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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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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정유정 장편 소설 # '스프링 캠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스프링 트레이닝(Spring Training) 정규 시즌 전에 훈련과 시범 경기 기간을 일컫는다. 한국어 사전에서는 스프링캠프 정규 리그가 시작되기 전인 이른 봄, 날씨가 따뜻한 지역에 머물면서 집중적으로 가지는 합숙 훈련 또는 그런 훈련을 하는 장소를 말한다. 준호의 일행은 1986년 8월 무더운 여름에 먼 여정을 시작했다. 스프링 캠프가 집중적으로 가지는 합숙 훈련 혹은 그런 훈련을 하는 장소로 정유정 작가가 작품을 썼다면, 아무래도 준호의 일행은 나흘 밤낮동안 의도치 않게 동고동락하면서 지냈던 그 순간이 그들에게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 관심을 갖지 않고 보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딱히 평범하지 않았다...
진이, 지니, 생의 가장 치열했던 사흘에 대한 이야기 # 가상캐스팅 이상하게 요즘 정유정 작가 책에서 표현하는 삐쩍 마른 남자를 떠올리면 항상 최우식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ㅋㅋ 민주라는 역할은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부모님이 포기해서 집에서 쫓아내 떠돌이 신세가 되었다. 민주는 만사가 귀찮고, 이리 떠돌고 저리 떠돌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맥아리없는 사내다. 그런 역할은 뭔가 최우식이 해야 뭘해도 귀엽고 정이 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진이는 컷트 머리에 키도 크고 뭔가 똑부러지는 이미지다. 그리고 은근 개꼰대다. 보노보로 변했을 때, 진이에 대한 호칭을 예의없게 부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내 몸으로 돌아가면 너넨 뒤졌으~"같은 꼰대 마인드를 갖고 있기도 하다. 근데 밉지가 않다. 진이는 용감하고, 정의로우며 세상의 돌아가는 이치를 빨리 파악한다. 이런 이..
28, 정유정 장편 소설 당연히 이 전에 봤던 작품 , , 을 읽고 정유정 작가의 숨막히는 전개를 예상하고 있었지만, '전염병'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나갈 줄은 몰랐다. 지금에서야 우리가 코로나 상황을 겪고 있으니까 전염병이 닥쳤을 때, 정부의 대처라던지 사람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워 하는지 알 수 있지만 의 최초 발행일은 2020년 10월 16일이다. 물론 전염병 혹은 좀비 영화만 보더라도 어떤 식으로 상황이 흘러갈 지 이미 예상할 수도 있지만 정유정 작가는 상황과 심리적 묘사가 대단했다. 이 작품을 읽을 땐, 여섯 인물에 집중을 해야 한다. 재형, 윤주, 기준, 동해, 수진 그리고 링고. 항상 처음에 정유정 작가 책을 읽으면 시점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읽으면서 앞의 내용을 두어번 체크해야 한다는 노하우도 있기 때문에 인물 ..
종의 기원, 정유정 장편 소설 은 2016년에 출간되었는데 마치 저 표지에 적힌 문구처럼 심장이 뛰어 버렸다. 을 마치고 아직 남은 과 을 어떻게 맞이하면 될지 벅찼다. 정유정 작가의 , , 를 마저 더 읽어야할지 고민이 생겨 버렸다. 나는 을 마무리로 김초엽 작가 컬렉션에 집중을 하려고 했는데, 정유정 작가의 머리에서 끄집어 낸 그 작품들이 너무 궁금하다. 일단 을 읽고나서 생각해 보기로 하자. # 가상캐스팅 가상캐스팅을 먼저 꺼낸 이유는, 이 책은 사이코패스 유진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가 저지른 일들을 감당하려면 최소한... 유진은 잘생겨야 말이 된다. 유진은 184cm, 78kg의 남자이고, 차분한 성격에 속을 영 읽을 수 없는 사이코패스로 표현이 된다. 그가 저지른 불과 이틀만에 저지른 3건의 살인을 설명하려면 적어..
완전한 행복, 완전한 행복에 이르고자 불행의 요소를 제거하려 '노력'한 어느 나르시시스트의 이야기 언젠가 내가 신간을 손꼽아 기다리는 나만의 작가가 나타나길 고대하며 오랜만에 시작했던 소설이다. 요즘 정유정 작가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한다. 난 간첩이었나보다..ㅎㅎ 소설을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먹고,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같은 힐링 소설을 또 읽어볼까 싶어.... 제목이 맘에 들어 선택한 책이었다. '완전한 행복' 내용은 힐링은 무슨... 몇 날 며칠을 완전한 행복 후유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충격 속에서 살았다. 2020년 '고유정 사건'을 나는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검색하다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책은 그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었다. 자기 행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살인하는 짓을 서슴치 않는 이 나르시시스트의 이야기를 보고 힐링책이라고 생각했다니... 보통 책을 보기 전에 어떤 종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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