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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워킹홀리데이

도쿄, 워홀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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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한량같은 하루였는데, 뭔가 사진찍은 건 되게 많네요.

 

어제 깨를 다 써서 다시 채워넣어야 하는데요. 그냥 냉장고 안에 있는 깨를 채워넣으려고 했는데, 이걸 다 물에 불렸다가 후라이팬으로 볶아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에 불려놓은 깨를 후라이팬에 담았습니다.

 

지안이 등교시키고, 볶으려고 준비해놨습니다.

 

 

그리고 매일 학교에 갈 때마다 싸주는 보리차도 오늘 아침에 모두 클리어했습니다. 아침에 지안이 준비시키면서 집안일 하나씩 해치우는 게 제일 빨리 끝나는 것 같습니다.

 

 

지안이 등교를 마치고, 오늘은 새삼 절 위한 음식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어묵과 어묵면 그리고 소스까지 다 있습니다!

평소엔 이런거 꺼내는 것조차 귀찮았지만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떡볶이를 유난히 해먹고 싶어 모두 꺼냈습니다ㅋㅋ... 살찌려고 작정을 한거죠..;;

 

 

진짜 깨를 볶아놓으니 뾰족했던 깨들이 이렇게 통통해졌네요. 되게 많이 꺼냈다고 생각했는데, 볶아놓은 것을 보니 생각보다 양이 별로 안 되네요.

은근히 깨를 많이 쓰기 때문에 귀찮아도 꼭 해놔야하는 일입니다...

진짜 별걸 다 해보네요;;

 

 

절 위한 떡볶이가 완성됐습니다. 양이 많죠...? 국물까지 싹 긁어먹었지만 반 정도 남긴 척 하겠습니다^^*

 

 

정말 이거야말로 천국 아닌가요?

제가 죽어서 천국에 가게 된다면 매일매일을 떡볶이를 먹으면서 드라마를 시청 중일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또....! 낮잠을 잤습니다...

그래서 살짝 죄책감이 들어서 오늘은 동네 산책이라도 하려고 지안이 하교 픽업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나가봅니다. 공부할 때마다 항상 카페만 갈 수는 없었는데, 언니가 도서관을 한 번 가보라고 팁을 줘서 오늘 한 번 들러봤습니다.

 

 

타마가와대 도서관 (TAMAGAWADAI LIBRARY)입니다.

 

https://goo.gl/maps/1ZfxYsLTUAP2

 

여기 말고 조금 더 큰 도서관도 알아봤었는데, 오늘은 조그만 도서관 먼저 방문했습니다.

 

 

자전거가 엄청 많네요...

 

 

1층은 시청각실이나 사무실이 있는 것 같고, 2층은 아이들이 책읽고 노는 공간이고, 3층이 도서관입니다.

 

저는 보통 공부하러 도서관을 갈 때엔 3층을 가야할 것 같습니다.

 

되게 작은 도서관인데, 책이 상당히 많네요. 어차피 까막눈이라 읽지도 않을 테지만...

그래도 블로그의 열정으로 열심히 촬영해봅니다.

 

다른 분들이 찰칵 소리를 시끄럽게 생각하실까 염려되어 라이브로 찍었습니다. 라이브로 찍으면 소리가 조그맣게 나니까요!

 

 

휴관일인데, 이 날만 피해서 찾아가면 되겠네요. 오늘 용케 휴관일 아닐 때 와서 정말 다행입니다.

 

 

공부하러 온 게 아니라 산책하러 나온 것이니 빠른 속도로 빠져나옵니다.

 

 

오늘은 정말 날씨좋고 덥네요. 그래도 가끔씩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이 정말 좋아집니다.

 

도서관 근처에 저의 단골카페인 WOODBERRY COFFEE가 있어서 픽업 시간이 더 다가오기 전에 얼른 들르려 합니다.

 

 

어쩜 이렇게 맛하며 비주얼까지 완벽할까요?

 

 

지안이를 데리러 학교에 갔는데, 지안이의 몰골이... 고구마였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수영을 하고 나서, 오후엔 야구와 피구를 했다고 들었는데, 뙤약볕에서 뛰어 놀았으니 얼굴이 익을 수밖에요... 그래도 이틀동안 스포츠캠프를 하면서 친구가 없다고 조금 우울해했었는데, 오늘은 친구들과 스킨십이 많은 운동을 하다보니 친해진 친구들이 좀 생겼나보네요.

얼굴이 많이 익었지만 행복해보이는 지안이의 모습에 기분이 정말 좋아집니다.

