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2.27] 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 10장 신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

2026. 2. 28. 12:14그냥, 독서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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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사라지면 틈새가 생길 것이고,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메울 것이다. 나는 현실 세계의 진리를 찾으려는 정직하고 체계적인 노력인 과학을 그렇게 활용하고 있다. 나는 우주를 이해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모형 구축이라고 본다. 우리 각자는 머릿속에 이 세계의 모형을 구축한다. 그 세계의 축소 모형은 우리 조상들이 그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로 했던 모형이다. 그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자연선택을 통해 짜이고 수정되었으며, 우리 조상들에게 친숙했던 세계인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 가장 잘 들어맞는다. 즉 서로 어중간한 속도로 움직이는 어중간한 크기의 물체들이 주로 존재하는 삼차원의 세계 말이다. 거기에 의외의 덤이 하나 따라붙었는데, 그것은 우리 뇌가 우리 조상들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로 했던 실용주의적 모형보다 훨씬 더 풍성한 세계 모형을 담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는 것이다. 예술과 과학은 이 덤이 제멋대로 활용된 사례들이다. 이제 마지막 그림을 그려보자. 마음을 활짝 열고, 정신을 만족시키는 과학의 능력을 살펴보기로 하자.

"만들어진 신"중에서
교보eBook에서 자세히 보기: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480D160303320

 

드디어 마지막 10장을 읽게 됐다. 리처드 도킨스가 미국인 과학자란걸 감안하면, 미국인이라 정말 다행이고 한편으론 미국인이라 정말 용기있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자유국가라서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피력할 수 있지만, 미국은 역사의 뿌리가 깊지 않기 때문에 '기독교'는 뿌리를 만들어 주기에 가장 좋은 매개체라 사람들은 종교에 예민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리처드 도킨스가 정말 사람들이 의문을 품는 것들에 샅샅이 반박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과학자로서의 역할만 잘 해내면 될 것을, 종교의 부당함에 대해 이야기는 열정이 책 자체에서 잘 보여줬다. 나는 이 책이 좋은 이유가 논리적인 과학자가 감정적일 때 얼마나 무서운 사람이 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적 유전자>를 처음 접했을 때, 리처드 도킨스는 정말 과학자 같았다. 하지만 <만들어진 신>에서는 정말 전투를 준비하는 전사의 자세로 임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종교의 역할이 어떤 대상들에겐 충분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저자가 말했듯이 어린 시절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하면 안되지만 말이다. 종교라는 제도가 참 누군가를 소외시킬 때도 있고, 매도할 때도 많지만 그래도 그 소속감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나는 신과 운명을 믿는다. 리처드 도킨스가 굳이 이렇게 증명해내지 않아도, 신의 존재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냥 나만의 수호신, 나의 운명, 인생의 카르마를 믿고 싶다. 누군가에게 강요만 하지 않는다면,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괜찮지 않을까?ㅋㅋ 그리고 리처드 도킨스가 말하는 무신론자의 삶은 정말 고독하고 외로운 길이다. 나는 그런 길을 걸을 자신은 없지만, 이 저자에게 큰 존경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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