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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책

<더 타로(The Tarot book - how to read)> 한연 지음 | 타로 리더(Tarot Reader)의 덕목

by 조잼 202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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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교보문고

처음에 어떻게 카드 덱에 대한 의미와 이해를 보려고 구매했던 책이었으나, 이 책의 내용은 타로 리더로서 가져야 할 덕목, 방향성을 제시해준 책이었다. 내가 원했던 타로카드에 대한 역사, 카드에 대한 해석이 나와 있지 않았다. 사실 목차를 체크해봤으면 내가 원하는 참고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겠지만, 타로카드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했기에 그저 끌리는 책을 한 권 사봤을 뿐이었다.

근데 웬걸? 이 책 읽고 더 타로에 매력을 느끼고 빨리 해석을 하고 싶어졌다.

ℹ️ 타로 리더의 소양 1) 타인에 대한 이해

타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넓고 유연한 세계관과 타인에 대한 이해다

타로 리더는 더더욱 편견이나 선입견에서 자유로 워야 하며,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섣불리 무엇인가를 재단하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부디 현실과 상징의 세계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타로 리더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편견을 갖지 말 것, 즉 자신의 세계에 갇혀 다른 사람의 삶을 바라보는 것을 조심하라.

이건 타로 리더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다른 사람을 섣불리 재단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내가 갖고 있는 편협한 시각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바라본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에서 나의 말의 무게와 책임감을 느끼게 됐던 것 같다. 물리적으로 상대를 다치게 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정신적으로 상대를 상처줄 수 있는 행위 또한 위험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ℹ️ 타로 리더의 소양 2) 덱의 기본 구조 파악

카드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 이 의미를 통해 해석을 하는 것, 해석한 내용을 질문자에게 언어화하여 전달하는 것은 각각 별개의 과정이다.

초심자에게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

(1) 메이저 아르카나, 마이너 아르카나, 핍 카드, 코트 카드 등으로 분류되는 덱의 기본 구조를 아는 것

(2) 각 카드의 그림이 대략 머릿속에 있으며 카드의 이름과 연결할 수 있는 것

(3) 각 카드가 갖는 의미의 핵심 뉘앙스를 알고 키워드 몇 개씩을 떠올릴 수 있는 것.

역방향은 우리가 해석을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해 카드의 의미를 어떻게 다룰 것이냐 하는 방법이다. 덱을 구성하는 78장의 카드의 의미는 이미 정해져 있고, 이 의미를 해석으로 변환할 때 어떤 방식을 취할 것이냐 하는 사용법의 문제다. 카드 한 장에 원래 상반되는 두 개의 의미가 공존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최소 3~5장 이상의 스프레드를 사용할 때는 정/역을 구분하지 않지만, 원카드 스프레드를 사용할 때는 역방향을 사용하곤 한다

정방향과 역방향 모두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이건 타로 리더의 해석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러 장의 카드를 통해 연계 해석을 하는 사람들은 정방향으로 보는데, 1장의 카드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시각이 부족하니 역방향도 체크한다고 한다.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기초지식이다. 역방향에 대한 해석은 위의 (1),(2),(3) 카드에 대한 해석이 익숙해진 뒤, 나만의 방식으로 쌓아도 괜찮을 것 같다.

ℹ️ 타로 리더의 소양 3) 질문방식과 해석

질문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카드를 뽑아놓고 해석이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아예 카드를 뽑은 의미가 없다! 특히나 질문을 정리하지 않고 무언가를 알아보고 싶다는 충동에 카드부터 뽑아놓고 보는 행위는 정말로 무의미한 일이다.

질문에 담긴 내담자의 상황/원인/욕망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내담자는 자신이 뭐 때문에 정확하게 힘이 드는지, 진정으로 원하는 바, 알고싶은 바가 무엇인지 본인 스스로도 모를 때가 많다. 챗GPT와 비슷하다. 내가 챗GPT에게 질문을 애매모호하게 하면, 내가 원하는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질문을 구체화한다면 그 부분을 챗GPT가 샅샅이 긁어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질문자를 탓해선 안된다. 질문자가 알고 싶은 바, 원하는 바를 이끌어내는 것이 타로 리더의 소양인 것이다. 상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에 해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보여도 말하지 않는게 좋을 때도 있는 법이며, 자기 입으로 말하기는 커녕 남에게 들을 준비조차도 되어있지 않은 질문자도 있는 법이다. 사안에 대해 한참 마음이 힘든 질문자에게 당신 주관일 뿐이라며 객관적인 사실을 들이대는 것이 가혹한 처사일 때도 있다. 타로 리더에게는 눈앞의 사람이 지금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판단하는 감각이 필요하다. 이는 각자 경험을 쌓으면서 지혜와 요령을 갖추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팩트폭행을 주의해야 한다. 무언가 위로의 식으로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지만, 어떠한 고민을 안고 온 사람에게 가혹하게 말할 필요는 없다. 난 이 부분에서 타로는 점술 기반인 심리상담소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로라는 것은 그저 ‘점술도구’에 불과하다. 결국 인간은 불완전한 세상에서 지푸라기라도 잡아볼 심정으로 타로 리더에게 온 것이다. 타로 리더는 내담자의 감정을 깊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ℹ️ 타로 리더의 소양 4) 타로 리더(reader) + 타로 리더(leader)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내 지시나 유도를 따르지 않으면 이 상담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의식을 갖는 것이다. 그 정도의 주도권이 없이는 해석을 아무리 잘해도 결국 질문자를 납득시킬 수 없고, 결국은 상담 세트 전체가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주도권을 꼭 가져와야 한다. 결국 타로에 담긴 카드에 대한 해석만 보려면, 챗GPT만 이용해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가져와 해석을 원하는 이유는 보다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내담자가 갖지 못한 또 다른 시각을 확인 받고 싶은 마음일 수 있다. 타로 리딩(reading)은 기세다. Leading하자.

ℹ️ 타로 리더의 소양 5) 기록하자

카드의 의미와 비교하며 어떤 하루였는지, 서로 상응할 만한 부분이 무엇이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카드의 의미가 나의 일상에서 어떤 형태로 발현되었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이 자주 쓰는 노트 앱을 활용해서, 날짜 / 나온 카드의 이름 /간단한 피드백을 통해 다양한 해석을 기록하자. 이런 과정에서 카드에 대한 해석, 시각,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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