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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워킹홀리데이

도쿄, 워홀 D+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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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집안이 고요합니다.

왜냐면 저빼고 모두가 디즈니씨로 갔기 때문입니다.

가고 싶겠다구요? 별로요.. 저는 가서 줄 서서 기다리는 걸 굉장히 싫어하고, 특히 오늘은 비오는 날이었으니까요.

뭔가 대단하게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뭔가 습관이 들어서 그런지 자꾸 새벽 여섯시부터 깨더라구요..

 

 

 

혼자 집 안에 있으니, 크로와상, 자가비, 감자칩 연속으로 와구작와구작 먹었습니다. 지안이의 등교 시간에 내 시간이 있지만 이렇게 온전히 내 시간을 가진건 처음이니 원래 한국에서의 저를 떠올리며 즐겨보려구요.

 

 

정말 사진으로는 하나도 안 보이네요. 정말 비바람이 몰아쳤는데요.

원래 오늘 카페에 나가 시간 생각 안 하면서 여유있게 공부를 해볼까 했는데, 비바람이 저의 발목을 잡습니다.

 

 

일단 커피 한 사발 타먹었습니다. 뭔가 이렇게 쉬는 날은 어떤이(지안)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루종일 미드나 한국드라마를 보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건 넷플릭스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인데, 현재 시즌 4가 방영 중입니다!

진짜 웃겨 죽습니다. 이런 시트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넷플릭스 시청하시는 분들이 보고 계신다면 추천 부탁드릴게요!

 

 

일본에 오면 일본 음식에 적응을 해야하는데, 저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이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절 위해 요리해봤습니다. 저를 위한 요리의 특징은 엄청 간편하고 빨리 끝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점심의 메뉴는 토마토 스파게티입니다.

 

 

이렇게 마늘과 토마토를 썰어놨습니다.

그리고 다진마늘과 슬라이스한 마늘을 같이 올리브 오일에 먼저 볶고 그 다음 토마토 소스를 붓고 토마토도 같이 넣어주면 소스 끝입니다!

만드는 과정들을 다 찍기는 했는데, 오늘 생각보다 사진을 많이 찍어 생략했습니다ㅠ

 

 

3인분같은 1인분입니다... 저는 왜 양을 조절하지 못 할까요?

 

 

지안이에게 뭘 보면서 먹으면 안 된다, 식사에 집중해야한다고 그렇게 잔소리 하지만 언행불일치의 표본이 여기 있습니다. 저는 뭘 보면서 먹지 않으면 음식이 맛이 없거든요ㅋㅋㅋㅋㅋ...

지안이에게 조금 미안하네요.

 

식사를 다 마쳤습니다. 3인분같은 1인분을 다 먹었냐구요? 1인분이니 다 먹었죠;;

그래서 이번엔 미스 함무라비를 시청해보려 합니다.

 

 

이 친구 이렇게 잘생겨도 괜찮은 걸까요? 정말 이 드라마는 더치페이스가 잘 된 것 같습니다.

 

미스 함무라비 7화는 눈물샘을 자극하네요. 뭔가 이 감동을 더 이어 나가고 싶어 다른 영화를 마저 보려고 했는데, 스트리밍을 하려니 와이파이가 왜 이렇게 끊기는 지 짜증나 죽겠습니다. 이럴 땐 정말 한국이 그립습니다.

 

그래서 밥도 배불리 먹었고, 노곤해져 낮잠을 잤습니다. 뭔가 이런 시간들이 흔치 않아서 평소에 여유롭게 하고 싶었던 것들을 몰아서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정말 푹 자고 있었는데, 동생에게 4시 반 쯤 전화가 왔습니다. 약 한시간 반쯤 잠들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자다가 전화가 와서 아주 순간 짧게 짜증이 났지만 이렇게 동생이 안 깨웠다면 오늘 저녁 6시까지 계속 내리 잤을 것 같아 고마워집니다.

 

정신차리고 집 안을 둘러보니, 뭔가 정리하고 싶은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더라구요.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통화하면서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집에 있으면 생각보다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집안일은 계속 쌓이니까요.

 

 

어젯 밤부터 저녁 5시까지 나온 쓰레기들입니다. 분명 제 기억으론 하루에 한 번씩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데 말이죠. 사람 5명은 정말 무시 못 합니다.

 

 

머리카락도 정말 수북하게 많아서 온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머리카락을 제거합니다.

이렇게 집안일하는 사진을 올리며 친구들 몇몇은 제가 집안일을 다 하냐고 묻는데, 딱히 담당이 정해진 건 없습니다. 같이 사는 사람들끼리 배려하는거죠.

 

비도 조금 그친 것 같아 바깥으로 나가봅니다. 카페를 갈까, 마트를 갈까 살짝 고민을 해봤는데 오늘 하루종일 움직임이 많이 없었던 것 같아 산책을 한바퀴 돌까 합니다.

 

저희 집이 요가역이고, 그 다음 역은 후타코타마가와라는 곳입니다. 여기는 쇼핑하고, 먹고 놀기에 좋은 곳이라 두 어번 가봤는데, 여기를 한 번 걸어서 가고 싶더라구요. 요가에서 후타코타마가와까지 걸어서 23분 정도 걸린다던데, 왕복으로 46분이니 꽤 운동이 되겠다 싶습니다.

