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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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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워홀 D+30 지안이를 학교 앞까지 바래다 준 뒤, 동생이 웬 일로 아침에 카톡 답장이 와서 바로 날샜다는 걸 눈치채고 전화를 걸어봅니다. 동생과 한 시간을 신나게 통화를 합니다. 한국에 있을 땐 통화하는 게 세상 귀찮았는데, 여기에서는 통화만큼 기분좋아지는 일이 없네요. 마음 터놓을 유일한 순간인 듯 해서?? 언제나 전화하면 칼같이 받는 엄마, 아빠께도 자주 전화드립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기보단... 그냥 제가 심심해서요. 오늘은 산겐자야 수업들으러 가는 날인데, 늑장부리다 결국 지...각했습니다ㅎㅎ 담당 선생님이 문 앞까지 마중나와 저를 기다리시더라구요;; 굉장히 죄송했습니다ㅠㅠ 수업을 바로 시작했고, 이번 주 내내 인터넷 강의를 들었던 내용 중에 궁금했던 질문들을 모두 물어봤습니다. 아, 선생님 성함은 시오다상이..
도쿄, 워홀 D+29 오늘도 한량같은 하루였는데, 뭔가 사진찍은 건 되게 많네요. 어제 깨를 다 써서 다시 채워넣어야 하는데요. 그냥 냉장고 안에 있는 깨를 채워넣으려고 했는데, 이걸 다 물에 불렸다가 후라이팬으로 볶아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에 불려놓은 깨를 후라이팬에 담았습니다. 지안이 등교시키고, 볶으려고 준비해놨습니다. 그리고 매일 학교에 갈 때마다 싸주는 보리차도 오늘 아침에 모두 클리어했습니다. 아침에 지안이 준비시키면서 집안일 하나씩 해치우는 게 제일 빨리 끝나는 것 같습니다. 지안이 등교를 마치고, 오늘은 새삼 절 위한 음식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어묵과 어묵면 그리고 소스까지 다 있습니다! 평소엔 이런거 꺼내는 것조차 귀찮았지만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떡볶이를 유난히 해먹고 싶어 모두 ..
도쿄, 워홀 D+28 오늘은 블로그를 생략하려고 했어요. 너무 폐인같이 집에서 너무 퍼질러자서 저의 이런 하루 정도는 안 써도 되겠다 싶었어요... 하루 일과를 너무 성의없게 보낸 듯 해서 반성 중입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언니가 만들어준 핫도그를 먹었습니다. 항상 지안이의 아침밥을 토스트로 제가 만들어주는데요. 오늘은 언니가 핫도그를 만들어준다고 해서 호화로운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지안이가 학교에서 물통을 잃어버리고 와서 물통을 향한 염원을 담은 노래를 작사작곡을 합니다. 그 노래를 신나게 부르며 등교를 하네요.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그런지 참 색이 짙습니다. 이렇게 생긴 꽃을 뭐라고 하나요? 엄마가 이렇게 생긴 꽃을 좋아한다고 한걸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엄마가 좋아하는 것들은 단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네요...
도쿄, 워홀 D+27 오늘은 도쿄에 태풍이 오는 날이랍니다. 정말 비바람이 장난아니네요. 그리고 정말 춥습니다.... 아침에 정말 지안이도 학교에 가기 싫고, 저도 정말 데려다주러 나가기 싫은 날이네요. 일요일부터 이틀 내내 비가 온 터라 빨래가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다행히 집에 제습기가 있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네요. 비 한 방울이라도 맞은 옷을 옷장 안에 넣는다면 정말 옷들이 전부 곰팡이로 전멸위기에 처합니다. 그래서 비 조금이라도 맞은 옷은 빨래하기 조금 힘든 옷이라며 햇빛 쨍쨍한 날에 바싹 말려놓아야 합니다. 그게 힘들다면 제습기라도 돌려야지요... 그래도 꿉꿉한 향과 눅눅한 느낌을 없애려면 확실하게 빨래를 하고 말리는게 최선이죠! 오늘 그래서 빨래를 돌리면서 우리 집에 있는 제습기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도쿄, 워홀 D+25,26 며칠만 더 있으면 도쿄에 온 지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오랜만에 만끽하는 온전히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주말이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기필코 푹 자고, 간단하게 카페도 몇 군데 방문해보고 책도 읽고, 밀린 공부도 하려고 했습니다만...... 금요일 저녁 갑작스레 반가운 약속이 잡혔습니다. 요근래 들어 배운 걸 직접 말하면서 익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외국인 친구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플의 도움을 받아보았는데요. 제가 이번에 시작한 어플은 'MEEFF'라는 어플입니다. 다른 어플도 한 번씩 해봐야겠네요. 저는 좀 저보다는 나이가 같거나 많은 여성 분들에게 언어를 배우기 쉬울 것 같다고 느껴서 열심히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그 중 모모라는 분과 메세지를 주고 받다 라인으로 다시 친구를..
