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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책

애나 렘키, 도파민네이션,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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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요가 넘치는 공간

 중독성 물질, 음식, 뉴스, 도박, 쇼핑, 게임, 채팅, 음란 문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지속적인 쾌락에 노출되면 고통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는, 욕망의 과학을 발견의 지혜와 결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1부 쾌락과 고통의 이중주

1장 - 자위 기계를 만드는 남자

# 누구나 이중생활을 한다

 자위기계를 만드는 환자 제이콥은 자신이 만든 기계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오르가즘을 느끼기 전단계를 오랜 시간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에 중독되었다. 작가도 마찬가지로 한 때 에로틱 장르 소설의 열혈 독자가 되어 현실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넓게 봤을 때, 중독은 어떤 물질이나 행동(도박, 게임, 섹스)이 자신 그리고/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침에도 그것을 지속적·강박적으로 소비·활용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제이콥 그리고 작가가 말했던 쾌락적 중독에 빠진 이들은 강박적으로 그 세계로 밀려나고 있었다. 

# 탐닉, 도파민 그리고 자본주의

 어떤 대상에 중독되는 데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는 그 대상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이다. 또한 생물학적 부모나 조부모에게 중독 증상이 있다면 중독 위험도가 높아진다. 

# 인터넷: 디지털 약물 주사기

 어떻게든 자기 절제를 했던 제이콥은 결국 인터넷으로 포르노 중독에 걸리고 만 것이다. 그래서 포르노를 끊고 나니 전기 충격으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내 사람들한테 자신이 흥분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또 다른 자극에 목마른 제이콥은 바로 다른 여자와 함께 파트너를 맺고 여자는 충격을 가하고, 제이콥은 충격을 받는 형태의 퍼포먼스를 온라인에 배포했다. 이 사실을 안 제이콥의 아내는 떠나고, 파트너도 떠나고, 제이콥은 남은게 없었다. 제이콥은 결국 자신이 중독에서 해방될 때가 됐다는 것을 느꼈다. 

 

2장 - 행복에 중독된 사람들

# 고통은 나쁜 것일까

프로이트 | 유아기의 경험이 오랫동안 잊히거나 의식적인 자각에서 벗어나 있다고 해도 평생 심리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가 아이들을 역경으로부터 과보호한 탓에 아이들이 역경을 그토로 두려워하게 된 것은 아닐까?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고통 또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충분한 혜택을 누리고 사는 아이들은 어릴 때 과보호한 부모로 인해 과도한 불안감, 우울감, 신체적 고통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 

# 고통이 사라지면 행복이 찾아올까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약물 중독 같은 극단적인 사례 뿐 아니라 현대인은 사소한 불편조차 견딜 수 없게 되어 그저 놀기 위해 계속 애쓰고 있다. 우리는 깨어 있는 동안에 인스타그램하기, 유튜브 보기, 팟캐스트와 플레이리스트 듣기 등 일종의 기기에 의존한 상태로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 

 쾌락없는 시간은 지루하다. 하지만 지루함은 발견과 발명의 기회가 되기도 하며, 새로운 생각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공간을 만든다. 

# 행복과 고통의 역설

 우리는 전에 없던 부와 자유를 누리고 기술적 진보, 의학적 진보와 함께 살아가면서 과거보다 불행하고 고통스러워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모두 너무나 비참한 이유는, 그런 비참함을 피하려고 일을 너무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3장 - 뇌는 쾌락과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 도파민이란?

 인간 뇌의 신경전달물질로 1957년에 처음 발견되었다. 도파민은 '보상 그 자체의 쾌락을 느끼는 과정'보다 '보상을 얻기 위한 동기 부여 과정'에 더 큰 역할을 한다. 

# 쾌락과 고통은 쌍둥이다

 쾌락적 혹은 정서적 중립으로부터 오랫동안 혹은 반복해서 벗어나면, 그 만큼의 대가를 치른다. 

# 뇌과학이 밝혀낸 쾌락-고통 저울

 쾌락 이후에 찾아오는 갈망은 누구나 겪는 경험이다. 어떤 쾌락 자극에 동일하게 혹은 비슷하게 반복해서 노출되면, 초기의 쾌락 편향은 갈수록 약해지고 짧아진다. 반면, 고통 쪽으로 나타나는 반응은 갈수록 강하고 길어진다. 

