의 기억이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모양이다. 

 

 이별 노래에 대한 탐구라...? 타임머신 소재를 이렇게 활용하다니.. 도대체 머릿 속에 어떤 것이 들어있으면 김초엽 작가는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일까? 발라드 노래에 대해 연구하라고 했던 의뢰인이 좀 이상하지만, 현희와 수지가 알아낸 것이 진정한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애절한 사랑은 트렌드가 아니다. 20년마다 돌아오는 이별의 아픔을 겪는 발라드의 유행은 인간의 연애사와 관련되어 있는게 아닐까?

 풋풋하게 사랑했다가 → 이별로 꽤나 아팠다가 혼자 있는 내 모습에 도취해 있다가 다시 사랑에 빠지고 ....

 그냥 사람들은 시대를 불변하고 사랑하고 싶었음을 의미하는 것 같다. 

 

# 포착되지 않는 풍경

 리키가 촬영한 고객들이 대다수가 항의가 빗발쳐 들어왔다. 사진 대부분이 접고 찢고 자르고 태운 것처럼 엉망진창으로 망가져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리키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애를 썼다. 마침내 리키는 망가진 사진들의 공통점을 알게 됐는데, 그 촬영코스에 뮬리온-846N이라는 행성이 포함된 사진들이 망가진 것이었다. 뮬리온-846N은 옛 지구와 비슷한 자연 풍경을 가진 행성으로, 거의 개발이 되지 않았는데, 지금 그 행성에서 아름다운 기상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뮬리온-846N의 기상현상 중 별안개의 미세한 입자들이 가진 패턴이 데이터오류를 일으킨다는 것이었다. 

 사실상 리키가 뮬리온-846N의 사진을 찍으면서 행성을 들쑤시고 돌아다니는 바람에 핫플레이스가 되어 다른 관광객들도 뮬리온-846N의 사진을 찍으러 왔다. 그렇게 모인 관광객들 때문에 뮬리온-846N의 환경이 불안정해져 별안개가 생기는 것이었다. 생태보존 담당자는 별안개가 사라진 한 달 뒤에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말을 했지만 리키는 차마 이 아름다운 광경을 눈으로만 담을 수 없었다. 

 그제야 리키는 이곳 행성에 기록보다 중요한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약간의 부끄러움과 상당한 아쉬움을 느꼈다. 물론 우주에 단 하나뿐인 행성의 개별 생태를 보존하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장면이 그저 소멸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니. 별안개는 한번 사라지고 나면 다시 같은 형태로 돌아오지 않는다. 발생 자체도 매우 드물어서, 다음 발생까지는 수십 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었다. 
 '어쩔 수 없지. 담을 수 없는 장면이 그곳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선이 보내온 메시지였다. 그 말도 옳았다. 리키는 우주를 돌아다니며 그런 것을 자주 보았다. 순간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기록하는 것. 그게 리키의 일이었지만, 어쨌든 어떤 순간들은 오직 직접 본 사람들의 마음에만 남았다. 
...(중략)
 그래도 리키는 아주 오랜만에, 눈앞의 아름다운 장면을 기록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해방되어 행성을 돌아다녔다.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고, 뮬리온-846N을 즐기기로 했다. 뮬리온-846N의 관광지침이 바뀌었고, 앞으로 사진을 찍을 수 없고 기념품이 말도 안되게 비쌌지만 리키의 글을 보고 사람들이 뮬리온-846N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사진으로 담기 어렵지만 눈으로만 담았던 리키는 굉장한 광경을 보았다. 어떤 사람은 별안개를 그림 그리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종이에다 무언가를 적고, 어떤 사람은 개인 단말기에 무언가를 입력했다. 

 

 별안개에 대한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그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았다. 언제부턴가 우리의 삶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당연해졌다. 예쁜 순간을 글로 남기는 일, 그 아름다웠던 순간을 녹음하는 일, 그림을 그리는 일 우리는 다양한 아날로그 감성을 자연스럽게 잊었던 것 같다. 나는 사진을 찍는 오래된 취미가 있다. 어느 순간부터 좋은 사진을 찍겠다는 욕심에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지 못 했던 것 같다. 눈으로 편안하게 담기 보다는 사진으로 예쁘게 찍어두는 것이 우선이었다. 나는 결국 그 사진을 예쁘게 담아서 SNS에 올려서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함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요새는 현실과 타협해서 순간은 예쁘게 즐기려고 했으나,.... 

 

끝으로

 김초엽 작가는 '오염구역'과 '가장자리 너머'라는 소설의 내용을 잇기도 하였다. 앞으로 남은 소설 <방금 떠나온 세계>, <지구 끝의 온실>, <므레모사>가 너무 기대된다. 최대한 단편 먼저 보고 장편은 가장 나중에 즐기려고 한다. 후딱 읽으러 가야겠다. 솔직히 인스타그램에 한 책 당 한 문구만 넣고 싶었는데, <행성어 서점>은 하나같이 계속 기록하고 싶은 문구라 좀 고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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