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7. 12:46ㆍ그냥,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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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독서로그를 써가면서 매일 매일 읽으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스스로 집중하기가 영 어렵기 때문이다.
사랑의 생애를 담다
'사랑', '연애'라는 주제에 심오한 철학이 들어가서 잠깐 길을 잃을 때가 있을 뿐이었다.
전반적인 내용으로 따지면, 주인공은 클로이라는 여성에게 홀딱 반해버리고 둘은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주인공은 클로이를 처음 본 순간부터 주접을 떨기 시작한다.
클로이라는 여성은 주인공에게 있어 우주였다.
자나깨나 그녀 생각 뿐이었다.
그녀는 어쩌면 객관적인 미적 기준과는 거리가 멀었을지 모르나, 주인공에게 그녀는 완벽함 그 자체였다.
초중반까지는 그녀를 사랑해서 어쩔줄 몰라했고, 단단히 콩깍지가 씌였었다.
그래도 클로이도 그를 사랑하긴 했다.
클로이가 그를 향해 사랑을 표현할 때마다 그는 내가 이런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사랑받을 행동을 안 했는데 왜 날 사랑해주지?
어느순간이 되니, 클로이의 어린 시절, 가족 환경, 그녀의 성격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가 고른 구두에 취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난도 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그녀에게 내리는 합법적인 비난이란다ㅋㅋㅋ
그리고 클로이를 사랑하긴 하지만, 슬슬 안정기에 접어들었는지 다른 여성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치 이 순간 클로이만 없었더라면, 나와 함께 잠자리를 했을지도 모를 그녀들.......(참나)
뒷통수는 누가 쳤나? 바로 클로이다ㅋㅋㅋ
클로이가 냅다 뒤통수를 치고, 주인공의 동료 윌과 잠자리를 했다.
일시적인 관계인줄 알았더니, 아예 윌로 환승이별을 한 것이다...
이별 이후 주인공은 미쳐갔다.
처음엔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어 슬퍼했고,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며 그녀에게 분노하기 시작했고,
그녀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여주기 위해 자살을 시도했고,
자신을 놓아버린 미성숙한 그녀에게 동정하기 시작했고,
나중엔 더 이상 사랑 따윈 하지 않을거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 한다.
이 사랑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다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을까?
평생 함께 할 것처럼 서로를 사랑하다가,
사랑이라는 명목하에 상대를 소유하려 하고,
상대 생각만 하다가 반나절이 순식간에 지나간 경험을 해보지 않았을까?
그리고 어떤 이별이든, 내가 이별을 당했다면 그로 인한 후유증은 꽤 깊었을 것이다.
깊은 감정인 만큼, 슬픔과 분노, 동정, 미련, 공허함까지 전부 다양하게 느낄 수 있다.
근데 참 이 모든게 사랑인 것 같고, 상대방만 계속 바뀌는 것 같다...ㅋㅋㅋ
사랑의 완성형?
사랑의 완성형을 누가 정의할 수 있을까?
요즘 안정형, 회피형, 불안형으로 나누면서 각각의 연애스타일을 분석하는 트렌드가 살짝 있었다.
성숙한 사랑과 미성숙한 사랑, 이분법적으로 사랑을 정의할 수 없을 것만 같다.
사람들이 자라온 환경, 어린 시절, 관심사, 가치관, 문화 등 이 모든게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사랑을 성숙함과 미성숙함으로 나눌 수 없을 것만 같다. 요즘 사람들이 극찬하는 안정형으로 자란 사람이 어떤 관계에서는 열정을 불어넣지 않아 관계를 지속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물론 나도 안정형을 좋아하지만, 예를 들어~~)
인스타 릴스에 이런 글이 참 많이 뜬다.
이런 부부가 잘 산다, 이런 커플이 장기 연애한다, 화목한 집 특징, ...등등
물론 같이 오랜 시간동안 함께할 수 있는 데엔 사랑도 한 몫 하겠지만, 사람들은 정말 소속감을 원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고독과 외로움을 사무치게 두려워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불안형, 회피형이라면, 안정형인 사람들을 찾으려고 애쓴다...
이 책을 통해 사랑의 생애를 지켜본 결과, 나는 사랑에 완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랑의 대상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의 대상에는 성애도 존재하겠지만, 친구, 일, 취미, 반려동물, 공부,... 등 너무 많다.
성애적 사랑만 사랑이 아니라, 우리는 열정을 퍼붓고 그 대상이 우주가 되는 그 모든 과정들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대상들과 이별하는 순간에도 똑같은 아픔을 겪을 것이다.
결론은, 사랑에 완성은 없다.
사랑은 어떤 방식이든 계속 존재하고, 그 사랑이라는 패키지에 이별도 포함이다.
하지만 우리는 끝끝내 무엇을 사랑하든지 멈추지 않아야 한다.
사랑이란 아프기도 하지만 여전히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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