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책96 노멀 피플, 샐리 루니, 불안하고 흔들리는 젊은 연인들 우연히 보게 됐던 유튜브 영화 요약본. 웨이브에서 이라는 시리즈를 독점했다고 하는데, 나는 웨이브를 구독하지 않는 관계로 요약본을 보다가 빠져들었다. 고등학교 때는 아싸였던 여주인공이 대학교에 들어가자 퀸카가 되는 하이틴 소재스러운 이야기지만, 똥꼬발랄한 이야기는 아니고 오히려 진솔하다. https://youtu.be/C-d2I6ojS1s?si=4XE9CIA5iX4Gajqb | 고등학생이었던 매리앤과 코넬 매리앤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은 수재였고, 돈 잘 버는 변호사 엄마를 둬서 집안에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학창시절에 그녀는 다른 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그녀는 집안에서 오빠로부터 폭력을 당하고 있었고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 그녀는 똑똑해서 아는 것이 많아 유머러스한 면모가 없었다. 그녀는.. 2024. 7. 17. 두 번째 산, 데이비드 브룩스, 인생은 두 번째 산을 오른다는 것 '두 번째 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첫 번째 산이 자아ego를 세우고 자기self를 규정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자아를 버리고 자기를 내려놓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무언가를 획득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를 남에게 주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계층 상승의 엘리트적인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 부족한 사람들 사이에 자기 자신을 단단히 뿌리내리고 그들과 손잡고 나란히 걷는 평등주의적인 것이다. 두 번째 산을 오르는 방식은 첫 번째 산을 오르는 방식과 전혀 다르다. 첫 번째 산은 정복한다. '나'가 이 산을 정복하는 것이다. 정상이 어디인지 멀리서 확인하고는 그곳을 향해 기를 쓰고 올라간다. 그런데 두 번째 산은 다르다. 두 번째 산이 '나'를 정복한다. 나는 어떤 소명에 굴복한다. 그리고.. 2024. 6. 12. [철학 독서 챌린지]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2) 제5장 도덕의 박물학 사람들의 관심이 오로지 집단의 보존에만 향해 있고 부도덕이란 것이 오직 집단의 존속에 위험한 것과 동일시되는 한, 아직 '이웃사랑의 도덕'은 존재할 수 없다. 191. (...) 그는 자신을 자신의 보다 예민한 양심에 비춰보고 자신을 심문해본 후, 자신도 역시 다른 아테네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행위의 동기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설명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이렇게 설득했다. 무엇 때문에 본능에서 벗어나야 한단 말인가! 본능과 마찬가지로 이성도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배려해야 한다. 본능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경우에 본능에 적절한 근거를 제공하여 본능을 뒷받침하도록 이성을 설득해야 한다. (...) 소크라테스는 본능 .. 2024. 4. 23. 켈리 최, <웰씽킹>, 끊임없는 성장 그리고 성공을 강요하는 사회 https://youtu.be/wH-8puzvttM?si=PuDw5wAi5BE9qdf9 밀리의 서재에서 '켈리 최'의 글 을 오디오북으로 듣던 중, 유튜브에 뜬 그녀의 강의까지 듣게 되었다. 켈리델리 회장이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와 명예를 지닌 사람이기 때문에, 그녀가 말하는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은 유의미한 메시지처럼 들린다. 내가 그녀의 강의와 오디오북을 계속 들으려고 했던 이유는 최근 기분이 꿀꿀해서 좋은 말을 귀로 때려 박아 나의 잠재력을 끌어내보려는 노력이었다. 가끔은 귓등으로 들리지 않았던 말들도 많았다. 그 놈의 성장, 자존감, 성공,... 어휴.. 그러다 봤던 댓글 중에 마음을 때렸던 글이 있었다. 세상살기 힘들어..계속 성장만 해야하는건가? 오늘은 왠지 '성장'이란 말이 와닿는다. 이미 나는.. 2024. 2. 9. 하와이대저택, 더 마인드, 스스로를 살기 위한 방법 하와이에 머문 지 어느덧 73일, 한동안 유튜브 브이로그에 집중하느라 오랜만에 글을 쓴다. LA 여행을 마친 뒤, 약 2주 가까이 자신을 혐오하기만 할 뿐 무얼 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가끔씩 내 자신이 이럴때마다 못나고 싫다. 그래도 "내가 원하는 삶은 이런게 아니야! 이건 나의 진짜 모습이 아니야!"라고 스스로에게 외치면서 아둥바둥 뭐라도 끄적거렸다.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는 것도 가끔 의지가 생길 땐 했다. 가끔 책을 읽기도 했는데 대부분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들이었다. (아는 사람들은 알테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이다....) 독서는 다 옳다고 생각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만 읽었다는 것이 떳떳하지 않았던 이유는 내가 2024년 목표로 둔 책들은 단 한 자도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운동도 .. 2024. 2. 8.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1), 나는 내가 당신을 미워하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요 앤드루 포터 (Andrew Porter) 197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에서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자랐다. 뉴욕의 바사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아이오와 대학 작가 워크샵에서 예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이오와를 떠날 때쯤 제임스 미치너 펠로십을 받으면서 휴스턴으로 이주한다. 그곳에서 하루에 여섯 시간씩 소설 창작에 전념하며 소설집 출간 준비를 마친다. 그때가 1999년, 포터는 아직 서른이 안 되었을 나이였다. 하지만 이즈음 도둑을 맞아 집이 털리는 사고를 당하는데 원고를 통째로 분실하고 만다. 기억을 더듬어 다시 쓰려 했지만 정확한 어조와 표현은 아무리 해도 떠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몇 년 동안 생계유지를 위해 지역 글쓰기 센터에서 강사를 하는 등 힘든 세월을 겪으며 작가의 길.. 2023. 8. 9. 이전 1 2 3 4 5 6 7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