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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워킹홀리데이

도쿄, 워홀 D+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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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블로그를 생략하려고 했어요.

너무 폐인같이 집에서 너무 퍼질러자서 저의 이런 하루 정도는 안 써도 되겠다 싶었어요... 

하루 일과를 너무 성의없게 보낸 듯 해서 반성 중입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언니가 만들어준 핫도그를 먹었습니다. 항상 지안이의 아침밥을 토스트로 제가 만들어주는데요. 오늘은 언니가 핫도그를 만들어준다고 해서 호화로운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지안이가 학교에서 물통을 잃어버리고 와서 물통을 향한 염원을 담은 노래를 작사작곡을 합니다.

그 노래를 신나게 부르며 등교를 하네요.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그런지 참 색이 짙습니다.

 

 

이렇게 생긴 꽃을 뭐라고 하나요? 엄마가 이렇게 생긴 꽃을 좋아한다고 한걸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엄마가 좋아하는 것들은 단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네요.

엄마는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며, 좋아하는 취미라든지 전부 알고 계신데 말이죠.

 

 

 

지안이 등교를 마치고, 정말 배도 두둑하겠다 싶어 과자를 집어먹었습니다.

한 30분 정도 집어먹으면서 이것저것 세상 돌아가는 근황을 보니 너무 졸립더라구요.

그래서 방을 돌아와 이불을 덮고, 4시간동안 자면서 꿈을 수십가지는 꾼 것 같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꿈은 언니가 저더러 이 집에서 나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서럽고 당황스러웠지만 한 마디도 따져보지 못한 채 알겠다며 집을 나오는 꿈이었습니다.

 

정말 별의별 꿈을 다 꿉니다....

 

 

겨우 1시에 눈을 뜨고, 한 번에 밀린 집안일을 끝내봅니다.

정말 오늘은 블로그 그냥 포기해야겠다는 마음때문에 오전엔 집 안에서 단 한 장도 찍지 않았네요.

집안일도 워낙에 시간나는 대로 하다보니, 딱히 크게 할 일이 없습니다.

 

어젯 밤에 언니가 저에게 "살짝 물값이 저번 달보다 많이 나온 것 같은데, 이번 달엔 좀 아끼도록 노력해보자."라고 하셔서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많이 나왔을까 고민을 해봤는데요..

샤워를 길게 하나, 설거지를 자주 하나, 화장실 청소에 물이 너무 많이 써버렸나 등등 다양하게 고민해봤는데, 확실히 결론이 났습니다.

그 것은 바로 '빨래'였습니다.

 

빨래를 보통 일주일에 두 번씩 몰아서 한다던데, 저는 좀 빨래를 하면 기분이 좋아져서 되게 자주했었습니다...

반성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말 오늘 빨래 한 번 돌리고 싶었지만, 꾹 참아봅니다...

 

 

 

지안이를 픽업하러 가는 길입니다. 정말 하늘이 우중충하네요. 당분간 이런 날씨일 듯 하지만 비가 안 오는게 어디에요...

 

오늘 데리러 나갔는데, 지안이가 오늘 아이스스케이팅을 하다가 다쳤다며 슬며시 얘기를 꺼냅니다. 그냥 다쳤으면 다쳤다고 말하면 되는데, 조심스럽게 말하는 걸로 보니 어렸을 때 제가 생각이 납니다.

어디서 다쳐서 들어오면 아픈 나보다 더 역정을 내셨던 엄마의 모습이 걱정돼서 그냥 엄마께 말씀 안 드리고 그냥 혼자 스스로 약발랐었거든요. 아마 지안이도 그 때의 저의 심정과 같은 걸까요?

일부러 오바하면서 반응 안 하고, 괜찮냐고 물어보고 집에 가서 약바를까? 라고 하니까 뭔가 안심하는 눈빛이 보입니다. 오바하면서 반응하면 잘 상처난 곳을 안 보여주더라구요...;;

 

 

오늘도 미츠키짱을 만났는데, 미츠키짱이 아끼는 과자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거 맛있는 과자니까 꼭 먹어보라고 주네요!

결국 지안이가 다 먹어버렸지만.... 저는 이 과분한 사랑에 행복합니다....

 

미츠키짱의 언니는 미라이짱인데, 미라이짱과 지안이는 동갑이고 같은 반이어서 집에 갈 때 보통 같이 가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같이 집으로 돌아갔는데, 저더러 몬스터를 하랍니다. 그래서 자기들을 잡아보라며 도발합니다.

'몬스터'말고, '술래'는 안되나요?ㅎㅎ

 

하여튼 몬스터가 되어 신나게 집에 가는 길까지 같이 뛰면서 놀아줍니다. 오늘 하루종일 잠자느라 못 움직인거 그 순간 에너지 다 소모한 것 같습니다.

 

 

 

저렇게 우편함을 열어서 보면, 반대편 미라이짱과 눈이 마주치나 봅니다....

대단한 우정입니다...

 

 

오늘은 지안이의 양말 택배가 오는 날입니다. 요즘 지안이의 발도 커져서 아동 발목양말을 신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언니가 아마존재팬에서 폭풍 주문을 했네요.

저녁시간에 맞춰 택배가 와서 지안이가 택배상자를 뜯는 동안 저는 재빨리 식사 준비를 합니다.

 

저의 밥도둑은 참치김치볶음인데요. 이거 하나랑 생선 하나 굽고, 어제 언니가 만들어놓은 북어국을 셋팅하니 벌써 식사 준비 완료가 됐습니다.

 

 

음식 많이 해야 소용없습니다. 지안이 오늘 참치김치볶음이 맛있어서 밥을 두 그릇 먹었습니다.

뿌듯하네요.

 

 

자기 양말 정리해놓는 센스까지....b

 

지안이가 오늘은 웬 일로 책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물론 만화책이었지만...

 

 

덕분에 저는 그 시간에 저의 게으름으로 보지 않았던 인터넷강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중급 문법으로 들어갔는데요... 나날이 어려워져 가네요...

 

 

오늘 아이스스케이팅에서 다친 상처라고 합니다.

뼈가 아픈거냐, 살이 아픈거냐 했더니 살이 아프다고 해서 저의 메디폼을 발라줬습니다.

메디폼을 제가 꼼꼼하게 발라주고 싶었는데, 저한테 상처 최대한 안 보여주려고 자기 혼자 바른다고 합니다ㅋㅋ

 

 

 

언니가 2주 전에 오사카에 출장을 갔다가 고베푸딩을 선물로 사오셨는데, 이제야 뜯어봤습니다.

집에 먹을 것이 넘쳐 흐르니 굳이 안 찾게 되더라구요.

근데 고베푸딩 정말로 맛있습니다!!!!!

 

 

 

 

내일은 제발 부지런한 하루가 될 수 있길 다짐하며....

여러분, 오야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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