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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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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한 사람은 결국 하나의 섬이 아닐까 생각해요. 섬처럼 혼자고, 섬처럼 외롭다고요. 혼자라서, 외로워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도 생각해요. 혼자라서 자유로울 수 있고, 외로워서 깊어질 수 있으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소설은 등장인물들이 섬처럼 그려진 소설이에요.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소설은 섬처럼 살고 있던 각각의 인물이 서로를 발견해내는 소설이고요. 어, 너 거기 있었니? 응, 난 여기 있었어, 하는 소설들 말이에요. 혼자여서 실은 조금 외로웠는데 이젠 덜 외로워도 될 것 같아, 너 때문에, 하고 생각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거에요. 이 소설은 저에게 이런 기쁨을 맛보게 해줬어요.' 민준은 메모장을 원래대로 다시 꽂고 책 제목을 확인했다. 이라고 적혀 있었다. 휴남동 서점에 ..
불편한 편의점, 그동안 못 들어줬다고 이제 들어줄테니 말해달라고 점심시간마다 영풍문고에 가서 한시간동안 책 한 권 읽기 챌린지를 하려니, 활자만 스치는건지 내용을 읽겠다는건지 압박감이 들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술술 읽히는 재밌는 소설책 한 권을 한 챕터씩 읽어보기로 했다. 을 읽으려고 한건 회사 엘리베이터에 '이 달의 도서'라고 버젓이 떴는데, 내가 안 읽고 배겨? 요즘 제목 트렌드인건지, 내가 이런 책들만 골라 눈에 들어온건지. , ... 장소가 대세인건가? 그렇다면 하루 빨리 1,2를 읽고 트렌드에 발 맞춰 나가야 겠다. # 산해진미 도시락 염여사는 서울역에서 파우치를 잃어버렸다. 그런데 파우치를 갖고 있으니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게 된다. 독고와 염여사의 첫만남이다. 독고는 바로 파우치를 돌려주기 전에 염여사에게 주민등록번호를 말해서 증명해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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