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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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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워홀 D+15,16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는 굳이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사람과의 관계는 너무 힘든 것 같아 오늘 딱 제대로 칭얼대고 내일부터는 힘내려 합니다. 어제 아침부터 동생을 떠나보내고 너무 우울했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지안이 어머님이 출장을 가셔서 아침에 제가 혼자서 깨웠어야 했는데요. 엄마 한 번 찾더니 엄마가 없다는 걸 알고는 더 쉽게 일어나지 않더라구요. 엄마 앞에서는 그래도 눈을 뜨려고 노력이라도 하는데, 아직 제가 능숙하지 않은 탓인지 잘 일어나려고 노력하지도 않네요. 우여곡절 끝에 나갈 채비를 마치고, 등교하던 길이었습니다. 이렇게 등하교 하는 시간이 지안이와 저의 유일하게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인데, 오늘 따라 저의 질문에 귀찮았는지 짜증묻은 말투로 대답합니다. 아무리 아이지만 짜증묻은 말투를..
Tokyo, Kayaba Coffee since 1938 한국에서 우에노에 있는 카야바 커피를 추천받게 됐는데요. 이 카페에서는 디저트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다며 극찬을 해서 꼭 일본에 오면 여기부터 가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웨이팅이 길어요. 저희는 운이 좋아 앞에 3팀 정도밖에 남지않아 10분 정도만 기다렸지만 다 마시고 나와보니 이렇게 줄이 더 길어졌네요. 우에노에는 특별히 볼 게 없다고 느껴 굳이 가야할 생각을 못 했지만 카야바 커피때문에 굳이 방문했기에 우리는 1시간이 됐든 무조건 기다릴 계획이었습니다. 뭔가 이런 간판을 보면 맛있는 커피가 안 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빛이 좋아 한 번 찍어봤네요. 1층은 이렇게 산도를 만들 수 있는 주방, 커피 바 그리고 테이블들이 있습니다. 2층은 이렇게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하는데요. 커피 포스팅 의욕과다로 ..
Tokyo, Woodberry Coffee Roasters 멀리 나가기는 귀찮고, 커피 마시면서 분위기 내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맛있는 취향저격 카페가 있다면, 정말 행복할텐데요.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제가 카페를 고르는 취향은 한결같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커피 맛입니다.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커피 맛이 별로라면 괜히 정이 안 가고, 두 번은 안 가게 되네요. 음식에 대해 까다로운 편은 아닌데, 유난히 커피가 까다롭네요. 제가 살고있는 동네는 지하철 기준으로 시부야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번화가(?!)와 밀접해 있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카페투어 하기 적절한 거리라 생각했지만, 집 앞에 구글링을 해보았더니, 예술적인 라떼의 자태를 선보이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https://goo.gl/maps/4inm6bsQ3uj 하여튼 제가 살고있..
도쿄, 워홀 D+14 요가에서 살게 된지 어느덧 14일이 됐고, 오늘은 제 동생의 생일입니다. 저는 오늘부터는 지안이와의 일상을 다시 시작해야하기에 저의 자유시간을 동생과 함께 보내기 위해 아침 9시부터 동생을 불렀습니다. 14번째 날의 이야기는 지안이의 육아일기보다는 동생과 저의 하루이야기가 많겠네요. 아침 9시부터 동생이 왔는데, 동생은 일본 낫또를 한 번 먹어보고 싶다며, 편의점에서 낫또를 사왔네요. 그리고 저 설거지하기 힘들까봐 배려해서 햇반같은 밥도 하나 사왔구요..ㅜㅜ 배려에 눈물떨어지려 합니다 흙흙 동생은 전자렌지에 밥을 데우고, 낫또를 두개 까먹었는데요. 그래도 저는 나름 동생 생일이라고, 인스턴트 미역국이라도 끓여주고 싶었네요..(아, 끓여주는게 아니라 물부어주는 것 뿐이지만요) 이렇게 생긴 미역국인데요. 솔..
