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게 됐던 유튜브 영화 요약본. 웨이브에서 <노멀 피플>이라는 시리즈를 독점했다고 하는데, 나는 웨이브를 구독하지 않는 관계로 요약본을 보다가 빠져들었다. 고등학교 때는 아싸였던 여주인공이 대학교에 들어가자 퀸카가 되는 하이틴 소재스러운 이야기지만, 똥꼬발랄한 이야기는 아니고 오히려 진솔하다.
https://youtu.be/C-d2I6ojS1s?si=4XE9CIA5iX4Gajqb
| 고등학생이었던 매리앤과 코넬
매리앤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은 수재였고, 돈 잘 버는 변호사 엄마를 둬서 집안에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학창시절에 그녀는 다른 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그녀는 집안에서 오빠로부터 폭력을 당하고 있었고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 그녀는 똑똑해서 아는 것이 많아 유머러스한 면모가 없었다. 그녀는 예쁜 외모를 가졌지만, 그녀로부터 나오는 우울감으로 인해 고등학교 친구들은 그녀가 고리타분하다고 생각될 뿐이었다.
코넬도 또한 공부와 운동 모두 만능으로 잘해서 얼굴도 잘생겨 인기가 좋았다. 매리앤도 부친이 일찍이 돌아가셨는데, 코넬의 엄마 또한 미혼모로써 그를 혼자 키웠다. 코넬의 엄마는 매리엔네 집안일을 했다. 코넬은 비록 가난한 편부모 가정이었지만, 부모로부터 믿음과 사랑을 받으며 커왔다.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좋아하게 됐는데, 코넬은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웠던 그저 어린 고딩이었다. 그래서 왕따였던 매리앤이랑 사귀는 사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에 둘은 비밀연애를 했다. 다른 사람들의 잣대가 두려웠던 코넬은 마지막 졸업파티에서 매리엔에게 같이 가자고 하지 않았고, 다른 인기많은 여자애한테 물어봤다. 결국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갈라지게 되었다.
| 대학생이 되고...
두 사람은 수재이므로 모두 트리니티 대학교(아일랜드 더블린의 명문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코넬의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공부와 알바를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반면 매리앤은 숙박비 걱정없는 집과 공부, 친구들 모두 다 갖게 되었다. 트리니티 대학에서 매리앤은 다 가진 퀸카 그 자체였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때 안 좋게 헤어지게 되었지만, 결국 서로에게 이끌려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의 오해로 인해 진지한 관계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 젊은 연인들의 사랑
인간은 늘 불안하다. 더군다나 보이지 않은 사랑을 증명하려 하니 어찌나 고달플까? 각자 서로의 환경이 다르고, 이해도 되지 않는다. 그저 이끌림에 만들어질 뿐이다. <노멀 피플>을 읽으면서, 매리앤이 그만 방황했으면 좋겠고, 코넬이 매리앤을 잡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매리엔이 자신의 구원을 코넬에게 바라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도 있었다. 그저 매리앤과 코넬이 하고 싶은 꿈을 꾸며 행복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젊고 어린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구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서로의 마음을 온전히 알 수 없기에 견고하지 않은 믿음을 가졌지만 결국 엔딩에는 함께 있게 된다.
언젠가는 헤어질 수도 있겠지. 언젠가는 서로에 대해 더 잘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 언젠가는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나겠지. 우리는 이들의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그저 이 사랑은 변치 않을 거라는 믿음, 내 인생의 구원자는 이 사람뿐일거라는 희망, 이 작은 바람들이 모여 젊은 시절을 빛나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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