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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워킹홀리데이

도쿄, 워홀 D+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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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여태까지 도쿄에 있던 중 가장 더운 날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더운 날이 많아지겠죠? 그냥 가만히 있어도 땀이 좔좔좔.....;;;;;;

 

어제 마트에서 장보면서 잇템을 발견했습니다. '샌드위치 메이커'입니다 !!

 

 

요리 비기너인 저에게는 정말 혁신적인 아이템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템을 갖고 감자샐러드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다음 날 아침에 덜 힘들고 싶어서 미리 재료를 만들어 봤습니다.

감자는 총 4개 정도 삶았는데, 은근히 양이 많더라구요.

감자4개, 피클/당근/맛살 다진것, 마요네즈 2스푼, 머스타드 1스푼, 설탕 2스푼만 있으면 끝입니다!!!

이게 다 유튜브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것들이죠...

 

저 감자 으깨는 법 몰라서... 친구한테 하소연했더니, 포크로 누르라고 팁을 줬습니다!

우리 설덕이...사랑해♥

 

 

감자샐러드 완성입니다. 진짜 제가 생각해도 너무 맛있네요..ㅜㅜ

제 손에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탄생할 수 있음에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샌드위치 메이커로 눌러봤는데, 식빵이 너무 두껍고, 속 안이 너무 빵빵해서 터졌지만 얼추 샌드위치 같네요.

 

 

어제 산 가라아게 조금 잘라 넣어줬습니다.

 

 

아침으로 먹으려고 두 개 더 만들어봤는데, 빵이 너무 두꺼워서 저렇게 만개했네요;;

샌드위치는 얇은 빵으로 해야겠네요!

이 진리를 새삼 이제서야 깨닫다니...

 

저번 주에 동생이 왔다간 핑계로 너무 피곤해서 집안에만 있어서 좀 나가야할 것 같아 오늘은 오전부터 외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빨래, 설거지만 간략하게 끝내놓고 나갈 준비를 마칩니다.

 

오늘은 산겐자야에 갈건데요, 요즘 너무 동네카페만 가는 느낌이 들어 오늘은 다른 카페를 한 번 가보려 합니다.

 

 

오늘은 맛있는 커피나 많이 마시고, 평소에 밀린 일본어 인터넷 강의를 실컷 들으려 합니다.

8월달이면 만료되니까 부지런히 들어야겠네요... 흙흙

 

 

강기석 강사님.. 맞나? 성함을 까먹었네요... 오늘 4시간씩이나 뵀던 분인데 ㅎㅎ

 

이 분 강의가 정말 재밌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개그로 일본어 단어 가끔씩 알려주시는데, 그게 은근 기억이 남네요.

 

 

카페에서 4시간을 머물다 지안이 하교 픽업하러 가야하니 나왔습니다. 오후 두시 반을 지나고 있었는데, 햇빛이 너무 세서 몸이 너무 뜨겁고, 땀이 좔좔 났지만, 산겐자야 동네가 너무 예뻐서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사실 뭐 별 거 없는 일본의 한 풍경이지만 그냥 바깥에 나오니까 좋아요

 

 

오늘은 지안이가 정말 말을 잘 들어줘서, 일이 술술 풀리는 듯 했습니다.

지안이가 태블릿 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주기로 했습니다.

수학 문제가 총 42문제 였는데, 1문제를 맞추면 1분씩 주겠다고 하니 악착같이 풀더라구요!!!!

약간 다 맞추지 못했을 때, 울먹거리면서 이거아니야~~~ 이러면서 땡깡부리는게 조금은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보상을 주니 아주 말을 잘 듣더라구요.

 

오늘의 숙제는 수학문제풀기, 피아노연습하기, 영어 책읽기 였는데 평소에 피아노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합니다.

근데 오늘은 의외의 복병이었습니다.

 

피아노 연습 중, <미뉴에트>를 왼손으로 치는 부분에서 너무 힘이 들었나봅니다. 정말 못 치겠다고, 안 하고 싶다며 밥도 안 먹고, 단식투쟁을 벌입니다.....

 

벌써부터 단식투쟁을 하다니... 지안이는 베이비시터를 다루는 방법을 잘 아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피아노는 오늘 힘든 부분만 빼고, 다른 부분 먼저 치자고 회유하며, 밥 안 먹으면 자유시간 없다고 하니 협박이 통했는지 열심히 먹더라구요.

언제까지 협박이 통할 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자유시간덕분에 밥 한 그릇 뚝딱 비웠네요...

 

 

별로 차린 건 없어도, 잘 안 먹어주면 정말 서운합니다...

 

그래도 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야채 꼭 몇 개라도 먹이라고 하셔서 먹이고, 생선 꼭 한 덩이씩 다 먹게 했네요.

 

밥 먹으면서 내내 시무룩 했는데, 중간 쯤에 기분이 풀렸는 지 장난을 칩니다.

제가 잘못한 건 없지만 의외로 뒤끝없이 쿨해서 다행이네요.

 

 

지안이 책읽게 하려고 옆에서 어거지로 저도 같이 책을 읽는데, 졸려죽겠습니다....

 

이거 정말 '필자의 성장일기'가 맞다니까요...?

 

 

 

 

모두들, 오야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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