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2.20] 인간 표본 - 미나토 가나에 | 독방에서
2026. 2. 21. 12:54ㆍ그냥, 독서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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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에서
“세소스트리스 사향제비나비려나?”
예상했던 답과 달랐다.
“브라질에서 처음 잡았던 붉은무늬제비나비가 아니라?”
“비유 대상과 좋아하는 건 서로 다르니까. 지금 좋아하는 건 남방제비나비고. 뭐, 알고 보면 나도 상당히 독을 가졌다는 뜻이야.”
이타루는 장난을 들킨 아이처럼 나를 올려다보며 웃었다. 오싹하리만치 아름다운 얼굴에 순간 악마가 깃든 것처럼 보여 심장이 꽉 죄어드는 기분이었다. 마치 남방제비나비 같았다. 몇만 가지 색에 에워싸여 있어도 그 모습을 당당하게 유지할 수 있는 색. 그러면서도 눈에는 몇만 가지 색이 비치는, 지고한 존재. 아들에게 처음으로 투영된 나비의 모습.
“이런, 중2답게 모가 나기 시작했구나. 바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네.”
"인간 표본"중에서
교보eBook에서 자세히 보기: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480D251018680
이미 이타루는 본인을 나비화시킬 때 어떻게 표현할지 정해뒀구나.
바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던 사카키 시로..
근데 내 아들이 미친X이라는걸 어떻게 저 대화를 통해 알겠어ㅠ
이타루는 나비가 되는 것이다.
떨리는 손을 아버지가 붙잡아 주는 것 같았다. 이타루의 몸속에 천천히 약물을 주입한다.
눈을 뜨면, 나비의 왕국이다. 나비는 나비를 죽이지 않는다.
나비가 나비와 다투지 않는 것은 라이벌 의식이 없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이타루도 나비기 때문에, 다른 소년들(나비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사건을 마무리 하고 싶었나보다.
결국 이타루의 죄를 모두 뒤집어쓴 시로.
나는 궁금한게 이타루를 죽일 때 어떤 마음이었을지 궁금하다.
본인도 예술 자체에 취했을까, 혹은 정말 괴로워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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