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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책

켈리 최, <웰씽킹>, 끊임없는 성장 그리고 성공을 강요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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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H-8puzvttM?si=PuDw5wAi5BE9qdf9

 

 

 밀리의 서재에서 '켈리 최'의 글 <웰씽킹>을 오디오북으로 듣던 중, 유튜브에 뜬 그녀의 강의까지 듣게 되었다. 켈리델리 회장이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와 명예를 지닌 사람이기 때문에, 그녀가 말하는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은 유의미한 메시지처럼 들린다. 내가 그녀의 강의와 오디오북을 계속 들으려고 했던 이유는 최근 기분이 꿀꿀해서 좋은 말을 귀로 때려 박아 나의 잠재력을 끌어내보려는 노력이었다. 

 

위의 영상에 있던 댓글 중 하나

 

가끔은 귓등으로 들리지 않았던 말들도 많았다. 그 놈의 성장, 자존감, 성공,... 어휴.. 그러다 봤던 댓글 중에 마음을 때렸던 글이 있었다.

 

세상살기 힘들어..계속 성장만 해야하는건가?

 

 오늘은 왠지 '성장'이란 말이 와닿는다. 이미 나는 신체적인 성장은 이미 끝난지 오래고, 심지어 내 몸의 노화를 늦추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헬스장을 나간다. 하지만 정신적인 성장은 내가 처한 환경, 상황, 대처에 따라 성숙해지기도, 더뎌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누구나 인정할만한 성공한 유명인이 테레비에 나와서 "여러분, 일찍 일어나세요.", "여러분, 운동하세요.", "여러분, 책 읽으세요.", "작은 성취를 하나씩 쌓아 성공의 삶을 느껴보세요."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를 알았다. 그들은 돈 많이 버는 부자가 되라는 것이 아닌 듯 싶다. 어차피 알만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될놈될"이니까. 그들이 하는 말은, "당신이 뭘 하고 싶던지 간에, 실패에 대한 내성을 쌓고 성취로 인한 자존감으로 단단해지세요." 라는 말이었다. 고로, 스스로 구원받으라는 말이었다. 

 

 나는 가끔씩 좌절한다. 나 스스로 무능하다고, 부족하다고, 못 미친다고 생각하면서 늘 스스로 채찍질을 한다. 때로는 남의 눈도 생각도 참 무섭다. 나도 뭘 원하는 지 모르겠지만 일단 '성공'해야할 것 같다. 이런 어두운 마음들은 불시에 각기 다른 주제들로 찾아온다. 가끔씩은 이미 오래 전에 겪었던 일인데도 다시 해쳐나갈 자신이 없을 때도 많다. 그래서 오랫동안 도피했던 적도 있다. 

 

 아마도 잦은 실패 덕분인지 나는 회복력과 탄력이 좋다. 내가 지금 가진게 없어도, 내가 남들 기준에 한참 모자라도, 나는 내 쪼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난 그리고 그 실패 안에 날 가두기 싫어한다. 이런게 성장 아닐까? 가끔 행복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원래 행복했던 상태(행복은 인생의 기본값이라고 생각함)로 돌아가기 위해 딛고 일어나는 것.내가 단단해질 수록 나의 행복은 계속 유지된다.

 

 예전에는 자기계발서를 무시하곤 했다. 난 성공에 대한 열망이 없는데, 왜 자꾸 "부자가 되기 위해선" 이런 키워드를 강요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그들은 스스로를 구원하라는 말을 돈과 명예에 빗대어 설명했을 뿐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강의팔이를 해도, 듣는 사람만 듣는 게 인지상정. 세상의 균형은 어떻게든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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