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26. 00:19ㆍ그냥, 독서로그

모르타라의 일화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일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는 종교를 지닌 하인이 필요했던 것이다. 유대인 하녀라면 아이에게 세례를 주어 영적인 고아로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토요일이면 난로에 불을 붙일 수도, 집안을 청소할 수도 없다.
"만들어진 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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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타라의 일화는 유대인 가족의 아이가 가톨릭의 하녀에게 세례를 받았다. 가톨릭 교황 경찰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교황은 가톨릭 세례를 받은 아이는 유대인 가정에서 자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그 아이는 가톨릭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실제로 가톨릭 사제가 되었다고 한다.
나도 모태 개신교라 어릴 적에 세례를 받은 적이 있는데, 정말 세례는 간단하다. 그 세례로 인해 부모-자식 간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는거라면 세례를 안 받고 말 것이다.. 하.. 일단 종교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뒤늦게 든다. 가톨릭 교황은 아이가 가톨릭 세례를 받았으니 부모로부터 아이를 데려가겠다는 강압적인 행보, 안식일에 일하는 것을 금지당했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는 가톨릭 하녀를 둔 유대인 부모,...
신체적 유괴가 없다고 할지라도, 너무 어려서 아직 생각을 할 수 없는 아이에게 어떤 신앙의 소유자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일종의 아동 학대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 행위는 거의 의문시되지 않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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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는 아이들이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학습하면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아가 생길 때까지 부모가, 공동체가, 사회가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지한 상태일 때, 주입식으로 종교와 문화를 강조하게 된다면 그것 또한 가스라이팅이고 학대라고 본다.
신체적 학대와 정신적 학대
진짜로 지옥을 믿도록 아이를 키우는 학대와 …… 성적 학대에 따른 정신적 외상을 비교한다면 어떻습니까?”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아주 어려운 질문이군요……. 사실 비슷한 점이 많다고 봅니다. 신뢰의 악용이니까요. 그것은 아이가 자유롭게 느끼고, 정상적인 방식으로 세계와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권리를 부정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일종의 모욕이지요. 양쪽 다 진정한 자아를 부정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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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장과는 다른 얘기인데, 가톨릭 기관에서 자란 소년들은 성적 학대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심지어 이런 사례를 든 책도 몇 권 본 적이 있다. 그 정도로 흔한 일이라 소설 속에서 많이 등장하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가톨릭 사제를 기르는 신학교에는 오로지 남성만 존재하기 때문에 어린 소년들을 상대로 성적 학대를 한다. 나는 이게 종교의 어두운 이면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신성함'을 앞세우며 통제와 억압을 하니 결국 그 모든 울화는 어린 소년들에게 향하지 않는가? 그럼 또 그 어린 소년들이 성장하게 되면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선택권은 아이에게
대답하기 더 어렵게, 소녀가 할례를 받고 싶어 한다면 어쩔 것인가? 그러나 그녀가 어른이 되어 모든 것을 안 뒤에 그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하고 바란다면? 험프리는 아이 때 운 좋게 할례를 피한 여성 가운데 어른이 되어 그 시술을 받겠다고 자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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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할례는 정말 들을 때마다 상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다. 어린 소녀를 상대로 여성 할례를 하는 목적은 소녀들이 멋모를때 쾌락을 없애기 위한 어른들의 이기심이다. 성인 여자가 된 이후, 정말 세상과 단절하여 쾌락을 금하겠노라 하는 사람들이 할례를 받는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른들이 마음대로 아이의 쾌락을 제거하는 것은 내가 종교에서 혐오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심지어 의료기술도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술하는거라 감염되어 죽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
‘홍수 지질학’은 당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노아의 방주 말이다. 노아의 방주라니! 아이들이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가 한때 붙어 있다가 손톱이 자라는 속도로 멀어지면서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게 되었다는 짜릿한 사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에 말이다. 진정한 지질학적 증거로 볼 때 수억 년에 걸쳐 진행된 현상을 단기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하는 노아의 홍수에 대해 (과학 부장이라는) 레이필드가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자.
전 세계의 다양한 집단들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홍수 관련 ‘전설’입니다. 물이 충분히 빠질 때까지 1년 동안이나 선택받은 생물들이 가득한 방주를 지키는 것이 가능했다고 존 우드모래프를 비롯한 분들이 상세히 밝혀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것은 앞서 말한 매쿼이드나 맬컴 주교처럼 아무것도 모르면서 떠드는 것보다 더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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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가 한때 붙어 있다가 손톱이 자라는 속도로 멀어지면서 현재의 위치를 자리잡게 됐다는 짜릿한 이야기를 레이필드가 물이 충분히 빠질 때까지 1년동안 선택받은 생물들이 가득한 방주를 지키는 것이 가능했다고 성경을 찬양했다.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웃긴거는 리처드 도킨스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떠드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했다.ㅋㅋㅋ
아무래도 리처드 도킨스는 학자니까, 누군가에게 정보를 나눠주는 지도자의 위치에서 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처럼 떠벌리는 것을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너무 맞는 말이다. 교육기관에서 잘못한 사실을 배우고, 그릇된 지식/가치관을 지닌채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만큼 위험한건 없으니까.
아이들에게 자유를
“모든 신앙이 똑같이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힌두교인이든 유대인이든 이슬람교도든 기독교인이든, 누구나 자신의 신앙이 다른 신앙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할 자격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무엇 때문에 신앙을 갖겠는가?”[14]
무슨 말인가? 너무나 뻔한 헛소리다! 그 신앙들은 상호 배타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 때문에 자신의 신앙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겠는가? 따라서 그것들은 대부분 ‘다른 신앙들보다 우월할’ 수가 없다. 아이들이 서로 다른 신앙을 알게 하고, 그것들이 화합할 수 없음을 알아차리게 하고, 그 불화합성이 어떤 결과들을 빚어낼지 스스로 결론을 내리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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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가 9장에서 가장 말하고 싶었던 점은 '종교로부터의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아직 세상을 배워야 하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부모, 사회, 국가에 둘러싸인 종교를 어린 아이에게 강요하고 있다. 모태신앙인 아이들은 앞으로 학교나 세상에서 진실을 배울 때마다 자신이 원래 알고 있던 정보와 늘 비교하고 싸워야 한다. 나는 어릴 적에 기독교에서 나온 창세기에 세상을 만들 이야기, 노아의 방주, 홍해를 가른 모세, 3일만에 부활하신 예수님 등 이 이야기를 좋아했다. 교회에선 이 이야기를 사실인 것마냥 알려줬기 때문에, 나는 어릴 적에 찰스 다윈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여름 성경 학교 때마다 모든 교회 사람들이 바닥에 무릎꿇고 앉아 방언을 터뜨리며 울부짖고 기도를 했을 때, 왜 나는 저렇게 되지 않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방언을 떠뜨린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리 울부짖을 수 있냐 물어봤더니, 이건 믿음이 있으면 그냥 되는거라고 대답했다. 나는 충분히 믿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내 믿음은 받아들여지지 않는걸까 고민했던 적도 있었다. 하... 나는 정말 교회가 싫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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