 신경적응, 즉 내성이 생기기 시작한다. 정상적인 뇌의 사진엔 강낭콩 모양 영역이 빨갛게 나타났는데, 약물 중독에서 2주 정도 멈춘 사람들의 뇌엔 그 영역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도파민이 거의 전달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고통이란? 나에게 쾌락의 기능을 주는 대상에 내성이 생겨 처음에 느꼈던 그 자극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해 불안감, 과민 반응, 불면증, 불쾌감이 오는 것이다. 중독 대상에 다시 의존하게 되는 이유는 쾌락이 아닌, 신체적·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희망은 있다! 우리가 오랫동안 충분히 기다리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수 있다. 산책하기, 해돋이 구경하기, 친구들과 식사 즐기기 등 일상의 단순한 보상에서 다시 쾌락을 맛볼 수 있다. 

# 중독은 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기대했지만 못 받는 보상이 애초에 전혀 기대하지 않은 보상보다 더 나쁘다. 경험 의존 가소성은 뇌는 보상에 대한 장기 기억과 관련 단서들을 암호화해 뇌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즉, 한 번 중독에 심하게 빠진 사람들은 이미 쾌락-보상 이라는 형태로 뇌가 바껴 언제든 중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 저울은 비유일 뿐

 사람은 저마다의 '중독 대상'을 갖고 있다. 우리가 겪었던 반복되는 쾌락과 고통의 경험은 해마에 남아 평생간다. 

 

2부 중독과 구속의 딜레마

4장 - DOPAMINE: 나와 중독을 이해하는 7단계

  • Data : 데이터 | 너 자신을 알라
    •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먼저 단순한 사실들을 모으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 Objectives : 목적 | 핑계 없는 무덤 없다
    • 이성적이지 않아 보이는 행동에도 나름의 논리와 근거가 있다. 사람들은 온갖 이유로 고도의 도파민을 야기하는 물질과 행동에 의지한다.
  • Problems : 문제 | 중독의 악영향을 찾아라
    • 첫째, 고도의 도파민을 야기하는 물질(과 행동)은 그것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원인과 결과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부작용으로 인해 망가지는 모습을 알아채지 못한다. 
    • 둘째, 젊은 사람들은 심각한 중독자라 해도 의존으로 인한 부정적 결과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만성적 의존에 따른 결과는 늘어난다. 
  • Abstinence : 절제 | 30일의 인내 
    • 뇌의 보상 경로를 재구성하는 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은 한 달!
    • 하지만 알코올, 벤조디아제핀, 오피오이드 등 심각하게 의존하는 사람은 한 번에 끊지 않고 의료진의 관리를 받으면서 사용량을 점차 줄여가야 한다. 
  • Mindfulness : 고통, 마음챙김 | 고통 들여다보기
    • 금단 증상으로 인해 불안감 상승.
    • 고통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것으로 막는 것은 중독 하나를 추가하는 셈
    • 마음챙김 : 우리의 뇌가 뭔가를 하는 동안 뭘 하고 있는 지를 재지 않고 관찰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 시간이 흐르고 계속 연습하다보면, 내 정신적 경계가 점차 느슨해지고 의식의 문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 Insight : 통찰 | 진짜 나와 대면하기
    • 금단 증상을 겪게 되면 중독되었던 진짜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 
  • Next steps : 다음 단계 | 중독 대상과 새로운 관계 맺기
    • 중독 대상에서 멀어졌지만, 다시 기대고 싶어하는 심리는 여전하다. 
    • 절제된 방법으로 자신의 중독 대상에 다시 기댈 수 있다. 
  • Experiment :  실험 | 중독과 친구가 되는 법
    • 음식, 스마트폰 등과 같은 아예 인생에서 배제할 수 없는 끊지 못할 중독이라면? 

