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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책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정유정 장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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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링 캠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스프링 트레이닝(Spring Training) 정규 시즌 전에 훈련과 시범 경기 기간을 일컫는다. 한국어 사전에서는 스프링캠프 정규 리그가 시작되기 전인 이른 봄, 날씨가 따뜻한 지역에 머물면서 집중적으로 가지는 합숙 훈련 또는 그런 훈련을 하는 장소를 말한다. 

 준호의 일행은 1986년 8월 무더운 여름에 먼 여정을 시작했다. 스프링 캠프가 집중적으로 가지는 합숙 훈련 혹은 그런 훈련을 하는 장소로 정유정 작가가 작품을 썼다면, 아무래도 준호의 일행은 나흘 밤낮동안 의도치 않게 동고동락하면서 지냈던 그 순간이 그들에게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 관심을 갖지 않고 보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딱히 평범하지 않았다. 사연 한 가득 실은 청소년들과 할아버지의 여정은 인생을 뒤바꿀 수 있는 합숙 훈련과 마찬가지 였다. 

  

# 광주 5.18 민주화 운동과 1980년대 중반 

 시대적 배경은 1986년 8월 14일로 시작한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 항쟁은 이 작품의 중요한 시대적 배경 중의 하나이다. 6년 전에 벌어진 일은 인물들의 상처의 일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느 한 사건이 벌어진다는 것은 내가 직접 겪는 것과 간접적으로 겪는 것과 정말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은 이 작품에서 6년 전에 벌어진 과거이지만, 그 과거에서 얻어온 일부 상처가 일부 인물들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준호의 아버지는 교사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시인이 되겠다며 준호의 엄마와 한바탕 싸우더니 집을 나갔다. 6년 전 5월에 그렇게 나가더니 아버지는 그 이후로 생사를 알 수 없을 정도록 연락이 되지 않아 어머니는 다른 사진 작가와 재혼해 버렸다. 준호의 아버지는 시인이 되겠다며 집을 나간 후, 어머니가 들었던 소식은 광주에 내려갔다는 것이다. 준호의 아버지는 광주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목숨을 잃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작품에 등장한다. 

 박양수 할아버지는 준호를 임자도로 데려다 주기 위해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6년 전, 할아버지는 월규라는 수양딸이 있었는데, 할아버지와 월규는 고기잡으러 다니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가 월규가 합병증으로 녹내장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광주에 있는 큰 병원에 입원 시켰다가 군인들의 총을 월규의 등에 쏴서 할아버지는 월규를 잃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그 이후에 월규를 그리워 하며, 월규의 환영을 따라 밤마다 숭어를 잡으러 다니다 경찰서에 끌려가고 삼청교육대라는 곳에 끌려가고 마지막은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월규를 보러 둘이 함께 살았던 월향도로 돌아가야만 했다. 

 

# 인물 분석

- 준호

 1986년 8월, 준호의 어머니는 6년째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버지를 잊고 사진작가인 남자와 인생의 새출발을 했다. 준호의 어머니는 사진작가의 자식을 임신한 채로 결혼식을 치루고 일주일동안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떠났다. 준호는 어머니의 결혼으로 아버지를 영영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너무 외롭고 슬프기 시작했다. 준호의 형제같은 단짝 친구 명환은 갑자기 형 주환을 보러 먼 여정을 떠난다고 한다. 심심하던 준호는 명환을 따라가고 싶었다. 이렇게 모험을 해야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어머니에 대한 원망을 달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정의의 사도인 명환이 오지랖을 부리다 큰 사고를 당해 준호는 명환 대신 그 여정을 혼자서 떠나기로 했다. 

 혼자서 떠나기로 했지만, 붙어버린 혹 승주, 정아 그리고 처음 보는 낯선 할아버지와 함께 명환의 형 '주환'이 있는 임자도로 떠난다. 혹들을 떼어 놓고 혼자 빠져 나와 임자도로 가버리려고 했지만, 승주와 정아는 주환에게 전해줄 돈가방을 가로챈 뒤, 준호만 혼자서 떠나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같이 여행을 나섰다.  

