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애쓰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 인류애가 넘치는 노벨 경제학 수상자들의 이야기

2026. 3. 16. 08:15그냥,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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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교육을 받아야 하며,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1~13장 리뷰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14, 15장 리뷰

14장과 15장은 한 번에 여기다 정리를 하기로 했다.. 아휴 거의 1~13장 부터 이 저자는 왜 실패하는지에 대해 실패 사례를 끊임없이 얘기해줬기 때문에 확실히 각인이 되어가는 것 같다.. 14장, 15장도 거의 비슷한 이야기일 것 같다. 여태까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의도는 분명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마지막 2장에 다 쏟아붓지 않았을까?

 

14장 기존 틀을 깬 나라들

 

오, 14장은 나의 선입견을 깨주었다. 나는 솔직히 말해서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모든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안정적인 경제와 정치를 유지하는 국가들도 존재했었다. 그 중 보츠와나는 세 부족의 추장들이 다이어몬드를 지켜가면서, 영국의 통치를 이용해서 안정적인 경제 기반의 틀을 유지했던 국가로 대표사례로 쓰여졌다. 근데 확실히 추장들의 결단력도 높이 사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 영국의 간섭이 조금은 널럴한 상태였고, 기존에 내전이 일어난 사례를 지켜봤기 때문에 더 빨리 결정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보츠와나는 어떻게 구시대의 틀을 깨고 나올 수 있었을까? 독립 이후 신속히 포용적 정치·경제 제도를 발전시킨 덕분이었다. 이후 보츠와나는 민주주의를 고수했고 주기적으로 경쟁 선거를 치렀으며 내전이나 군사 정변을 경험한 적도 없다. 정부는 사유재산권을 집행하고 거시경제적 안정을 다지며 포용적 시장경제 발전을 장려하는 경제제도를 수립했다. 하지만 물론 더 어려운 질문은 보츠와나가 어떻게 안정적인 민주주의와 다원주의적 제도를 확립하고 포용적 경제제도를 선택했는가일 것이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애쓰모글루·제임스 A. 로빈슨 저/최완규 역 - 밀리의 서재

 

아주 흥미로운 지적이다. 굳이 포용적인 태도로 일관되지 않고, 착취를 하고도 이상할 게 없는 환경이었는데 어떻게 보츠와나는 포용적인 제도를 수용할 수 있었을까? 확실히 이건 관습에서 비롯되는 것이었다. 보츠와나 땅에 있던 츠와나 부족은 토지를 공동으로 소유했지만, 가축은 사유재산권으로 취급했던 것이 컸다. 이런 사소한 차이가 포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모든 아프리카 부족들이 전부 착취제도를 취했던건 아니었지만, 식민지배 기간 동안 이 제도를 유지한건 보츠와나 뿐이었다 한다. 

 

관습적인 문화 외에도 중요한게 바로 교육이었다. 다른 부족들은 언어가 다른 상태에서 하나의 국가로 묶였기 때문에 혼란스러워졌지만, 보츠와나의 부족은 공공교육기관에 꼭 세츠와나어와 영어를 가르쳤다. 그리고 다이아몬드 광맥이 발견되었을 때도, 정부가 공공서비스에 투자했고, 노동자들에게 인센티브를 두둑히 줬기 떄문에 정치 안정을 가져다 줬다고 한다.

 

나는 도대체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왜 미국인들에게 추앙받는지 궁금했는데, 인종차별을 연방 정부에서 다뤄 미국 남부에 살고 있는 흑인들의 삶을 바꾼 사건을 듣고 좀 생각이 달라졌다. (물론, 이 단면 하나만 갖고 판단할 수 없는 문제지만 이 인물에 관련된 주제가 아니니 간단하게 말한 것이다.) 하여튼 연방정부의 제재가 미국 남부에 큰 영향력을 주었다는 것은 확실한 것이다. 중국 마오쩌둥 시대의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또한 언급했다. 이 사건은 모옌의 <개구리>나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를 통해 당시 인민의 아픔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 이런 착취적인 행보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 덩샤오핑의 개혁을 통해 지금의 중국이 자리잡게 되었다. 