도쿄, 워홀 D+13 도쿄 워홀시작한 지 13일 째, 그리고 저의 버쓰데이입니다^^* 친동생이 도쿄에 놀러온 지도 3일째, 덕분에 여기저기 카페를 다녀서 포스팅할 곳이 쌓여만 갑니다. 놀러다니는 시간이 많은 만큼 포스팅할 시간은 줄어가니, 나중에 동생가고 천천히 써도 될 것 같습니다. 어젯 밤 주말에 너무 늦게 잤던 탓인지, 어제 하루 동안 두 잔의 커피나 마셔서 그런건지 정말 잠이 오지 않아, 새벽 4시가 돼서야 잠이 들었는데 그마저도 깊게 잠들지 못 했네요.. 그래도 아침에 눈을 뜨니 생일축하카톡이 많이 와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 카톡은 늘 조용하거든요... 아침엔 항상 바빠 바로 답장은 못 했지만 정말 모두가 감사하고 소중하네요. 오늘의 메뉴는 만두볶음밥이었습니다. 인수인계해주고 간 前베이비시터님께서 알려준..
도쿄, 워홀 D+12 오늘은 12일 째입니다! 오늘은 친동생 조혜연과 함께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동생은 따로 시부야에 숙소를 구했지만, 하루만 우리 집에 묵기로 해서 같이 일어나서 준비했습니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아침 8시 반'에 일어나서 브런치부터 시작하기로 했으나, 우리는 불치병에 걸렸기 때문에 브런치는 당연히 실패했네요.... 우리의 불치병은 같이 놀러가는 날은 꼭 늦게 일어나는 병입니다..... 그래서 오전 11시가 다 돼서야 눈을 떴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오랜만에 보는 동생에게 화장실을 너무 더럽게 쓴다는 둥, 방을 어지럽힌다는 둥 너무 구박을 많이 했는지, 저녁에 들어와서는 깔끔하게 치우려고 노력을 하더라구요. 오늘 아침에도 깨끗하게 쓰려고 노력하는데.. 괜히 너무 미안해지고, 오랜만에 보는 동생인데 그냥 참을..
도쿄, 워홀 D+11 오늘은 정말 최고최고최고 힘든 날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지안이의 함께 있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인줄 상상도 못 했습니다. 심지어 친동생마저 오늘 아침부터 와서 화장실청소와 집안 청소, 빨래를 해놓고, 친동생이랑 지안이 밥 해먹이고, 또 외출준비까지..... 정말 아침에 동생이 몇 시에 우리집에 올지 몰라서 잠도 깊이 못 자고 두통이 너무 심하게 올라옵니다.... 8시부터 동생한테는 계속 카톡이 오고, 집에 오면 문 열어줘야하니 정말 잠을 제대로 자지 않았습니다. 친동생은 대만에서 교환학생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도쿄 놀러오면서 대만의 과자와 치약을 사다줬습니다. 치약은 일본 치약이랑 칫솔이 조금 별로인듯 하여 대만 치약을 사다달라고 했는데, 5개씩이나 있어서 괜히 재산이 는 기분이었습니다. 화장실청소를..
도쿄, 워홀 D+10 괜시리 1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 하루하루가 소중하네요. 너무 소중한 나머지 제 자유시간 6시간 중 4시간을 낮잠으로 날렸습니다. 밤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생각때문에 깊은 잠을 들지 못 하는데, 가끔씩 이렇게 꿀잠을 자는 날이면 너무 개운하고 좋으네요.... 계속 이렇게 낮잠자는 습관으로 길들여지면 안 되는데 말이죠 어제부터 그렇게 싸달라고 한 랜덤 주먹밥을 만들었습니다. 볶은 참치김치, 참치마요, 매콤한 어묵볶음, 김가루랑 간 살짝한 밥입니다. 저 여기와서 참치마요 처음 해봤어요, 내가 만든 음식에서 편의점 삼각김밥 맛이 날 수 있음에 감동했네요. 다른 사람에게는 초간단 음식일지 모르겠지만, 정말 한국에서 계란후라이와 김치볶음밥 말고는 만들어보지 않은 저 기준으로 봤을 때 너무 신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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