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식당으로 오세요, TI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작 소설

 "상처? 받았지 물론. 온몸을 가르듯 아팠지. 그런데 말이야, 진아."
 엄마는 말을 멈추고 몸을 돌려 진의 머리칼을 쓸어 넘겨 주었다. 
 "세상에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없어."
 진은 물끄러미 엄마를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도 엄마의 미소는 달처럼 빛났다.
 "우리 진이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엄마 말 한마디만 명심해. 살아 있는 한, 세상에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없는 거야."
 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곤 눈을 감았다. 잠이 올 것 같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잠의 휴식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세상에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없다.
 어째서인지 그 말이 자장가처럼 진을 편하게 감싸주었다. 

 

# 소원과 그에 따른 대가

 

이름	요리	대가	소원	결과
진이(1)	피가 뚝뚝 떨어지는 스테이크	마녀식당을 같이 운영하기로 함	사기친 경희아줌마에게 복수를 원함	경희아줌마는 간밤에 태풍으로 감전당해 즉사
선미	핫, 핫초콜릿	아름다운 목소리	전남친이랑 다시 만날 수 있길 원함	전남친을 다시 만나자 정내미가 뚝뚝 떨어져서 헤어짐.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게 되자 이비인후과를 같는데 그 의사랑 사귀기로 함.
길용	네 영혼을 위한 토마토 수프	마녀식당에서 알바	(공식적으로) 학폭한 애한테 복수  (비공식적으로) 진이 누나 옆에 계속 있길 원함	길용은 사실 소원을 따로 빌지 않고도 마녀식당에 계속 남아 진이 옆에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윤기	힘을 내요, 영계백숙	손가락 두 개	취업 성공	이별 범죄를 당하고 있는 여자를 구해주다 손가락 두개를 잃었는데, 그로 인해 '모범시민상'을 받고 대기업에 취업했다. 그리고 구해준 여자와 결혼까지 약속하게 된다.
건물 청소부 할머니	연분말이 잔치국수	기억	아들 장가	정정했던 할머니는 치매를 앓게 되고, 쉰살이 넘은 아들은 어머니를 모시면서 요양보호사를 채용했다. 그 요양보호사는 아들의 첫사랑이었고, 둘이 함께 결혼했다.
진이(2)	1. 황금빛 심장요리 2. 생크림 케이크 3. 쓰디쓴 커피	마녀가 되기로 함	전남친 TOM에게 내리는 형벌 1. 양심의 가책 2. 행복한 가정 3. 죄책감	유부남이었던 사실을 숨겼던 전남친에게

 

# 진이의 사연

 진이의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진이의 어머니한테 폭력을 휘두르곤 했다. 그리고 모든 재산도 다 날려버리는 둥 있으나 마나한 아버지였다. 진이는 사실 그 망나니 아버지가 밖에서 데려온 자식이었는데, 알고 봤더니 그녀는 문득 자신을 찾아온 마녀의 딸이었던 것이다. 진이의 엄마는 진이와 함께 식당을 같이 차리자고 했는데, 사기를 당해서 식당 장사는 안되고 임대료만 나가는 처지가 된 것이다. 그 때, 마침 마녀가 등장해서 이 식당의 임대료를 대신 내주고 수익금의 절반을 나눠 주겠다고 했다.(아니, 근데 이 식당은 수익금이 없다! 왜냐? 대가를 받는건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대체 진이는 어떤 돈을 받고 사는거야...?) 

 진이는 마녀가 만든 핫,핫초콜릿의 남은 것을 먹다가 어떤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 남자는 유명한 연애 칼럼리스트였다. 그는 자신이 연예인이라도 된 마냥 그녀와의 데이트를 숨기면서 하고, 그녀를 바람맞히기 일쑤였다. 어느날, 진이가 건물 청소부 할머니의 아들 장가때문에 결혼식에 참여하다가 그를 마주쳤다. 그는 자신의 아들 돌잔치를 하고 있었다. 그는 유부남이었던 것이다. 그는 다 들킨 마당에 진이를 찾아와서 몰래 다시 만나자며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진이는 그에게 확실한 복수를 하려고 했는데, 그 복수는 피 흘리는 것보다 더욱 잔혹했다. 

 진이가 그 남자를 만난 이유는 바로 마녀의 저주였다. 마녀는 진이의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순간, 저주를 내렸다. 만약 딸을 갖게 되면 네 딸도 유부남한테 잘못 걸려 힘들게 될 거라고. 근데 그 딸이 자기 뱃속에 생긴 딸이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다행히 진이는 마녀의 피를 이어받게 되어 자신이 직접 복수의 음식을 만들어 탐에게 양심의 가책과 죄책감, 그리고 잃고 싶지 않을 행복한 가정을 선사해 일평생 괴롭게 만들어 주었다. 

 

# 결론

인생은 슬픈 일이 있다가도 행복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다채로운 것을 표현하는 것 같다. 어차피 인생에서 벌어질 행운과 불행이었지만, 마녀는 그것을 예언해주며 일어날 불행에 담담할 수 있게, 벌어질 행운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 것 같다. 결국엔 본인의 선택이었다. 마녀 없이도 그들의 인생은 잘 흘러갔을 것이다. 다만 디테일한 대가와 소원으로 마법같은 인생을 선사받은 것일 뿐이다. 

 

  진의 친엄마가 마녀라는.. 진부한 소재가 다소 있지만.. 각 에피소드들과 소원과 대가로 풀어져 나가는 에피소드들이 꽤나 재미있었다. 그리고 마녀는 말했다. 모든 것은 본인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