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 <채식주의자> 인간이기를 거부하고 싶었던 육식거부자
와 프랑수아즈 사강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가 생각나는 작품이었다. 영혜는 처음에 꿈을 꾸고 육식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거부하다 나중엔 마치 식물이 된 것처럼 꽃이 된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 때 이야기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본능에 의존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마지막 장엔 나무가 되고 싶어했다. 내 생각엔 그저 흙이 되어 이 땅에 자리잡고 싶어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 큰 어른이 되었지만, 점점 어린아이처럼 본능에 의존하고 싶어하며 훗날엔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인간이기를 거부하고 싶기에, 자신을 파괴하고 싶은 영혜(단순 채식주의자가 아닌 영양가를 모두 무시하고, 주변 사람과의 서열, 계급, 위치, 분위기에 따른 사회화된 모습을 위선적이라고 생각하는)를 각 3명의 시점에서 볼 수 있..
202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