 

 

 

오늘 지안이의 막내 이모와 이모 친구가 같이 놀러 오는 날이라 필사적으로 집 안을 청소합니다. 한 집에 여자가 다섯이면 머리카락과 쓰레기가 엄청 많이 늘어날 게 분명하니, 첫 날이라도... 최대한 깨끗함을 유지하고 싶었네요.

그래서 지안이에게 제발 과자 부스러기 조심해달라고 신신당부했지만 대답만 잘 하고, 여기저기 질질 흘리고 다닙니다ㅋㅋㅋ... 그래도 흘려놓고 "미안해ㅠㅠ"라고 꼭 말하는 모습을 보니 한 편으론 얄밉기도 하지만 그래도 너무 예쁘네요ㅋㅋ

 

언니가 전 날 밤에 시간있으면 꼭 해달라고 부탁하신게 있습니다.

저는 이런거는 바로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미루면 진짜 하기 싫거든요.

 

 

식탁과 의자에 마찰방지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기존에 이미 붙여놓은 스티커가 눅눅해져 그 위에 붙이려니... 잘 안 붙긴 했지만... 저는 일을 빨리 하기는 해도 꼼꼼함은 없기에 그냥 붙입니다ㅋㅋㅋ

 

그리고 물을 아끼려고 꼭 빨래는 한 번에 돌리겠다 다짐했지만, 저는 왜 이걸 못 참죠...?

돌려버렸습니다.... 주말에 비오니까 그 땐 진짜 안 돌릴거에요..

 

집 안을 폭풍 청소기를 돌린 후, 지안이의 숙제를 먼저 봐줍니다.

 

 

오늘 지안이가 차분하게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오늘은 꽤 피아노가 재미있었는지 말도 잘 듣고, 같이 동요부르면서 놀았습니다.

 

제일 같이 하기 힘든 숙제가 수학 숙제인데, 오늘 정말 하기싫어 죽을 맛이었던 것 같았는데 자유시간을 얻기 위해 열심히 푸네요. 저도 지안이 자유시간을 가져야 저도 자유롭게 집안일을 하니 꼭 수학숙제를 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지안이에게 54분의 자유시간을 선사하고, 드디어 저는 식사를 준비합니다.

 

 

양념도 다 되어 있고, 다 튀겨져 있는 돈까스인데, 이건 전자렌지에 돌리기만 하면 된다고 하네요. 오늘의 반찬은 이걸로 정했습니다.

 

다음은 처음으로 도전해보는 '토달볶'입니다. 토마토 달걀 볶음밥이라는 건데, 설덕이라는 친구가 이렇게 자주 밥해먹는다 하길래 저도 한 번 따라해봤습니다.

 

 

 

원래를 다진 마늘 먼저 넣고, 그 다음 양파, 토마토 이 순서인데요. 정신나가서 토마토 먼저 넣어버려서 그냥 전부 다 때려부었습니다. 그리고 밥을 투하한 뒤 간장과 데리야끼 소스로 간을 하고, 옆에 공간을 만들어 계란을 스크럼블해서 같이 볶아줍니다.

이론은 정말 쉬운데요...

 

 

도마도계란리조또가 된 것 같습니다...

지안이가 한 숟갈 먹더니 웩-하고 그냥 밥달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피드백이 확실해서 저는 너무 편합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이 요리를 할 일은 없을 겁니다.

사실... 저도 이런걸 왜 먹나 싶어요... 제가 만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도 이 음식을 잘 만들 자신이 없으니, 두 번 다시 도전하지 않으려구요;;;

결국 지안이는 북어국에 밥말아서 돈까스를 먹었습니다.

 

좀 배고플거 같네요...

 

같이 책 읽는 시간 좀 갖자고 하니, 기가 막히게 집안 지저분하게 만드는 놀이를 찾아옵니다.

 

 

가루와 물을 섞어 젤리처럼 만들어주는 겁니다.

딱 봐도 앞으로 지저분해질 것 같은 미래가 보이죠...?

맞습니다... 청소기 다시 돌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열심히 만들어봤는데요. 아마도 지안이도 훗날 미래에 저만큼이나 요리 데코레이션 솜씨가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언니가 오늘 오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초밥을 이렇게나 많이 사오셨습니다. 저도 같이 먹으라고 5인분을 사셨지만 저는 안타깝게도 초밥을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지안이가 남긴 토달볶을 저의 위장으로 해치우느라 어떤 음식도 들어갈 공간이 없네요.

 

 

막내이모와 친구 분이 오셔서 비비고 만두를 엄청 많이 사주셨습니다.

내일은 지안이 만두들 구워 줘야겠네요.

 

 

 

 

모두들, 오야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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