 

15장 번영과 빈곤의 이해

이 모두가 숙명이었을까? 역사적으로 (또는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인종적으로) 서유럽, 미국, 일본 등이 20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중국보다 더 잘사는 나라가 되도록 미리 결정된 것이었을까? 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 서유럽에서 북아메리카 및 호주 등지의 유럽 파생 국가까지 확산된 것도 불가피한 운명이었을까? 페루에서 명예혁명과 산업혁명이 일어나 서유럽을 식민지로 전락시키고 백인을 노예로 삼는 정반대의 세상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단지 그런 세상은 역사를 소재로  한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한 허구에 불과한 것일까?
이 질문들에 답을 하려면(고민이라도 해보려면), 왜 어떤 나라는 잘살고 어떤 나라는 못사는지에 관한 이론이 필요하다. 그런 이론은 번영을 촉진하거나 저해하는 요인은 물론 그 역사적 기원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바로 그런 이론을 제시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애쓰모글루·제임스 A. 로빈슨 저/최완규 역 - 밀리의 서재
 제도적 부동은 작은 차이로 이어지지만, 결정적 분기점을 통과하면서 제도적 확산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제도적 확산은 이어 한층 더 결정적인 제도적 차이를 만들어내고, 다음 결정적 분기점이 도래할 때 그 영향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열쇠는 역사가 쥐고 있다. 제도적 부동을 통해 결정적 분기점이 찾아왔을 때 결정적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역사적 과정이기 때문이다. 결정적 분기점 자체가 역사적 전환점이다. 또 악순환과 선순환이 존재한다는 것은 역사를 거쳐 만들어진 제도적 차이를 이해하려면 역사 연구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시사해준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애쓰모글루·제임스 A. 로빈슨 저/최완규 역 - 밀리의 서재

 

 지리적 관점으로 해석한 <총・균・쇠>의 제레드 다이아몬드를 지적하면서, 진정으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의 리더와 국민의식이 포용적인 제도와 다원주의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태까지 수많은 국가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물론 그 국가들마다 포용적인 형태를 띤 전성기도 있었겠지만 그 전성기를 누렸던 엘리트층이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착취적인 제도로 변했기 때문을 지적한다. 그래서 이런 착취적인 제도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되고, 종국엔 국가가 붕괴된다는 현상까지 지적했다.

 

 작년에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를 읽었을 때, 제레드도 비슷한 관점으로 바라봤던 것 같다. 물론,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좀 더 환경적인 이슈에 집중을 했던 것 같다. 사람보다는 지구 자체에 집중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저자들은 사람에 집중했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그들의 본업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바가 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진화생물학자고, 대런 애쓰모글루는 경제학자기 때문에 확실히 관점이 달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편을 가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두 사람 모두 맞는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결론 그리고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

 나는 개인적으로 대런 애스모글루와 제임스 A. 로빈슨이라는 저자가 노벨 경제학상을 왜 받게 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류에 대한 애정이 깊이 드러났다. 정말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영원히 인류의 번영과 평안을 기리는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이들이 말하는 국가의 실패와 성공은 그 국가의 국민을 상대로 평가했다고 생각한다. 그 국민들이 자신의 사유재산권 혹은 인권을 지키고 사는지, 그들의 청원을 얼마나 들어주는 국가를 만났는지 중요했다.

 

 어딜가나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으로 나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누군가가 앞장 서서 끌고가고,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완벽한 팀워크가 되는건 대학생활에 조별과제만 해봐도 안다. 혹은 학창시절에 축구 경기만 참여해봐도 안다. 늘 리더와 팔로워들은 한 세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더 계급인 사람들이 자신이 대표를 맡는다고 해서 얻어가는 특권들이 굳어져 가다보면 라인이 생기기 마련이고, 세습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팔로워들은 계속 착취당하면서 팔로워로 남게 되는 형국을 국가들을 상대로 사례를 든 것이다. 

 

 이 저자들은 피지배계층이 팔로워로 남더라도, 보다 그들 개개인이 가질 권리들을 쟁취하며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었던 것 같다. 너희들의 리더를 고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발언을 하기 위해, 충분히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교육들을국가에서 응당 제공해야 하며, 국가에서 그렇게 해야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이야기 해주는 것이다. 이런 말은 우습지만, 좋은 국가가 되기 위한 가스라이팅을 하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ㅋㅋㅋㅋㅋ 그리고 한편으론 좋은 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해, 국민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기도 한다. 

 

 나는 비단 국민으로서만 이 책을 바라보지 않고,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는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저 착취하는 리더들이 다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ㅋㅋㅋ 우리도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언제나 이런 패턴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포용적인 태도는 정말 용기있는 자세라고 볼 수 있다. 내 것을 지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착취하는 건 어쩌면 자신의 생존을 위한 도구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본능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포용적인 것은 나 뿐만 아니라, 모두를 살리기 위한 희생적인 자세라고 볼 수 있다. 어느 사회에 소속되든, 내가 어디 소속의 대표가 되든지 나는 이 책이 우리의 인간관계에 큰 도움이 될거라고 믿는다. 

 

 아 이 책에 대한 단점이 있다면, 영국과 미국같은 유명한 역사 사례들은 자세히 설명을 안 해줘서.. 따로 찾아봐야 했다는 단점이 있었다ㅠㅠ 흑흑흑 그래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 대륙이나 남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나라들의 역사적인 상황들은 나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줬다. 약간 역사이야기 읽는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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