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2.08] 인간 표본 - 미나토 가나에 | 프롤로그
2026. 2. 9. 13:37ㆍ그냥, 독서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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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하는 대학 이공학부의 도움을 받아 나비의 눈이 감지하는 주파수의 자외선 렌즈를 제작해 안경으로 만들어 쓰고 전 세계의 나비 서식지를 돌아다녔다. 지식과 경험이 쌓이자 안경 없이도 눈에 보이는 경치를 머릿속에서 나비의 시각으로 변환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나비의 눈을 손에 넣었다. 그 우월감이 루미의 그림을 눈앞에 두고 단숨에 무너져내렸다. 내가 연구를 거듭해 얻은 나비의 눈에 비치는 세계는 결국 사진처럼 포착한 평면적인 풍경 위에 정밀한 자외선 필터를 씌운 수준이었다. 인간이 식별할 수 있는 색만 변환했을 뿐이다.
"인간 표본"중에서
교보eBook에서 자세히 보기: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480D251018680
루미는 어린 시절 엄마를 따라 시로의 집을 방문한 이후로 미술에 꽂혀 아주 유명한 화가가 되었고, 시로는 나비를 연구하는 학자가 되었다. 시로는 나비를 연구하면서 나비가 보는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안경을 특허냈지만, 루미는 아예 나비의 눈을 갖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루미의 재능이 질투났을거고 탐이 났을 것 같다. 나비 그 자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여전히 그는 나비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학자에 불과하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나?
그 증거로 학교 작품 전시회 같은 것을 보아도 이타루의 그림 재능이 또래 아이들보다 뛰어난 줄은 알고 있었지만, 미국식 유아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세 살이 되기 전부터 베이비시터가 추천한 미술 유치원에서 그림을 배웠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아니, 이 부분은 솔직하게 기록해야 한다. 나는 시기했던 것이다. 내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지 못했던 재능을 그가 가졌다는 사실을. 아내를 닮은 아름다운 용모, 그리고 빠른 지식 흡수 속도까지…….
"인간 표본"중에서
교보eBook에서 자세히 보기: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480D251018680
심지어 아들까지 질투를 한다. 왜 하필 아들은 또 미술 재능을 타고난건가..? 이미 세상을 어떤 아내지만 아내의 용모가 아주 뛰어났나보다. 아들은 얼굴도 잘생기고, 할아버지의 재능까지 물려받았다. 이런 아들 이타루의 재능을 알아보고 루미가 손을 내밀었다.
이런 아들을 데리고 도대체 뭔일을 저지를 생각인거냐....!!!!
함께 있는 소년들의 얼굴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인간이 아니었다. 저마다 다른 나비의 화신이었다. 배경도 여전히 나비의 눈으로 보는 색이었다. 전류 같은 감각이 몸의 중심을 훑고 지나갔다. 인간 중에서는 내게만 보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영원불변의 형태로 남겨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신이 내게 부여한 천명이 아닐까?
"인간 표본"중에서
교보eBook에서자세히 보기: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480D251018680
도대체 가만히 있던 소년들을 왜 모으는거야...?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표본을 삼는다고 했는데, 왜 그 표본을 소년들로 정한거지?
아니면 너무 나의 선입견인가? 아름다운 인간이라고 생각하면, 소녀일 수도 있지 않나?
아니면 아름다운 여자 연예인들? 근데 소년으로 정했다.
한편으론 작가가 여성이라 조금은 열려있는 시각으로 표본 대상을 정한게 아닐까?
하여튼 다음 줄거리가 너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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