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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영화

[넷플릭스 완전 추천] 우린 반대야(Nobody Wants This) 크리스틴 벨 주연| 킬링타임 로맨스 하루만에 다 봄

by 조잼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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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평소에 유튜브에서 영화나 시리즈를 짧게 요약해서 소개해주는 영상을 자주 본다. 그렇게 1시간을 들여 요약 영상을 본 뒤, 다시 처음부터 영화나 시리즈를 시작하는 편이다ㅋㅋㅋ 재밌으면 한 번 더 보는 편! 그렇게 알게 된 Nobody wants this(우린 반대야)!

 사실 크리스틴 벨의 연기는 너무 맛깔나서 매력이 철철 넘친다. 그래서 웬만하면 크리스틴의 작품은 보는 편이라 요약본에서 이미 결말까지 다 봤음에도 10편의 에피소드를 정주행했다. 

 

 

 자신의 연애 경험담을 토대로 친언니와 함께 팟캐스트를 방송하고 있는 조안, 조안의 연애 경험담에서 성 얘기는 빠질 수 없다. 여성이 성을 리드하는 것, 여성이 느끼는 오르가즘 등에 집중하여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떻게 보면 남자들 입장에서는 드센 여자로 보일 수 있겠지만, 여자들 사이에는 깨어있는 이 시대의 신여성이나 다름이없다.

 얼마 전 몇년을 만났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노아, 그는 사실 랍비였다. 집안 대대로 유대교를 믿어오고, 그도 종교에 뜻이 있었다. 전 여자친구는 충분히 랍비의 부인으로 손색이 없었지만 이상하게 그녀와 결혼을 하기가 꺼림칙했다. 뭔가 노아 그 자체와 연애하는 기분이 아니라 랍비와 연애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개방적인 여자 조안과 보수적인 환경을 가진 남자 노아는 사랑에 빠졌다.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기까지 너무나도 많은 관문들이 놓여 있었다. 노아의 정떨 모먼트를 견뎌낸 조안, 노아의 식구들에게 잘 보이려고 애쓴 조안, 랍비라는 직위에 걸맞은 여자친구를 보여야 하는 노아,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지만, 노아의 전여친의 한마디에 조안은 깊은 생각에 빠졌다. 노아의 전여친은 랍비의 부인으로써 준비가 됐던 사람이고, 정말 되고 싶었던 꿈이었다. 하지만 조안이 노아의 부인이 된다면 아무래도 유대교 기준 풍기문란한 팟캐스트를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조안의 스타일링 하나하나 뜯어 고쳐야 할지도 모른다. 말투과 품행 모든 것이 문제가 될 것이고, 조안은 본인 다운 순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조안이 자신을 저버리지 않는다면 노아가 랍비를 포기해야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랍비긴 랍비인데, 명예롭지 못하고 존경받는 위치까지 올라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서로 함께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정녕 서로를 위한 일인지 확실할 수 없다. 

 

시즌 2 예상?

 

 시즌2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내 예상엔 둘이 결혼하지 않은 채 관계를 유지할 것 같다. 노아는 비혼 선언ㅋㅋ으로 싱글 랍비가 되고, 조안은 싱글로 머물면서 계속 개방적인 팟캐스트를 유지해나갈 것 같다. 그렇게 잘 유지되어 가더라도 어쨌든 둘이 사귀는 관계는 밝혀지게 될 것이다. 조안의 팟캐스트에 나오는 남자의 정체가 노아, 즉 랍비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이들은 편견을 잃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이들은 노아에 대한 존경심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또 그들은 방법을 찾아나가겠지?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주제의 로맨틱 코미디가 나왔다.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서사는 나에게 와닿지가 않는 편인데 이런 서사는 정말 딜레마에 빠지게 만든다. 누군가를 위해서 '나 다움'을 지워낼 수 있을까? 나를 희생하게 된다면 원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게 포기한 사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마음이 동했다는 것은 그 순간부터 미치기 시작한거라고 볼 수 있다. 세상에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은 대부분 '사랑'에서 온다고 믿고 있다. 사랑을 위해서 나를 버리지 않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무언가를 내려놓는 다양한 방법들이 우리들의 삶에 잔존해 있다. 꼭 결혼만이 사랑의 결실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Nobody wants this(우린 반대야)>를 통해 노아와 조안이 결혼을 하지 않고도(즉, 자신의 꿈을 희생하지 않고도) 서로의 사랑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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