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책96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이방인엄마 장례식 때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고 소시소패스 취급받은 썰이 책의 배경은 프랑스 식민국이었던 알제리에서 벌어진 일이다. 작품에 대해 조사하다 알게된 내용인데 알제리 원주민 외에 프랑스인(그 외에도 이탈리아계, 스페인계도 있었다고함)들을 피에 누아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 나오는 이름이 있는 사람들(뫼르소, 레몽, 마리, ...등)은 피에 누아르고, 이름이 없이 인종으로 불린 사람들은 알제리 현지인이다. 이방인은 1부와 2부의 작품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1부에서는 뫼르소의 어머니가 양로원에서 돌아가셨지만 때가 되어 돌아가셨다고 생각했고, 업무에 치여 피곤할 뿐이었다. 그렇게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돌아와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2024. 10. 23. 노벨문학상 한강 <희랍어 시간>, <흰> 후기 | 한강 작가의 인류애가 담긴 삶에 대한 찬가 , 에 이은 작품 2권을 연달아 읽어보았다. 현재까지 한강 작가의 책을 총 4권이나 읽으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가가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작품에 투영하는지 나도 모르게 단정짓게 된다. 작가는 한 작품을 쓸 때마다 몰입을 하기 때문에, 작품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듯하다. 예를 들면, 는 5.18 광주 민주항쟁에 관해 쓴 글인데, 본인이 직접 발 벗고 뛰어 다니면서 쓴 글이었고 수많은 폭력과 인간의 양면성을 써내려가면서 많이 아팠다고 했다. 이 아픔이 잘 해소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나에게 어려웠다. 그리고 너무 어두워서 가끔 이 감정들을 습득하는데 시간이 걸리곤 했다. 작가는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맞았고, 나는 총 4권의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작가가 하고.. 2024. 10. 23. [원작 후기] 이민진, <파친코> 고생은 여자의 운명이다 벌써 만 3번째 포스팅이다. 아마 내년 혹은 내후년에 애플티비 시리즈 시즌 3가 나온다면, 4번째 포스팅을 또 쓰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는 애플티비 시리즈가 아닌, 오로지 원작을 위한 포스팅을 한 번 담아보려 한다. 파친코를 N회독을 하면서 느꼈던 점을 털어놓고자 한다. 노아와 모자수선량한 조선인과 불량한 조선인노아는 조선인들이 더 열심히 일하고 행실을 올바르게 해서 높은 지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모자수는 못된 말을 하는 사람들을 그냥 다 두들겨 패주고 싶었다. 노아는 이삭처럼 '선량한 조선인'이 되고 싶었다. 어쩌면 어떤 역경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성함을 유지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선량"이라는 단어에 꽂혀 있을 뿐 누가 뭐래도 한수와 같은 캐릭터다. 한수가 물.. 2024. 10. 22. 노벨문학상 한강 <채식주의자> 인간이기를 거부하고 싶었던 육식거부자 와 프랑수아즈 사강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가 생각나는 작품이었다. 영혜는 처음에 꿈을 꾸고 육식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거부하다 나중엔 마치 식물이 된 것처럼 꽃이 된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 때 이야기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본능에 의존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마지막 장엔 나무가 되고 싶어했다. 내 생각엔 그저 흙이 되어 이 땅에 자리잡고 싶어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 큰 어른이 되었지만, 점점 어린아이처럼 본능에 의존하고 싶어하며 훗날엔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인간이기를 거부하고 싶기에, 자신을 파괴하고 싶은 영혜(단순 채식주의자가 아닌 영양가를 모두 무시하고, 주변 사람과의 서열, 계급, 위치, 분위기에 따른 사회화된 모습을 위선적이라고 생각하는)를 각 3명의 시점에서 볼 수 있.. 2024. 10. 21. 노벨문학상 한강 <소년이 온다> 44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은 5.18 광주 민주 항쟁 2년 전, 유명한 소설들을 다 읽고 싶은 마음에 한강 소설도 응당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 시도했던 책은 였는데, 특유의 우울하고 어두운 문체와 시같은 표현들이 당시 나에겐 크게 와닿지가 않았다. https://event.kyobobook.co.kr/detail/225983 2024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수상! – 교보문고한국 작가 최초 수상! 2024 노벨문학상 한강event.kyobobook.co.kr 그리고 2024년 10월, 한강 작가는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셨다! 심지어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여성 문학인이 받으셨다는 것에 감격, 또 감격이었다. 과거에는 읽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노벨수상작은 거의 뭐 나같은 책 리뷰어한테 응당 써야하는 필독서 아닌가?! 한강 .. 2024. 10. 16. [결말 스포일러 주의] 한야 야나기하라, <리틀 라이프> 벽돌만한 두께의 책으로 미국을 눈물바다로 만들다 https://youtube.com/shorts/pm3wi6yrxGw?si=_7Qno0Q23Ve1o9fJ 매달 짝꿍과 함께 챌린지처럼 읽는 책이 있다. 웬만하면 다양한 장르로 읽으려고 노력중인데 이번에는 새드엔딩이라는 를 읽기로 했다. 그렇게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한 번 그 눈물에 공감하고자 짝꿍과 함께 읽어봤다. Little Life : 하찮은 삶A little life : 삶의 작은 활기 옮긴이 권진아님의 번역으로 미세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일단 한국어 제목으로 출판한 제목은 로써 '하찮은 삶'을 나타내고, 원제인 는 '삶의 작은 활기'를 나타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원제도 한국어제목도 둘 다 납득이 가는 제목이었다. 의 캐릭터들은 어.. 2024. 9. 30. 이전 1 2 3 4 5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