도쿄, 워홀 D+24 오늘은 지안이의 방학식입니다. 그래서 오전 10시 반까지 픽업을 하러 가야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오자마자 빨래부터 돌리고, 어제 잠들어버려 미처 보지 못했던 미스함무라비 6화를 드디어 시청했습니다. 이 작가님 진짜 작정하시고 대본쓰셨네요... 대놓고 러브라인을 이어가는 것을 삼가고 은근하게 진행해서 시청자랑 밀당퐁당 하십니다. 미스 함무라비가 끝나서 온 집안 쓰레기 긁어모으고, 빨래 널고 학교로 나섭니다. 지안이와 있으면 바깥에 나가기 어려워서 이렇게 한 번 나갈 때 쓰레기를 버려줘야합니다. 이런 것 마저 알아서 안 하면 언니가 너무 바쁘겠죠..? 그리고 지금 날씨가 집안에 금방 냄새도 날테니까요. 지안이를 데리러 가기 전에 늘 지나가면서 보는 우리 집은 너무 예쁩니다. 앞으로 ..
도쿄, 워홀 D+23 오늘부터 지안이 도시락은 안 챙겨도 됩니다. 야호- 오늘은 간단하게 물과 간식만 챙겨주면 되는데요. 오늘은 고용주님께서 회사를 연차내셨습니다. 왜냐면 지안이의 반이 세이굿바이 파티를 하기 때문이죠. 부모님을 위해 약간의 장기자랑을 보여주고, 부모님들은 수업을 참관하기도 합니다. 저는 안 가도 되지만 찍새로 참여해봅니다. 그리고 지안이네 반 친구 부모님들과 얼굴보며 인사도 하고 싶었구요. 저 약간... 가상 부모 체험하는 기분이네요. 오늘은 아침부터 별로 준비할 것이 없어 스트레칭 한 번 쭉 하고 천천히 하는데, 고용주님이 알아서 다 챙겨주시네요.. 연차내고 쉬시는거라 좀 침대 껌딱지가 되어 주면 좋으련만 정말 부지런한 고용주님은 제가 할 일을 다 해주셨습니다.... 흑흑 분발해야겠네요! 어제 비가 왔던게..
도쿄, 워홀 D+22 오늘은 대망의 지안이 학교 안 가는 날입니다. 오늘 뭔가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밖에 비가 줄곧 내리는 날이라 바깥에 일절 나가지 않았네요. 지안이는 비오는 날은 저만큼이나 극혐하는 지라 비 오는 날은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정말 그거 하나는 우리 둘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매일 일어나는 시간이 습관이 되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자꾸 일찍 깨더라구요. 그리고 날이 습해서 자꾸 깨는 것 같기도 했구요. 정말 둔해빠지던 제가 점점 예민하게 바뀌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하네요. 예민한 저는 아침 9시에 거실로 나가 잠이 듭니다. 오늘은 지안이와 약속했어요. 일어나는 시간 정하지 않고 푹 자기로! 그래서 오늘은 11시 반에 딱 일어났습니다. 지안이는 벌써 일어나서 태블릿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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