 

- 승주

  막걸리집 아들 승주의 집은 다른 지역으로 막걸리들을 납품할 만큼 큰 주조장을 운영했다. 준호는 명환의 계획대로 이행하기 위해서 광주행으로 가는 승주네 막걸리 배달 트럭 뒤에 쏙 들어가 숨었다. 그런데 그 때 승주도 그 트럭 안에 있었다. 승주 말로는 명환이 이 트럭을 이용해서 어딘가로 간다는 사실을 알고 따라 탔는데 명환이 아니라 준호였던 것이다.

 사실 승주의 어머니는 승주를 너무 과잉보호하면서 키워 왔다. 승주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승주의 어머니는 학교에 출동을 했고, 승주는 그래도 학교에 친구가 없었다. 어느 날 무당에게 승주는 단명할 팔자이니 절에 보내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 승주의 머리를 빡빡 밀어 버리고 절에 가두려고 했다. 승주는 어머니의 과잉보호가 견딜 수 없었다. 광주행 막걸리 배달 트럭 안에 돈가방을 숨겨두고 명환이 어딘가로 몰래 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명환을 따라 잠깐 가출을 시도하려고 탔을 뿐이다. 

 덩치가 산만 하고 힘은 무지막지 세지만 귀한 외동 아들로 자라온 탓에 걷는 것에 일가견이 없었다. 이 먼 여정의 복병처럼 여겨질 수 있었고, 승주와 준호는 끊임없이 부딪혔지만 그들은 그렇게 서로 의지하면서 이 먼 여정을 완료하였다. 

 

- 정아

 개장수의 딸 정아는 매일같이 동네를 도망다닌다. 그녀가 입는 옷들은 조화롭지 않게 그녀의 살들을 가리는데 급급해 보였다. 개장수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개가 되었다. 차라리 개들이 나았다. 정아의 언니, 정아 그리고 정아의 어머니를 미친듯이 때리는게 일상이었다. 정아의 언니는 이런 집안이 신물이 났고, 자신들을 대신 맞아주기만 해주고 맞서지 않는 어머니가 미운 언니는 가출하고 따로 공장에 취업해 버렸다. 정아는 언니가 이해가 가지 않았고, 엄마를 두고 어디에도 갈 수 없었다. 정아의 언니가 가출한 뒤, 개장수는 언니가 어디갔는지 대라며 정아와 정아의 어머니를 패다 정아의 어머니는 다리가 부러졌다. 그렇게 부러진 채로 방치를 해두다 어머니는 반푼이가 되었고, 정아의 어머니는 가정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아의 언니는 정아에게 따로 연락이 와서 대학까지 보내줄테니 그 집을 나오라고 했다. 정아는 어머니가 미웠지만, 반푼이가 된 엄마를 두고 어디에도 갈 수 없었다. 

 그 날도 개장수에게 쫓겨 온 동네를 도망다니다 광주행 막걸리 트럭 안으로 쏘옥 들어왔다. 그녀는 집에 돌아가서 엄마를 지켜야 하지만, 지옥같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준호의 여정이 마칠 때까지만 합류하기로 했다. 정아가 그렇게 나흘동안 연락이 안 될 무렵, 정아의 아버지는 개농장을 불바다로 만들어 모든 개를 죽여버렸다. 다행히 정아의 어머니는 목숨을 건졌다. 개장수는 그렇게 체포되고, 정아와 정아의 어머니는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 버렸다. 

 

- 할아버지(박양수)

  은애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정신병자가 있다고 뉴스 속보가 떴다. 할아버지는 정신병원에서 자신의 그물을 들고 탈출했다. 그는 원래 고래를 잡던 뱃사람이었는데, 자신의 아내가 강간을 당해 일을 당한 이후로 눈이 뒤집혀 가해자를 찾아가 죽이진 않고 위협을 가했다. 그 날 밤 그 가해자는 죽어 버렸고, 박양수는 살인자의 누명을 받고, 갖고 있는 돈을 갖고 월향도로 도망가 혼자 고기잡으며 살게 되었다. 어느 날 갓난애기 월규를 발견하고, 자식같이 키웠다. 1980년 5월, 열두살이었던 월규는 무장한 군인의 총을 맞고 죽게 되었다. (과거 내용은 위에도 적혀있으니 생략)

 월향도에선 그녀의 수양딸 월규를 볼 수 있었다. 적어도 박양수는 평생 정신병원에 갇혀서 생을 마감할 수 없었다. 월규와 함께였던 월향도에 가서 월규와 함께 바다를 즐기러 나가야 했다. 그래서 탈출한 정신병원, 그리고 아이들의 길잡이 역할. 그는 나중에 주환이 뉴질랜드로 갈 수 있게끔 목포까지 배를 잘 태워주기도 하였다. 그 후, 그는 어떻게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다.  