 

5장 - 자기 구속: 중독 관리를 위한 3가지 접근법

자기구속 | 우리가 강박적 과용을 완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과 중독 대상 사이에 장벽을 만드는 방법

통찰, 이해, 그리고 행동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 없이 약물치료만으로는 중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 물리적 전략(공간) |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 쓰레기통마저 버려라
  • 순차적 전략(시간) | 시간제한과 결승선
    • 일, 주, 월, 연 단위 등으로 기준을 잡아 일정 기간으로 접근 제한두기
  • 범주적 전략(의미) | 넓은 그물을 쳐라
    • 도파민을 여러 범주로 나누어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
    • 자신에게 허락하는 하위 유형, 허락하지 않는 하위 유형으로 나누기 
    • 유혹의 대상을 통제의 상징으로 바꾸는 초인지적인 기술 
    • 피할 수 없다면, 그 대상을 신성한 것의 상징으로 바꾸기

 

6장 - 처방약의 두 얼굴

 헤로인을 끊기 위해 부프레노르핀에 의존하는 크리스.

# 약이 해결책이 될까

1. 쾌락 쪽을 누르는 모든 약물은 중독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2. 약물들이 실제로는 응당 작용해야 하는 방식으로 작용하지 않거나, 길게 봤을 때 정신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약물 치료는 구명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인간은 온갖 고통을 약물로 없애려면 댓가를 치러야 한다. 더 효과적인 대안은 바로 '고통 받아들이기'다.

 

3부 탐닉의 시대에서 균형 찾기

7장 - 고통 마주보기

# 찬물목욕의 효과 

  • 스코틀랜드식 샤워: 최소 1분간 찬물샤워하면 근육을 빠르게 회복 시킨다고 함
  • 도파민 증가 후 유지하여 고통 자극 자체를 잊어버림
  • 모노아민 증가(모노아민: 쾌락, 동기부여, 기분, 식욕, 수면, 각성 정도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

고통에 간헐적으로 노출되면 본연의 쾌락 설정값은 쾌락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 그렇게 되면 인간은 시간이 갈수록 고통에 덜 취약해지고, 쾌락은 더 잘 느낄 수 있게 된다. 운동 후 러너스 하이를 느꼈거나, 무서운 영화를 보고 설명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수도 있다. 고통이 우리가 쾌락에 지불하는 대가인 것처럼, 쾌락 역시 우리가 고통을 통해 얻는 보상이다. 

# 고통을 다스리기 위한 고통, 영웅고통

  • 두 가지 고통이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동시에 일어나면, 상대적으로 강한 고통이 다른 고통을 약화시킨다.
  • 노출치료 | 불편한 상황에 노출시켜 그 행위를 견디는 능력 
    • 나를 해하지 않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 불안을 견디게 하는 정신적 굳은살 만들기 

 

8장 - 있는 그대로 말하라

# 솔직함이 뇌를 치유한다

 경험을 언어로 표현하면 그 경험에 숙달할 수 있다. 고해성사를 하든, 친구에게 비밀을 얘기하든, 일기를 쓰든, 솔직하게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행동이 정리되고, 그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행동이 의식적 인식 밖에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땐 특히 그렇다. 

# 여유 있는 사고방식

 주변사람들이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세상과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된다. 세상이 질서 있고 예측 가능하며 안전한 곳이 될 수 있는 믿음이 생긴다. 무언가 부족하더라도 상황이 괜찮아질 거라는 확신하게 된다. 

 솔직한다는 것은 미래에 중독이 커지는 상황을 막아준다. 솔직하기란 매일의 도전이다. 이야기를 살짝 꾸며서 나를 돋보이게 하거나 나의 나쁜 행동을 변명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늘 있다. 그런 충동을 자제해야한다. 

 

9장 - 나를 살리는 수치심

# 수치심이란

  • 파괴적 수치심: 상대가 우리에게 거부, 비난, 회피의 감정을 드러내면 우리는 파괴적 수치심의 사이클로 들어가게 된다.
  • 친사회적 수치심: 수치심의 감정적 경험을 누그러뜨리고, 수치스러운 행동을 멈추거나 줄이도록 도와준다. 

# 상호간의 솔직함은 수치심을 없애는 동시에 친밀감을 길러준다. 

 우리가 결점을 갖고 있음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때, 그들과 나누는 깊은 유대감에서 이러한 따뜻한 감정이 커진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친밀감을 만드는 방법은 완벽함이 아니다. 실수를 바로잡는 데 다 같이 노력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가 친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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