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잊을 순간의 철학7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사람 얼마 전에 내가 자랑스럽게 말했던 것이 있다. 나는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게 자랑스럽지 않다. 책은 그저 취미일 뿐, 그게 나를 대단하게 만드는 요소는 아니라며 으스대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실질적으로 마음 한 켠에는 책을 많이 읽는 내가 참 좋았다. 남들한테는 그렇게 말을 해도 속으로는 참 좋았단 말이다! 어느 날, 새해가 다가오면서 동생한테 넌지시 내가 올해 목표했던 독서량보다 월등히 많이 읽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던 적이 있었다. 동생이 언니는 책을 많이 읽은 게 자랑은 아니라고 말해도 기분은 좋은가봐?! 라고 되묻는 것이다. 그 때 순간적으로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사람이 되었지 뭐람. 본인은 물론, 이 세상 대다수가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사람들이다. 예전에는 그 사람들이 모순적이.. 2024. 2. 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