 

- 명환 & 주환

 명환은 오지라퍼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지 않고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다. 정아가 예쁘기도 했지만 개장수에게 쫓기는 정아를 가만히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자전거로 개장수를 유인해서 정아를 도망갈 수 있게 만들어 주다 큰 사고를 당해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 있어야 했다. 명환에게는 큰 미션이 있었다.

 명환의 형 주환은 서울에 있는 모 대학의 학생 회장이자 '전학련'-전국학생총연합회-이라는 조직의 간부였고, 언론에서는 '운동권 핵심 인물'로 소개되곤 했다. 준호와 명환에게 주환은 숭배의 대상이었다. 그런 주환은 넉달 째 도피 중이었고, 명환의 가족은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주환에게 여권과 쓸 수 있는 돈을 챙겨 주고, 조금 잠잠해지기 전까지만 뉴질랜드로 도피시킬 계획이었다. 

 그런데 큰 사고를 당해버린 명환은 주환에게 갈 수 없게 되었고, 준호에게 부탁을 하였다. 주환이 목포에서 배를 타고 안전하게 갔다는 것을 꼭 지켜보고 와달라는 부탁을 했다. 준호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었지만 결국 박양수가 주환을 목포까지 데려다 주고 안전하게 갔다는 말을 전해 주었다. 

 

- 루스벨트

 정아의 아버지 개장수의 충견이다. 사실 충견이라기 보다는 루스벨트는 개장수에게 귀를 뜯겨 가며 훈련당해서 개장수를 두려워 하는 것뿐이었다. 개장수와 함께 정아를 잡으러 다니다 막걸리 트럭에 함께 합류하게 된 루즈벨트 덕분의 준호의 여정은 한층 더 어려워 졌다. 트럭 안에서 루스벨트가 누군가를 물어뜯으려 난리가 나자 정아는 준호에게 루스벨트의 귀를 물라고 했고 그렇게 루스벨트를 복종하게 만들었다. 준호는 루스벨트가 거슬렸기 때문에 아무데나 버리고 가려고 했지만 루스벨트는 준호를 졸졸 따라다녀 기차도 타지 못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그래서 걸어서 걸어서 광주에서 안개섬까지 가게 되었다. 

 루스벨트는 나흘간의 여행이 끝나고 정아에 의해 흑산도에 맡겨지게 되었다. 하지만 준호는 나흘 간의 여정 이후, 안개섬에서 다치게 되어 입원을 했고 퇴원 후에 루스벨트를 데려와 남은 생은 준호와 함께 보내게 되었다. 

 

# 고래의 춤

 바다가 뿌우 하고 울었다. 해저의 맨 밑바닥으로부터 터져 나와 온 바다를 뒤흔들어 놓는 듯한 웅장한 소리였다. 소리에 박자를 맞추듯 키 큰 파도가 밀려와 우리 바로 앞으로 몸을 떨어뜨렸다. 순간, 잿빛 물체들이 파도를 뚫고 튀어나왔다. 그것들은 일제히 허공으로 솟구친 후 몸을 빙글 돌려 등으로부터 떨어졌다. 뿌연 물보라가 일고 바다는 다시 잠잠해졌다. 승주의 입에서 얼빠진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고래다" 
 그렇다. 고래였다. 엄청나게 크고 온몸이 물결처럼 반짝이는 잿빛 고래 떼.
 할아버지가 생각났다. 할아버지가 본 것은 꿈 속의 고래가 아니었던 걸까. 아니면 우리가 단체로 할아버지의 꿈속으로 들어온 걸까.
 물기둥이 치솟았다. 꿈이 아니야 하듯, 고래 한 마리가 힘차게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15미터는 될 듯한 거대한 몸통이 허공에서 활강했다. 두터운 몸통에 희끗한 점박이가 박혀 있었으며 등은 커다란 혹이 달린 것처럼 구부러져 있었다. 하얀 배는 반원을 그렸고 큰 꼬리는 독수리의 날개처럼 열렸다. 놈은 내지르는 듯한 고음의 메아리를 흩뿌리며 바다 속으로 침몰했다. 
 이윽고 열 마리 가량의 고래들이 한꺼번의 수면 위로 부상했다. 그들은 흰 물줄기를 내뿜으며 파도 위를 증기 기관차처럼 내달렸다. 꼬리지느러미만 해면 위로 내밀고 회전해 작은 회오리를 일으키는 놈도 있었다. 뒤집어져서 흰 배만 내놓고 떠다니기도 했다. 모로 누운 채 가슴지느러미로 물결을 두들기기도 했다. 물줄기를 스프링클러처럼 토해 내기도 했다. 
 어느 순간, 그들은 바다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하나, 둘, 셋....... 차례차례 내 심장으로 들어왔다. 모두 들어왔다. 그사이 세상은 멈춰 있었다. 바람과 파도, 대기의 움직임과 시간, 모든 것이 멈췄다. 나 자신의 존재감마저 잊었다. 절벽의 한 부분인 양 미동도 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 약속한 듯이 그랬다. 어쩌면 말을 하거나 움직여서 우리 안으로 막 들어온 그들을 놀라게 할까 두려웠는지도 모르겠다. 