 

 

걷다가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비가 오고 난 뒤라 풍경이 선명해져 너무 예쁘네요. 그런데 뒤돌아보니 제가 평소에 다니던 길인데 반대로 걸어와서 못 알아본 거네요...

 

이래서 앞으로만 전진하지 말고, 내가 놓친 부분은 없는 지 가끔씩 뒤도 한 번 돌아봐주면서 다녀야할 것 같습니다. 한 번 지나가면 어떤 곳인지 잊게 되니까요.

 

 

 

지나가다 낮엔 카페를, 밤엔 바를 운영하는 가게를 지나갑니다. 뭔가 편안해보이는 인테리어라 조만간 들러서 커피 한 잔 마셔보고 싶습니다. 뭔가 맛에 대한 기대는 없지만 이렇게 우연히 마음에 쏙 드는 곳을 발견하면 꼭 들어가 보고 싶네요.

 

여기는 남자 옷만 파는 곳입니다. 저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곳이지만 예쁘게 콕 박혀있어 한 번 찍어봤습니다.

 

 

동생이랑 아까 일어났을 때부터 전화를 계속 하고 있었는데요. 통화를 하면서 걸으니 정말 빨리 도착했습니다.

 

 

쉑쉑버거가 있네요. 한국에서도 그렇게 먹고싶었는데, 여기 있는 걸 알았으니 조만간 먹어야겠습니다.

이 때 빈속이었다면 바로 들어가서 먹었을텐데, 3인분같은 1인분 토마토스파게티를 먹은지라 도저히 들어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플라잉 타이거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뭔가 가격도 저렴하고 뭔가 하나 갖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 물건들이 많으니까요. 여기 안에 들어가니 지안이 생각이 아른아른 하지만 참고 나옵니다.

 

 

이 신호만 건너면 후타코 타마가와 라이즈 쇼핑센터가 나옵니다. 여기는 구경을 하루 날 잡고 해야할 것 같네요.

 

 

여기 백화점 같은데 어딘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두 건물이 있는데, 같은 백화점인가 봅니다.

 

 

왜냐면 이름이 똑같이 써있었거든요...

여기도 쇼핑센터였네요. 촌뜨기인 저는 S.C가 뭔지 몰랐는데 방금 검색하고 오니 쇼핑센터였네요..;;

다들 바로 알아채셨는지요..?

 

 

저는 맞은 편에 보이는 저 라이즈 쇼핑센터로 갈 겁니다.

 

라이즈 쇼핑 센터 건물 안 쪽에 후타코타마가와 역이 있습니다.

 

 

안 그래도 쇼핑센터 안이라 사람이 많은데, 역과 연결이 되어있어 더 많이 있습니다.

 

 

쇼핑센터 안에 들어가니, 코에 있는 모공을 막아서 매끈하게 발릴 수 있게 하는 프라이머?같은 역할을 해주는 화장품이 있습니다. 저는 다른 부분은 괜찮은데, 더우면 콧등에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기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효과는 어떨 지 몰라서 한 번 속는 셈치고 사봅니다.

 

 

가격은 1296엔입니다. 더운 날에 화장할 때 한 번 후기를 남겨봐야겠습니다.

완전 필터 하나도 안 씌운 저의 손등을 올려봤는데, 되게 쑥스럽네요;; 아주 잘 보면 모공을 아예 블러한 것 같은 부분이 보일 겁니다. 엄청 보송하네요.

 

원래 산책만 하고 돌아가려고 했지만, 츠타야 서점을 안 들르고 다시 집에 돌아가기 아쉽네요.

 

 

츠타야 '일렉트로닉스'... 뭔가 이름부터 저의 취향저격입니다.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절반은 전자제품을 파는 코너가 있습니다.

저는 까막눈인데 책을 읽을 생각으로 여길 들어왔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까요..? 저는 당연히 전자제품 보러 왔습니다.

 

 

꼭 전자제품만 있는 것은 아니죠. 제가 좋아하는 만년필도 여기 많이 파네요. 행복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카메라도 많이 팔구요.

참 욕심만 많아지고, 실속이 없는 요즘이네요.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여기도 책들이 엄청 많습니다.

물론 저는 읽을 생각이 전혀 없지만요.

 

 

라이즈 쇼핑센터의 뒷 길로 가보니, 이렇게 예쁜 산책로가 있습니다. 정말 예쁩니다. 사실 여기도 한 번 쭉 걸어보고 싶었지만 오늘 날씨가 워낙 추운데 옷을 얇게 입고 와 다시 되돌아갔다는 핑계를 살며시 대봅니다..

 

 

저 곳은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파는 곳인데, 냄새가 정말 좋네요.

 

 

돌아오는 길에 이렇게 쇼핑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또 마저 드라마를 봐야겠죠? 오늘 밤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볼 예정입니다.

오늘 46분만 산책하려 했다가 3시간 반을 산책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워낙 집에서 쉬었던 시간이 길어 별로 힘들지 않네요. 또 배터지게 먹어보렵니다.

 

 

 

 

모두들, 오야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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