 임자도에서 만나기로 한 주환은 경찰에 쫓기느라 안개섬으로 피해 있었다. 박양수가 예전에 몰던 배를 타고 안개섬으로 가서 주환을 만나게 되엇다. 주환은 준호가 이 먼 여정을 하느라 고생한 걸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팠다. 박양수는 일단 주환을 목포까지 바래다 주고 안개섬에 다시 데리러 온다고 했다. 그렇게 박양수와 주환은 떠났는데, 태풍이 너무 심하게 불어와 준호는 심한 부상을 얻었다. 

 주환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불로 모든 증거를 인멸했는데, 그 때 그 연기를 보고 구조대원들이 준호의 일행을 구하러 왔다. 부잣집 아들 승주의 부모님이 정신병자가 납치를 했다며 언론에 핫하게 만든 덕에 준호의 일행은 빠르게 구조될 수 있었다. 승주는 자연스럽게 박양수 할아버지는 납치하지 않았고, 고래를 보기 위해 여기까지 떠났을 때 길을 알려준 것 뿐이라며 오해를 풀어주었다. 기자가 고래를 보았냐고 물어보았을 때, 준호의 일행은 보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그들이 본 것은 그 때의 추억으로 남겨 놓기 위함이었을까? 

 

#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를 집필하는 진짜 이유? 

 그 이후 22년 뒤, 준호는 낮에는 간이역의 역무원, 밤에는 소설가가 되었다. 그의 어머니는 사진작가와 결혼한 뒤 새남편의 사업자금을 대느라 열심히 돈만 벌다 췌장암으로 돌아가셨고, 사진작가는 어머니의 죽음 후 자취를 감추었다. 결국 준호는 성이 다른 여동생을 책임지며 살아가고 있었다.

 승주가 이 작품에서 가장 멋진 합숙 기간을 겪은 것이 아닐까 싶다. 안개섬에서 보았던 보았던 고래를 안고 승주는 고래에 미쳐 세상의 온갖 바다를 떠돌다 남극까지 가 버렸다. 규환은 경마장 수의사가 되어 결혼해서 잘 먹고 잘 살았다. 그리고 주환은 뉴질랜드에서 4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한 후, 한국으로 돌아가 4년 동안 감옥에서 보냈다. 지금은 현실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상황이다. 

 정아가 떠나기 전에 준호에게 남긴 편지의 내용에서 고래를 봤던 그 순간은 그들만의 '비밀'로 남겨 있었다. 그들에게 고래의 의미는 무엇일까? 꿈이 아니었을까? 저렇게 자유롭게 날뛰는 고래떼의 신비한 춤은 어디서나 볼 수 없었고, 그 때 그들의 여정 끝에 고래를 본 것은 무언가 큰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그 때 그렇게 열정을 다 했던 순간이 그들의 '고래'였지 않았을까? 소설가로서 다음 작품에 대해 갈피를 못 잡고 있던 준호는 정아의 편지를 보고 문득 그가 가졌던 열정을 되찾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혹은... 소식을 모르는 정아와 할아버지에게 잘 살고 있느냐고, 나는 잘 살고 있노라고 전하고 싶은 메세지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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